가나안성도교회밖신앙

마지막으로 [b]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교회에 안 나가는 교인을 가나안 성도라고 하는데, 딱 내 얘기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분석한 본서를 보게되었다.

교회를 떠난 사람은 뭐 다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주말을 교회활동으로 보내고 교회라는 시공간을 떠나서 살아본 경험이 없었는데, 그것 없이 허락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확보되니 훨씬 더 주중 생활이 윤택해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해방감, 적절한 삶의 리듬이 회복되는 그 느낌,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있다는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가서 성가대부터 시작할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P.11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겪는 현상은 ‘숨 막힘’이다. 도저히 이곳에서는 숨 쉬며 살 수가 없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공기를 찾아 나선다. 살기 위해서 도망치듯 떠난다.

p.21

성추행, 재정비리 등의 갈등이 터져 나오면 이런 두 가지 입장은 확연하게 갈라지지만, 그 골은 교회 안에서 통용되는 전형적인 논리들, 즉 “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 “권위에 순종하라” 등의 신앙적 수사에 가려진 시대정신 아래로 적절히 통제된다.

p.23

개신교 예배에서는 설교와 기도를 비롯, 말이 주된 신앙 소통의 수단이다. 그 언어가 한없이 가볍게 나풀거리며 거짓을 감싸는 용도로 쓰이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롭다.

p.25

교회를 떠난 이들이 정작 목사의 설교에 그다지 갈증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이런 데 있다. 화려한 언변과 중무장된 신학적 개념의 배신을 삶으로 경험한 다음에는 그 모든 것들이 부질없고, 가증스러운 것이 된다.

p.25

분규 상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적나라한 경험을 해서인지, 교회가 이상적인 공동체가 아니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성을 전적으로 결여하고 있기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서 떠난다는 입장이다.

p.18

이에 대해서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뭔가 제시하고자 하지만, 공허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가나안 성도는 현 상태에 아무 불만이 없고, 오히려 다시 교회에 소속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교회보다는 제대로된 학문적인 신학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훨씬 더 호응이 크지 않을까.-- Nyxity 2019-4-8 10: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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