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걸려넘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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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내려는 행동과학자들에게 고양이는 늘 꾸지람을 주는 존재이다. 고양이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의 세계이자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 있으며, 모든 동물 중 가장 인간적이지 않다. 동시에 모든 고양이의 주인들이 증언하듯 가장 지능적인 동물이다.

1979년 무어 B.R. Moore와 스튜타드 S. Stuttard 는 <<사이언스>>에 [거스리 박사와 고양이 혹은:고양이에게 걸려 넘어지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여 고양이가 원산인 일종의 과학적 장난에 대해 훌륭하게 설명하였다. 35년 전에 거스리 E.R.Guthrie와 호톤G.P.Horton은 앞이 유리로 된 수수께끼 상자에 고양이를 가둔 후 상자 안쪽 앞에 있는 가느다란 수직봉을 떠밀어서 문이 열리도록 하여 상자를 빠져나올 수 있게 고양이들을 훈련한 실험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 연구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고양이들이 수직봉에 몸을 부딪히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정도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이전에 각 고양이가 머리와 등을 상자의 앞면에 대고 문지르고, 뺑뺑 돌고, 그래서 마침내 봉을 잡는 상당히 상투적인 동작들로 된 긴 의식을 행했다는 것이었다.

그 실험은 실험심리학에서 어느 정도 고전으로 자립잡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양이 편에서의 미신적 의식이라는 개념을 불러있을키기까지 했다. 봉을 잡고 문을 열기 전에, 일련의 마법과 같은 동작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무어와 스튜타드는 거스리의 실험을 되풀이하여 똑같이 복잡한 '학습' 행동을 관찰하였으나 고양이에게 인간의 모습이 보일 때만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만일 상자가 있는 방에 아무도 없으면 고양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선잠만 잤다.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고양이에게 일련의 복잡한 동작들 - 봉이든 아니든, 문이든 아니든 - 을 유발시키는 데 필요한 전부였다. 그것은 학습된 행동양식이 아니었으며, 고양이가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이었다.

출처 : lewis Thomas, Late Night Thoughts,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85. First

- 루스 베네딕트 Ruth Benendict, 발명과 활용 (지식의원전 p.707)


See also 고양이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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