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듀나인터뷰사태

마지막으로 [b]

악스트 4호 특집으로 DJUNA 이메일 인터뷰가 실렸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었다.

기사 등에서는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대결이나 몰이해 등으로 말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딴 것 없이 그냥 기본이 안 되었다는 느낌. -- Nyxity 2016-3-29 9:43 am

1. 인터뷰에 대한 비판
2. alt.SF 휴간
3. 악스트를 위한 변명
4. 그 이후
5. 악스트 공개 사과
6. 그 이후
7. See also
8. 의견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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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1. 인터뷰에 대한 비판

[뉴스페이퍼 모바일 사이트, 문예잡지 악스트, 듀나 작가와의 인터뷰 논란]새 창으로 열기

[악스트의 듀나님 인터뷰를 읽고 | 한밤중 티타임]새 창으로 열기

익명의 작가에게 자꾸만 사생활에 대해 묻는 것까지야 무례하지만 그런 일들 한두 번 본 것 아니니 어떻게든 넘어간다고 치고, SF에 대해, 순문학계 문단을 통해 데뷔하지 않은 작가에 대해, 굉장한 적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숨이 탁탁 막혔다. 20년된 듀나님의 소설은 여전히 흥미로운데, 상대를 낡았다는 식으로 몰아세우는 한편 “나와 만난 적 있지 않느냐”며 공공연히 자신의 인정욕구를 전시하다니 굉장했다. 혹시 백가흠님, 듀나님한테 경쟁심을 느끼시는 건가? 아니, 경쟁심 느끼실 필요 없다. 둘다 올림픽에 나갔다고 해서 유도선수와 레슬링선수가 굳이 맞장을 뜰 필요는 없으니까.
이 인터뷰의 화룡점정은 바로, 듀나님이 보낸 메일이었다. 듀나님은 메일에서 이 인터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듀나를 모르는 사람과 듀나를 아는 사람에게 이 인터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말하며 “웬만하면 이따위 인터뷰는 지면에 싣지 말지?”를 정중하게 돌려서 제의했으나, 악스트는 용감하게도 이 메일까지 모두 싣고 말았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열심히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뉴스페이퍼 모바일 사이트, 악스트 인터뷰, 싱거운 질문이 차라리 나았을 것]새 창으로 열기

이번 호 “악스트”에 실린 듀나 작가에 대한 인터뷰를 본 첫 인상이 그런 실망과 비슷했다. 자꾸만 질문이 헛다리를 짚으며 겉도는 것 같았고, 그나마 그럭저럭 구색이 맞는 질문도 상당수는 답변을 잘 이끌어 낼 수 있게 준비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나, 손을 높이 들고 벌떡 일어나서 질문을 했는데 정말 그 답변이 듣고 싶어서 질문 했다기 보다는 질문을 하는 자기 모습을 멋있게 자랑하고 싶어서 질문하는 사람.
그렇지만, 그런게 정말 새로운 문학 잡지를 지향하는 이 잡지에 필요한가? 그렇게 해서, “여자 작가라서 문장이 섬세하다” “남자 작가라서 문장이 힘이 있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내면 묘사가 풍부하다” 이런 평이 더해지는 것이 뭐 얼마나 짭짤해 보일까? 당신은 남자인가, 여자인가, 한 명인가, 여러 명인가, 왜 익명을 쓰나, 결혼은 했나, 이런 질문이 처음 시작부터 길게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기괴한 구경거리를 보자는 재미로 시작한다고 해도 보다 보면 지루해져 버릴 판이다.
“작가의 인생”이 그렇게 궁금하다면, “너 나 알지 않나?” 같은 뭔가 꼬여 보이는 질문을 하는 대신에 그냥 “요즘 소설을 쓰는데 인생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뭐냐”라든가,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 분야의 소설은 좀 쓰기 어렵겠다, 꺼려진다 싶은 것이 있느냐”라는 식으로 차라리 대놓고 묻는 게 그나마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뉴스페이퍼 모바일 사이트, 빤스는 입고 다니자 - 악스트 그리고 듀나]새 창으로 열기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이상한 전제를 서로 공유하고 있지 않느냐며 따져 묻는 그 태도는 제법 친숙한 풍경이다. 택시를 잘못 잡아서 끊임없이 손님에게 질척거리는 택시기사를 만나거나 혹은 지하철에서 인사불성의 취객에게 걸려 꼰대질을 당할 때 보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판사 노릇을 하려는 사람들의 속내에는 언제나 '네가 어딜 감히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라는 질시가 있었다.

