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편에서의 서술방식을 그대로 중편에 적용하는데 온 한계점도 느꼈다. "~였어" "~했지" 등의 서술이 계속 반복되고 활극적인 부분까지 그런 어투로 묘사를 하니 읽으면서 조금 피곤해졌다. 단편이라면 그리 거슬리지 않았겠지만 분량이 늘어나니 걸리게 된다. 후반에 대한 일 때문에 일관된 서술을 했어야 했겠지만 조금 더 생각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대리전 외에도 단편으로 [토끼굴], [어른들이 왔다], [술래잡기]도 수록되어있다.
[토끼굴]은 인간 자체에 대해 관조하는 분위기 등으로 듀나다운 단편이었다. [어른들이 왔다]는 HappySF에 게재된 적있어서 새롭지는 않았다. [술래잡기]는 RayBradbury
의 [화성연대기]
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받았다.
첫 중편이라서 아쉬운 부분이 조금 보였지만, 다음 장편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 Nyxity 2006-1-31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