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싱의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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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싱의 빅뱅 Big Bang The Origin of the Universe


사이먼 싱은 르마의마지막정리나 코드북에서도 느꼈지만, 한 주제에 대한 시작과 끝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는 것 같다.

빅뱅이론에 한정했다면 20세기 이후의 우주론적인 논쟁을 다루기 십상인데, 그리스 과학철학의 우주론부터 시작해서 천동설, 지동설을 비롯한 전반적인 우주론 통사를 다 다루고 있다. 이러면 자칫 지루하기 쉬운데, 각 인물의 일화를 같이 다룸으로써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이론과 인물, 에피소드 등 곁가지가 많아져서 초점이 흐려질 수도 있는데 각 장 마지막에 그림과 함께 요약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를 보완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빅뱅이론이 당연한 것으로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우주배경복사의 변화를 1992년 코비 위성이 찾아냈다는 것이다. 당시 신문에 그 사진이 실리고 빅뱅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짤막한 설명만 있어서 왜 그것이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인이었는지 몰랐는데, 본서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웬만한 과학이론의 증명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되고 교과서나 책에서 그 사실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시간으로 그런 증명과정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꽤 분량이 두껍고 어려운 주제임에도 몰입해서 금방 다 읽게 만드는 사이먼 싱의 글재주가 부럽다. -- Nyxity 2010-2-16 10: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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