[[단독]새 창으로 열기 악스트(AXT) '듀나 논란에 대한 입장 정리할 것' - 뉴스페이퍼]

뉴스페이퍼는 악스트 5호에서 악스트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진 장르 작가의 글이 실린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악스트 편집장 백다흠에게 해당 상황에 대한 질의를 요청했다.

질문지의 주된 논지는 듀나 인터뷰 논란 및 지적에 대한 입장, 어떤 장르 작가의 글을 싣는지와 싣는 이유 등이었다.

그러나 백다흠 편집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다음 악스트 5호에서 아웃트로와 리뷰코너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다룰 것이라 밝혔다.

[edit]2. alt.SF 휴간

[‘악스트’ 사태 | alt. SF]새 창으로 열기
공정을 기하기 위해 밝히자면, ‘인문학도 교양’과 ‘보편적인 교양’은 듀나가 두 번째 이메일에서 처음 쓴 표현입니다. 하지만 문맥상 듀나의 의도는 ‘너희들의 편협한 선입견은 이제 교양이나 상식이 아니란다’였다면, 백다흠은 이해를 못했는지 무시하는 건지, ‘그렇지? 우리는 무례하게 인터뷰한 게 아니라 보편적인 문학 인문 교양 수준에서 인터뷰한 거 맞지?’ 같은 헛소리로 답하고 있는 겁니다. (그나저나 도대체 ‘보편적인 문학 인문 교양’ 같은 표현은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 겁니까? 헛바람 잔뜩 든 문과대 날라리 신입생이나 무식하게 만들어낼 법한 표현 아닙니까?)

[휴간 안내 | alt. SF]새 창으로 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간이 아니라 휴간하는 것은 끝끝내 떨쳐버리지 못한 어리석은 미련과 아쉬움 때문입니다. 아직도 SF가 아닌 것을 SF라고 우기고, SF가 뭔지도 모르면서 SF가 뭐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SF에 대해서, SF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고 화끈하며 짜릿한지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 채 못다 나눈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러 모로 부족했던 본지를 분에 넘치게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본지의 주제넘은 독설로 마음 상하신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P.S. ‘악스트’는 빼고요.

[대체 그런 도끼를 어디다 쓴단 말인가 – Alt.SF 휴/폐간에 부쳐 | 한밤중 티타임]새 창으로 열기

보통 사람들이 인터뷰 기사를 본다고 하면 인터뷰이의 답변을 보고자 함이지, 인터뷰어의 질문을 보고자 함이 아니다. 또한 한 기사에서 다른 기사를 비판하기 위해 인용하는 것은, 인용한 내용 이상으로 그에 대한 비판이나 해석이 들어가 있다면 공정이용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다못해 은행나무에서 알트SF에 보낸 메일에서도, 알트SF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나와 있는 부분은 없다. 애초에 분명히 저작권 문제가 있는 부분이었다면 저작권위원회에서 그에 대해 언급했을 것이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이를 두고 알트SF에게 “법원에 일임”이라는 부분을 굳이 강조해 가며 메일을 보냈다. 은행나무에서 정말로 저 저작권위원회의 메일을 “알트SF가 잘못했으니 법정으로 끌고 가라”는 뜻으로 인식했는지, 아니면 그저 단순히 압박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자라면 명색이 문예지에서 한국말도 못 읽는가, 라고 묻고 싶고 후자라면 치졸한 협박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 무엇보다도, 펜과 키보드를 휘두르는 사람들이 다른 언론의 비판기사에 대해 펜과 키보드로 맞서는 게 아니라 법을 들먹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이길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읽히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아, 설마 앝트SF가 언론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일까? 그렇다면 “기사에 대해 항의한 개인을 협박한”것과 “개인미디어 또는 1인미디어라는 모르는”것 중 어느 쪽이 더 남부끄러운 일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참고로 개인미디어는 1996년, 1인미디어는 1998년부터 언론에서도 쓰인 단어다.
듀나 인터뷰에 대해서는 이미 나와버린 것, 사과할 것은사과하고,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며, 화해할 것은 화해하고, 다음번에야말로 다른 SF 작가 모시고 좀 더 제대로 준비한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만회할 수도 있었다. 악스트가 알트SF를 언론이라고 생각했다면 공정이용으로 넘어갈 부분이요, 일개 팬이라고 생각했다면 더욱이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악스트는 최악의 수만 골라서 둔 끝에, 한국 SF에서 지난 20년을 꾸준히 지켜온 작가를 그런 식으로 모욕한 것도 모자라, 독설과 미묘한 삽질들이 있을지언정 꾸준히 한국에 출간된 SF와 한국 SF에 관심을 보여준 웹진을 문닫게 만들고 말았다. 장하다, 문단.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글을 인용하고, “우리는 우리이기 위해 도끼를 든다”며, 위로와 격려의 판이 되겠다고 했던 악스트는 결국, “도끼를 들고 춤을 추어도 좋겠다”더니 도끼를 들고 망나니처럼 휘두르면서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장르를 깨부수는 데만 일조하고 말았다.

