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달리탄생100주년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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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달리탄생100주년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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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흐물흐물해진 시계로 유명하다. 그러한 이미지는 그 후 많이 확대 재생산되었고 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상한 나라의 폴]의 환상세계나 우루세이야쯔라 등의 몇몇 장면에서도 그런 영향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어렸을 적에 그러한 이미지에 너무나도 감명을 받았기에 달리의 이미지를 좋아했다.

감명깊었던 것은 신곡이나 신락원, 성경의 삽화들이다. 단순히 그런 텍스트에 대한 이미지 작업이 아닌 자신의 내면화를 통해 그 전체를 관통하는 우주적 관점이 텍스트와 겹쳐지는 부분에서 발현된 느낌이 들어서이다.

또한, 조각들도 깊은 인상이었다. 달리의 회화가 3차원적으로 나오는 것은 어떤 면에서 환상의 현실화라는 느낌이 든다. 또한, 전시장이 조명을 꽤 잘 활용해서 조각과 그 그림자의 조화가 전체적인 하나의 심상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전시 마지막에 영상작가 이한수가 만든 비디오 아트도 꽤 달리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듯 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 듯하다.

입장료가 좀 비싸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 Nyxity 2004-7-10 22:13


주말에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면서는 어른1 (25세 이상) 요금을 내야 한다는데 좌절했지만 전시회 자체는 상당히 괜찮더군요.

초현실주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상의 세계를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낸 화가. 달리에 대해서 단편적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 본 그의 작품은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흘러내리는 시간에 대한 이미지 외에도 여성과 관능에 대한 환상, 신화에 대한 동경, 그리고 파코 라반 등의 현대 디자인으로의 적용.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매력적인 작가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달리 하면 회화가 먼저 생각이 나지만 이번 전시회는 조소 작품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금색, 지팡이, 코끼리, 여인, 서랍,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변형.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같은 소재를 약간씩 변형시켜 만든 작품이지만, 은근히 보이는 광기의 매력이랄까요? 그런 묘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장의 조명이 작품과 잘 어울리는 것이 좋았고, 달리의 작품 중에서도 성서와 신화, 타로를 소재로 한 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성서 관련 작품은 흐릿한 이미지 속에서 어떤 이야기인지 찾아내는 재미가, 신화는 요즘의 호러나 만화 베르셰르크 같은 몽상의 이미지가, 타로는 고전의 타로적 해석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전시회였습니다. 여성을 숭배했던 달리였기에 더욱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가진 작품을 만들었던게 아닐가 싶더군요. 그래서인지 남자인 저에게는 '좋다' 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충실했기에 만족합니다. 다음에 갈 전시회로 점찍어둔 샤갈전도 이 정도의 충실함을 보여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mile.gif -- Philia75 2004-7-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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