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잔혹사

마지막으로 [b]

말죽거리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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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 영화의 티저를 봤을 때는 그다지 기대할 수 없었다. 마케팅을 약간의 코미디풍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서 그렇고 그런 코믹 + 친구 풍의 영화라는 선입견이 생겨서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지인들의 평이 좋게 나타나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게되었다.

영화는 꽤 마음에 들었다. 학교의 소사회가 유신체제를 그대로 답습하듯 폭력으로 얼룩진 모습과 그 안에서의 권력구조는 [우리들의 일글어진 영웅]을 생각나게 하는 구석도 있고 폭력의 일상화는 여전히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공유경험을 자극해서 몰입도를 높여줬기 때문이다.

이소룡을 소재로 삼은 것은 그의 영화스타일이 분노를 담고 담아서 마지막에 폭발시키는 모습이 그 시절 암울하고 부당한 일에 참아야했던 시대상을 반영함과 함께 영화가 어떤 식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암시이기도 했다. 이소룡 영화와 다른 점은 분노의 폭발 이후 그 댓가를 치룰 수밖에 없는 현실과 마지막에 성룡의 시대가 도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변화된 시대를 대비켜 그런 큰 흐름속에 휘둘리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다.

이런 영화가 유효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권력구조에서 오는 폭력이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상호존중이 아닌 상하관계에서 오는 그런 부당한 폭력성에 고통받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 한둘이겠는가. 그래서 좀 씁쓸하기도 하다. -- Nyxity 2004-6-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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