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의눈으로본십자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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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8996240
십자군전쟁은 내겐 세계사를 배우면서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어떻게 이렇게 집단적인 광기에 사람이 사로잡힐 수 있는가 하는 의문때문이다. 2차대전의 나찌독일이나 가까운 2002년 한일월드컵의 집단광기를 보면..약간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2차대전이나 월드컵은 생생한 기억과 역사적 사료가 다양하기때문에 어떻게 그런 과정을 밟게되었는지 어느정도 추적이 가능하다. 이와달리 십자군전쟁의 경우 신비주의적인 설화가 혼합되어있어서 정확히 어떻게 그런 광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는지 정확히 추적하기가 쉽지가 않다. 결과론적으로 사리사욕을 위한 전쟁이었겠지만 그 결과를 놓고 과정을 추적해 갈 수는 없다.

이렇게 십자군전쟁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있는 상황에서 신문에 실린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전쟁]은 관심이 크게 갈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말 그대로 아랍측 사료로 본 십자군 전쟁이다. 십자군전쟁이 어떻게 해서 발발하게되었나 하는 의문점을 풀수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단편적인 십자군전쟁을 어느정도 입체적으로 조망할수 있는 시각을 마련해 주는 것같다. 학술적인 내용이라 예상했으나 그냥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아서 쉽게 읽을 수 있다.

당시 문화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유럽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발달했던 아랍권이 어째서 초기 십자군의 침략에 무력하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다시 몰아내기까지 200년이나 걸렸는지 그 단순한 이유는 통치시스템이었던 것 같다. 술탄이 죽으면 그 아들들이 땅을 나눠가지고 서로 다투게되는 역사의 반복은 순탄하게 권력이양이 되는 유럽에 비해 단결된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의 반복은 근대까지 이어졌고 중동에 전쟁이 끊임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부분은 살라딘에 관한 평가가 유럽에서도 이미 높았던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그리고 유럽의 치사함이 여기서는 숨김없이 기술되고있어서 재밌었다.

여전히 십자군에 대한 의문점이 가시진 않지만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것같다.-- Nyxity 2003-2-1 23:13


사실 나는, 십자군전쟁에 대해서는 이원복교수의'먼나라 이웃나라' 에 나오는 단편지식정도 밖에는 갖고있지 않다. 먼저 감상부터 밝히자면, 처음에는 정말 읽기힘들었다. 이야기의 흐름도,연결되는부분도 파악하지못해 하루동안 1장을 읽었을 뿐이였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가다보니, 정말 어찌된일인지 내용이 빨리읽혀갔다.여전히 연결성은 잘 안보였지만. 나는 결국 그로부터 두시간만에 그책을 다 읽을수 있었다.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중세의 전쟁사, 그것도 무려 200년가까이 진행된 전쟁이 이토록 빠른전개를 갖고 긴박한 느낌을 줄수 있다니! 이책은 그 전개의 급박함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렇다며,이책에서 내가 느낀것은 무엇인가?

비록 그내용에서 양쪽다 무자비하고 치열한 전투였겠지만, 나는 그 이슬람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전쟁에서 서양인들의 무지,잔혹함과 , 전쟁의 참혹함, 믿음의 남용이라는것의 무서움, 그리고 최근에 갖게된 한가지 의문점이였다.

....7차까지 이어진 십자군원정에서, 서양인들 대분분은 무지했고, 무자비했고, 또한 비상식적이였다고 그책은 말하고 있다. 각 나라의 왕은 자신들의 입지를 굳일 생각만으로 전쟁에 참여했고, 그 기사와 병사들은 호전적이였으며 약탈과 무고한 살인과 겁탈을 일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슬림들의 진영도 문제가 많았던듯하다. 무능한 칼리프들과 술탄, 그리고 그들이 죽으면 따라오는 내분, 아사신파,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관료들로 그들은 매우 큰타격을 입었고, 그것을 모두 수복하는데는 2세기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중에서 나온 수많은 인물들- 클라츠 아르슬란, 장기, 살라흐 알 딘 유수프 등-은 서양인들과 용감히 맞섰고, 그로인해 동방에서 모든 프랑크인들을 몰아내었다고 전한다.

그 전쟁중엔 흥미있는 일화들도 많다. 프리드리히2세, 리처드와 살라딘, 프랑크인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종교재판 같은-, 아사신파의 기원과 활동, 술탄들과 프랑크족왕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보- 이 모두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커다란 전쟁을 모두 읽은뒤, 저자의 글을 보면서, 의문점이-위에서 언급한- 있었다.

-중세때, 동방은 어느면에서도 서방에 뒤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문화전체에서-향유했음을 짐작할수 있다. 그런데-저자도 궁금해 했지만-현재의 실상을 보면 서양과 동방의 차이는 확실하다. 주도권은 서양이 쥐고있고 나머지-특히 중동-는 그에 발을 맞춰가고 있다.-이의문은, 아마도 풀리기 힘들 것이다.

어째든 종합하자면, 이 아랍인의 시각에서 본 십자군 전쟁에 대한 책은,우리의 중세관과 전쟁에대한 느낌을 바꾸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용진 2003-3-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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