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은 로모그래퍼/그사람은 로모그래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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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로모그래퍼 9

로모유저들과 만나고...온라인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으면서... 듣게 된 질문 중의 하나가 '왜 제목을 영어로 적느냐?' 혹은 '왜 제목을 달지 않느냐?'라는 것이었다.

나는 사진에 대해서는 거의 어떠한 개념도 갖고 있지 않다.. 단지...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만으로 즐기고 있을 뿐이다...

일단은 제목은 그 사진을 보기도 전에 어떠한 선입관이나 연상등을 하게 만든다... 나는 그러한 연상 등의 작용은 사진에 나온 것에 대한 본래의 의미와 미적 감성을 마이너스 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의 사진엔 제목이 없고 있다고 해도..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 영어제목을 많이 사용한다...

게다가...제목이란 어떠한 사진적인 마인드나 작가정신 같은 기본적인 무언 가가 있어야 하지만.. 나로선 도통 그런 개념이 없기 때문에 도저히 제목을 정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아마도 나의 전공이었던 건축과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건축은 가장 실용적인 예술 중의 하나다. 지어질 수 없는 건축은 의미가 없고 살 수 없는 건물은 건축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

나에겐 미란...그것을 일견 경험했을 때 느껴지는 최초의 감동과... 그것을 다시 즐길 때 오는 또다른 카타르시스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나는 사진에 억지로 의미를 붙일 필요도 없고 어떠한 주제를 주장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언가 보고 느낌이 좋을 때 찍고 찾아서 현상하고 인화하고 그 사진을 받아 들고 돌아오는 작업이외엔 별반 관심이 없다...

나에게 있어서 사진이란 일견 바라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동이외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건 취미로서 탐미적인 사진을 찍는 것 일 뿐 상업적이지도.. 그리고 철학적이지도 그리고 전문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 외의 것들은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난 그렇게 단순한 넘이다...

그사람.

그사람은 로모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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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2-11-10 11:36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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