대체 그런 도끼를 어디다 써야 할 지 모르겠다.


JS님이 복귀해서 악스트에 편지 한 통 쓰셨으면...

— 이거놔 (@khj69318) February 18, 2016

무슨 권력이든 마음대로 휘두르면 추해지는데, 이런 가공의 권력은 추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진짜 권력은 실존하는 우월함(돈이든 실력이든)에 기반하는데 가공의 권력은 가상의 우월함에 기반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가상의 우월함이란 열등감의 발현이다.

— Aerycrow (@Aerycrow) February 18, 2016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의 결과 :: 문인들의 SF에 대한 무지와 본인들의 오만을 드러냄. / 출판된 김보영 작가의 하드 SF 재고를 매진시킴. / 2010년부터 나온 SF 팬진 하나를 휴간시킴.

— ad hoc (@ad_hoc_hypothes) February 18, 2016

그러니까 악스트는 한국 SF에서 지난 20년을 꾸준히 지켜온 작가를 그런 식으로 모욕했고, 독설과 미묘한 삽질들이 있을지언정 꾸준히 한국에 출간된 SF와 한국 SF에 관심을 보여준 웹진을 문닫게 만들었군. 장하다, 문단권력.

— 해망재 (@heyjinism) February 18, 2016

아 악스트 진짜ㅋㅋㅋ 알트sf 글에 열받았을 순 있겠는데, 그럼 다음부터 잘하든가 아니면 작가답게 글을 뽑든가 하지. 저작권이니 법원이니 들먹이며 슬그머니 찌르는 거 너무 웃김. 저거라도 찔러보고 싶었던 건가 설마 답변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한 건가

— 오나선 (@lakinan) February 18, 2016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깐 지 일주일 정도 된 사람들처럼 10년째 하던 질문 또 하고 또 하던 사람들이 대체 트위터에나 홍보 좀 하는 구석진 워드프레스 팬진은 어떻게 찾아냈담.

— 쓺(2P) (@ssuerm) February 18, 2016

은행나무(악스트)가 알트SF에 보낸 메일을 보고 매우 화가 났던 점 중 하나는, 애당초 제한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는 공공기관에 "민원인"의 자격으로 민원을 넣은 다음, 회신의 공적 권위를 기세 싸움에 이용하려는 자들의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던 것이다.

— 정소연 (@sy876) February 19, 2016

그런데 그 회신을, 심지어 그 내용이 특별히 유불리를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단지 민원에 대한 제한적인 응답에 불과한 것임에도 상대방에게 들이밀며 법원, 재판, 소송 운운하는 것이 정말 알트SF의 저작권 위반 여부가 궁금해서 한 행동일까?

— 정소연 (@sy876) February 19, 2016

작년 내내 신경숙 표절 사건과 문예지를 갖고 있는 문학출판사의 권력 여부 논쟁이 시끄러웠는데 그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은 처사가 아닌가. 은행나무 악스트 편집위원 작가들은 저러한 대처 방식에 동의 했나? 아니 출판사 직원들도 너무 부끄럽지 않나?

— sugarless (@strangeetk) February 18, 2016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로 '한국문학(단)'의 기괴함은 증폭되가고, 독자들(읽든 읽지 않든)은 환멸로 뒤돌아선다. 그 환멸을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해야하는 건 잡지와 출판사 이전에 창작자이다. 이건 그냥 깡패가 트집을 빌미로 집채를 때려부수는 수준이다.

— sugarless (@strangeetk) February 18, 2016

"나를 아는가? 등단한 작가가 아닌가? 결혼은 했는가?" <- 한국 남성 등단작가가 듀나를 인터뷰할 때 정말정말 궁금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 피어스 호th론 (@sub_plot) January 28, 2016

작가로서 듀나가 자신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윤리라면 한국 개저씨들을 꾸준히 열심히 지속적으로 죽이고 있다는 거죠 백가흠씨가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읍니다만...

