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이미도씨의명백한오역

마지막으로 [b]

이미도씨의 [명백한] 오역

1) It's such a burden.: 파라미르가 반지를 탐내자 샘이 하는 말. 이미도씨는 '반지 운반자의 의무라고요' 비슷한 말을 사용했다. 정확히는 반지의 힘을 이기고 파괴하려고 하는 프로도의 task가 큰 짐이 된다는 의미이다. 의무와는 어감이 꽤 다르다.

2) Master looks after us.:마지막 장면에서 골룸/스미골의 대사. 주인님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번역함. 원래는 스미골이 골룸에게 마스터(프로도)가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사전적으로 넓게 보면 '찾고 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스미골이 늪 장면에서(스미골이 골룸을 쫓아낸(!)부분) 같은 문장을 명백히 보호의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번역을 위해서는 주인님이 돌보다, 혹은 지켜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편이 정확하다.

3) understand~~another Frodo Baggins.: 대사 정확히 기억 안남. 파라미르가 프로도에게 (이미도씨의 주장에 따르면)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군요 어쩌고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understand가 아니라 another로, 반지의 힘에만 이끌리던 파라미르가 그 task의 어두운 면, 위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쪽으로 번역해야 정확하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미도씨의 (수많은)오역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긴 줄거리를 3시간 안에 집어넣으며 많이 손상된 파라미르 부분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음..가장 악랄한 번역..

4) Ride out!: 세오렌 왕이 패배했다고 할 때 아라곤이 왕에게 하는 말이다. 맞서 싸우자 비슷하게 번역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바로 뒷 장면에서 갑자기 요새 안에서 말을 타고 돌격하는 부분이 상당히 어색해진다. 여하튼 로한은 기마대 아니었던가.

음..이건 나도 ????라고 느꼈던 부분..

5) 대사까먹음: 헬름 전투를 앞두고 아라곤이 왕에게 지원을 요청해 보라고 하자 왕이 아라곤의 옷(=_=)을 잡으면서 말하는 부분으로, 기댈 곳이 없다는 식으로 번역했으나 우리는 '인간+엘프+드워프로 이루어진 아라곤의 일행만큼' 운이 좋지 않다는 문장이다.

6) ~~ know(n) better than that.: 역시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엔트가 사루만이 파괴한 숲을 보고 분노하는 장면이다. 이미도씨가 '나무를 파괴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느냐'는 문장으로 옮긴 부분이다. 현명했어야 한다라든가 하는 표현으로 번역하는 편이 정확했겠다. 사루만은 한때 백색의 마법사로 숲을 소중히 여겼는데 그런 그가 이런 행동을 할 줄 몰랐다는 분노와 배신감, 실망을 담은 문장이다. 굳이 무사할 줄 알았느냐는둥 하는 표현을 쓰고 싶었다면 하다못해 '나무'가 아니라'숲'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좋았으리라. 여기에서 엔트는 단순히 나무의 죽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앞의 문장에서 숲에 사는 동물들을 언급했던 것처럼) 자연 파괴 전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런 걸 써도 별로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보면서 하나하나 세었는데 어째서 여섯 가지밖에 기억이 안 나느냔 말이다. 훨씬 많단 말이다! 쳇.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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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4-1-7 9:20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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