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폭격

마지막으로 [b]

맛집 폭격

맛집 폭격
8점

재밌었고, 묘한 슬픔이 가득한 소설이었다.

타워 때도 느낀 것이지만, 현실의 한국 상황의 반영을 '나좀봐줘 상징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스토리 자체에 완전히 잘 녹여내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식량은 있는데 음식이 없었다는 거지. 둘 다 푸드는 푸드지만. 20세기 초 영국이나 독일처럼 문명화된 나라는 배만 불려준다고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야. 물론 사 년이나 버텼지만, 더는 안 버틴다는 거지. 여론이 말이야. 그렇다고 그걸 문명 이전으로 돌릴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야. 민주화된 나라가 독재국가보다 더 잘 싸우거든. 그게 국력이니까."

"재밌네요. 그런데 우리도 그래요?"

"그럼! 삼겹살에 소주가 딱 끊기면 서울이 몇 달이나 버틸 것 같아?"

"그러네요. 아니면 치킨에 맥주."

"아, 치백! 거봐, 그렇잖아. 치맥도 못 먹을 전행, 해서 뭐하냐고. 몇 주 정도야 악으로 끌고 간다 쳐도 몇 달이 넘아가면 그게 되나. 어찌어찌 버틴다고 해도 디러십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거든.

P. 94

추천.-- Nyxity 2016-1-3 3: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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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18-6-23 8:06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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