— 피어스 호th론 (@sub_plot) January 28, 2016

근데 사실 내가 "문단꼰대가 외계인을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텍스트퍼포먼스"로 뇌내치환해서 읽긴 했지만 저 질문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그거였어. 두유노갱남스타일 두유노김치를 넘어서는 듀유노미;;;; 으허어어어어 하지마아아아아아 같은.

— 해망재 (@heyjinism) February 21, 2016

[edit]3. 악스트를 위한 변명

[악스트를 위한 변명 - 장강명 - 뉴스페이퍼]새 창으로 열기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는 작품에 대해 묻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신상을 캐물었기 때문에 무례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무례했던 사항은 △질문으로 먼저 상대를 규정지은 뒤 변명의 형태로 답변을 들으려 했던 것 △상대의 작가적 성과와 전망을 근거 없이 재단하고 통보한 것 △상대의 지식수준을 계속 질문자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려 한 것 △준비 부족을 너무 무성의하게 드러낸 것 등입니다.

한편 악스트는 과거 커버스토리 인터뷰들에서도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묻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낸다, 인터뷰 자체를 문학적 사건으로 만든다’는 방향이 있었던 것 같고, ‘소설가와 소설가의 대화’라는 자의식이 강해 보였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하나의 스타일로 고집할 만 합니다.

●알트SF의 악스트 비판은 적절했나?

지금 삭제된 부분은 야비했습니다. 인신공격이었습니다. 그 점에서 악스트와 알트SF는 결코 동일선상에 있지 않습니다.

뚜렷한 의도가 있는 글이다 보니, 비판의 균형이 맞지 않았습니다.

알트SF의 성실함, 해박함, 재치, 날카로움을 높이 사고, 재미있는 매체를 운영해주어 고맙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 평가 없이 야속한 질타만 올리게 돼 미안합니다.

마음고생이 크시겠지요. 잘 추스르시고 꼭 되돌아오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알트SF 없는 세상보다 알트SF 있는 세상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SF 팬들과 출판·문학계 일부에서는 “듀나를 그가 처음 등장했던 20년 전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다” “인터뷰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악스트 측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인터뷰를 한 3명의 편집위원들 사이에 질문에 대한 역할 분담이 있었고 백가흠 작가는 ‘작가론’을 맡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를 알지 않는가?" → 작가론?? -- Nyxity 2016-2-25 3:09 pm
백다흠 편집장은 “순문학과 장르문학 사이의 진영 대결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전혀 원했던 방법이 아니다. 듀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일반 문학독자들을 위한 인터뷰였다”고 설명했다. 악스트는 3월에 출간될 5호에 이번 논란과 관련한 해명과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악스트가 순문학적인 시선에서 장르문학을 다룬 패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소설이 잘 소비되지 않는 시대에 작품 자체보다는 작가를 조명하면서 의도적으로 던진 독자친화적 질문들이 서로 오해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https://t.co/4ukgaBnFpd 장강명작가가 알트SF사태에 관해 글을 썼다. 잘 정리한 글이고, 출판사를 옹호하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분석의 상당 부분에 동의하기도 한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악스트가 잘못했고, 치졸했다고 생각한다.

— 정소연 (@sy876) February 20, 2016

(여기에는 애당초 소비자의 불매운동, 특히 출판사나 도서 불매운동에 대한 내 입장도 있지만, 이번 일과 직접 관련은 없으니 넘어간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 대충 다 했었으니 이쯤에서. 고료도 착수금도 없고 알트SF는 이미 떠났는데 무슨 의미랴.

— 정소연 (@sy876) February 21, 2016

장강명 작가의 글이 잘 정리된 동시에 '교묘하다'고도 생각하지만 출판사가 낸 입장문이 아니고, 아니라는 점 또한 매우 분명하니 그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련다. 논점을 골라내고 경중을 달리 부각시키는 것은 능력이니 능력자가 원하는 대로 쓰면 될 일이다.

— 정소연 (@sy876) February 21, 2016

이 트윗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철회합니다. 장강명 작가의 '악스트를 위한 변명' https://t.co/h5yNzGu2fc 을 읽고 전후파악을 확실히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dcdc (@dcdcssss) February 20, 2016

문단에서 악스트가 갖는 무게와 SF팬덤에서 알트가 갖는 무게를 등치하기는 어렵다고는 생각해요. 한쪽은 새롭기를 시도하면서 오래되었고, 다른 한쪽은 오래되기를 시도하고 오래되었으니까.

