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객체의생애주기

마지막으로 [b]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테드 창의 대단한 점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사고 실험을 철저하게 해서 인간세상에 외삽을 제대로 한다는 점이다. 덧붙여 소설로서의 재미와 감동도 놓치지 않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소재는 사실 80년대 사이버펑크가 한 참 붐이었을 때 자주 쓰이던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에 대한 진부한 물음을 부여잡고 철학적인 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발달해 가는 소프트웨어 애완동물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럴 경우에 겪게 되는 일들을 세세하게 그려냄으로써 더 많은 사유를 이끌어내고 있다. 괜히 다 아는 이야기를 마치 자신만이 심각하게 철학적인 고민을 하는 척하는 모 감독과 크게 대비가 된다. (See also Innocence)

읽기 시작하면 끝가지 읽게 만드는 흡인력과 지적 유희가 가득한 것은 여전했다.

만약 90년대에 나왔다면 윌리엄 깁슨의 뉴로멘서처럼, 전세계적인 현상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그래서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2009년 부천에 방문했을 낭독했던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발표했다 하면 상이란 상을 휩쓰는 그 답게 이 작품도 상을 휩쓸었고 읽으면서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역시 테드 창에 대한 불만은 너무 띄엄띄엄 작품이 나온다는 점이다. -- Nyxity 2013-10-20 8:55 pm


See also

SF분류|책분류
트랙백 주고받기

마지막 편집일: 2014-2-13 4:39 pm (변경사항 [d])
833 hits | 변경내역 보기 [h] | 이 페이지를 수정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