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이야기/13최후의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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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3 최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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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에서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편의 로마사에 대한 묘사가 너무 단편적이라는 말을 했었다. 이번에도 같은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로마 후기로 가면 혼란이 하도 심해져서 결국, 너도 나도 스스로 황제라고 주장하여 황제가 4명이 동시에 있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묘사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묘사였다.

야만족의 친입으로 더이상 방위선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황제가 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그래서 새로운 체재를 만들어낸다. 황제 두명을 두는 양두정치로 해서 외적 친입을 동/서 분담을 해서 극복하자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정제 밑에 부제를 두는 4두정치로 이어진다. 이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은 기존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놓은 궁여지책이고 성공을 거둔 방법이었다. 결코 이원복 교수가 묘사하듯, 서로가 황제가 되겠다고 해서 4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인하여 로마의 좋은 전통도 사라지게 된다. 군단기지와 가도를 이어서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방위선. 그리고 적이 친입해오기 전에 미리미리 막아서 팍스로마나를 이룩한 번영은, 전쟁은 언제나 국경안쪽에서 벌어지고 이로인하여 사람들이 점점 외적의 친입을 피해 떠나게 되어 황폐화가 되었으며, 언제나 세입에 따라 지출을 결정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기부로 충당하는 단순하고 부담이 적은 세제가 세출항목에 맡게 세금을 거둬들여 세금부담이 주민에게 크게 지워지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직업을 세습하게 하는 통제국가정책까지 실시하게 되어 점차 중세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기능했던 4두정치도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한 이후에는 권력다툼으로 번지게 되고 담당지역과 군대가 사병화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결국 그 유명한 콘스탄티누스가 부제, 정제를 거쳐 양두정치, 단독황제까지 이루게 되고 로마에서 개선식까지 하게되면서 막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 공인으로 유명한 밀라노칙령이 나오고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로마의 기존 건전했던 체제가 아닌, 오리엔트화된 왕관과 화려한 궁전, 주권개념의 희박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유지, 보수로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굉장히 근대적인 개념의 국가를 이룩하여 팍스로마나를 구가했던 로마가, 이렇게 불과 한세기도 안되어서 중세적인 모습이 보이는 세계로 변해갔다는 것이 놀라웠고 아쉬웠다. -- Nyxity 2006-12-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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