— dcdc (@dcdcssss) February 20, 2016

"알트SF 기사를 보면서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악스트의 인터뷰가 문단의 수준과 태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알트SF 기사는 한국 SF 독자들의 수준과 태도를 드러낸 셈이 됩니다."

— Benedict Rain (@BenedictRain) February 20, 2016

무엇보다도 팬 개인이 미디어를 표방하는 것과 글과 책으로 돈을 버는 것과 무게가 같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건 결국 기사를 쓰신 분 말마따나 악스트 실드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데요.

— Benedict Rain (@BenedictRain) February 20, 2016

내가 생각하는 악스트-듀나 관련 좋은 결말: 악스트는 인터뷰에 있어서 다소 무성의했다는 것과 알트SF건은 기계적인 태도로 대응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함. 그 다음 음.. 듀나 소설이 있는거지. 별로 관계없지만 김보영 소설도 좋음.

— 위래 (@N91211) February 20, 2016

하지만 은행나무는 장강명 작가처럼 대응하지 않았지.

— 배명훈 (@KiyikKiyik) February 21, 2016

비판이 행정처분의 대상으로 다뤄지는 순간 다른 게임이 된 거라. 담당자가 일상업무처럼 대응했다는 게 잘 한 대응의 증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 배명훈 (@KiyikKiyik) February 21, 2016

이제 네 권 나왔을 뿐이지만, 악스트 인터뷰는 창간호부터 대상과 진행자 사이의 거리 두기에 실패했다. "문인"들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지 않았음. 그것이 듀나를 대상으로 할 때 다른 방향으로 표출된 것 뿐. 문제는 이번 호 일시적인 게 아니다.

— bluexmas (@bluexmas47) February 21, 2016

@heyjinism 시기도 적절하고, 밖에서 보기에 SF작가와 팬덤이 "문단이라면 빼애액거리는" 자들로 잘못 프레이밍되지 않는 좋은 안전장치도 되었고. 분위기를 적절히 차분하게 만들게도 되었고. 자, 그럼 이 상황에서 악스트가 뭘 내놓을지 기대된다.

— 해망재 (@heyjinism) February 21, 2016

@heyjinism 사실 빤쓰도 내리고 다니면 안됩니다만, 자기가 휘두른 무기로 남을 함부로 내려쳐도 안됩니다만, 적어도 자기 도끼에 자기 목은 찍지 맙시다. 음. 일단은 그러길 빌고, 웬만하면 자기 무기에 잘못 맞은 분들도 수습 좀 하시고.

— 해망재 (@heyjinism) February 21, 2016

@heyjinism 여튼 장강명님 글은 적절한데 그렇다고 악스트가 문제가 없느냐? 그건 아님. 문제가 대단히 많고, 그리고 다음 호에서도 "본의 아니게" 거하게 삽질할 것 같은데, "문예지"가 본의 아니게 글을 자꾸 잘못 쓰면 어떡하나 걱정되는건 좀.

— 해망재 (@heyjinism) February 21, 2016

장강명 작가의 「악스트를 위한 변명」은 용기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SF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본질적이지는 않더라도) 가진 이가 SF 팬덤을 비판했을 때 따르는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니까.

— 노승영 (@socoop) February 21, 2016

뭣보다 한권의 한꼭지만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서야 이런 대응이 가능한데, 그럴 수 있다고 믿는 태도는 실제로 가능하든 하지 않든의 문제를 떠나 논쟁에 발을 담근 입장에서 복장이 터지기는 하네요.

— dcdc (@dcdcssss) February 21, 2016

뭣보다 이런 대응을 역행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이게 성의부족보다는 능력부족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정도의 화제몰이도 저정도로 밖에 못하면...

— dcdc (@dcdcssss) February 21, 2016

장강명 님의 글은 결이 섬세하다. 걸리는 부분들도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 글이 가지는 장점이 뚜렷하다. 특히 방금 인용한 부분에서 그렇다. '하나의 스타일'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며, 악스트는 그것을 추구해 온 것 같다. 다만 나는 그것이 불편하다.

— 앤윈 / 이서영 (@annwn_) February 21, 2016

이미 아무도 소설을 읽지 않고, 사랑받지 않는 시대에 소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은 소설가 자신을 잘라파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살리는 방식이 기껏해야 "스타 작가" 생산이라니. 그런 인터뷰들을 읽으면 글쓰는 사람으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 앤윈 / 이서영 (@annwn_) February 21, 2016

비평을 명예훼손으로 가지고 가는 문제도 물론 불편하지만, 문학이 어떻게 소비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악스트의 태도가 '하나의 스타일'일 수 있지만, 나는 그 스타일을 반대하는 스타일을 고집할 생각이다.

