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초상은 유명한 역사상의 남자들의 초상(조각 혹은 그림)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사람에 대한 소개와 저자의 생각, 평, 감상등을 적어놓은 책이다.
소개된 인물들은 페리클레스, 알락산도로스, 카토, 카이사르, 호조 타카무네, 오다 노부나가, 센노 기쿄, 사이고 타카모리, 나폴레온, 프란츠 요셉1세, 마오쩌퉁, 아그립바, 쳐칠이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인물은 페리클레스와 아그립바이었던 것 같다. 페리클레스는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인물로 피렌체를 문화의 도시로 만든 장본인으로 르네상스맨의 표본같은 사람이다. 문화를 직접 창조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후원한 많은 예술가들과 그 문화를 즐긴 그의 삶은 한마디로 부럽다.
아그립바는 아우그스투스의 오른팔 역할을 다한 사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의명문, 천하통일 등과 같은 일에 열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런 일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존경하는 인물을 위해서 열정을 바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그립바의 아우그스투스를 위한 일들을 보면서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나의 성격때문인지 천하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그사람을 위해 열정을 바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다른 그녀의 작품들에 비해서는 약간은 범작인 듯하다. -- Nyxity 2003-3-11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