— 앤윈 / 이서영 (@annwn_) February 21, 2016

결과적으로 악스트 편집부는 다소 도를 지나치긴 했으나 듀나를 그 이전의 다른 작가들과 비슷한 태도를 가지고(심지어 어느 곳에서는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며) 대했으나, 알트SF는 거기에 대고 무례한 인신공격을 퍼붓다가 제멋대로 자폭한 꼴이 된 것이다.

— 쓺(2P) (@ssuerm) February 21, 2016

어쨌거나 악스트 편집장 백다흠 씨는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곳에서 벌어진 이 일련의 사태를 뒤늦게나마 파악하셨는데, 뭐 일단은 다음 호에서 입장을 밝히신다고 한다.https://t.co/MDhaLKifDP

— 쓺(2P) (@ssuerm) February 21, 2016

그러니까 악스트 편집부는 듀나 인터뷰를 개판으로 끝낸 다음 알트SF를 저작권으로 협박해서 셔터 내리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하필 베이징에 사는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바람에 기상이변으로 한국 날씨가 추워졌고 그 탓에 피곤해진 알트SF가 떠난 것이죠.

— 쓺(2P) (@ssuerm) February 21, 2016

모든 이가 모든 이를 선의를 가지고 대했지만...(*알트SF만 빼고) 무릇 인간사 모든 것이 이런 사소한 오해와 개인의 일탈(*백가흠 씨의 일부 질문)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 쓺(2P) (@ssuerm) February 21, 2016

묻혀있다가 듀나 인터뷰를 통해 화제가 된 것인데, 이런 류의 일이 발생했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나쁘고 게으른 종류의 변명이 '원래 그랬다'. 원래 그랬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는 있어도 문제는 여전하다. 그리고 저 변명을 '듀나를 모욕하려고 불렀는가'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1, 2016

2) "몇몇 사람들은 악스트의 인터뷰가 문단의 수준과 태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알트SF 기사는 한국 SF 독자들의 수준과 태도를 드러낸 셈이 됩니다."<- 이 글에서 제일 걸리는 부분인데 결코 같은 논리를 적용해선 안된다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1, 2016

게다가 문단은 그동안 '문단의 수준과 태도'를 보여주는 면에서 계속 열심히 적립해온 것이 있다. 저걸 (인터뷰 하나만 보고 내리는) '속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문단의 수준과 태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 판단이 들어가 있는 것인데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1, 2016

3)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나는 두번째 세번째 메일 진행까지 갈 것도 없이 첫번째 메일이 보내진 순간에서, 알트SF의 비판이 "후지고 구리고 뻔뻔하고 무식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해서"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저작권법 들이민 순간에서 치졸하다고 생각했다.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1, 2016

그나저나 트위터 금기 중 하나인 숫자매김 글을 결국 써버렸다.....😱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1, 2016

일단 악스트 쪽의 변명은 문제가 있다. 언제부터 문학 작가론이 신상털이와 동가가 됐는가? 백가흠 씨의 그게 작가론이면 디스패치 기사는 평전인가. 독자 눈높이에 맞췄다는 '출판관계자' 말도.... 패션지의 작가 인터뷰도 저것보다는 준비 많이 한다.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악스트 인터뷰가 무성의한 것은 확실하고 비판할만한 것이다. 근데 알트SF의 저거는 대체 뭔가? 트위터 반응 주욱 긁어다가 비웃음의 전시장을 만들어놓고, 정리랍시고 늘어놓은 경멸의 언어들. 이런 건 개인이면 몰라도 매체 이름으로 할 소리는 아니지.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거기에 대응한답시고 은행나무 측은 저작권.... 이게 장강명 씨 말처럼 '출판사의 통상업무'일 리가 있는가. 저게 알트SF 입을 틀어막으려는 기도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거기까진 아니겠지. 발끈해서 지른 잽일 거다. 그래도 옹졸하다. 그리고 해롭다.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장강명 씨 글이 어떻게해서 나온 것인지는 알 것 같다. 알트SF가 전투적으로 나오면서 선을 넘은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니까. 근데 그것을 위해 명백한 지점들을 얼버무리면 안된다.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가 기분나쁘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왜 제끼나.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하나의 사건을 부분으로 쪼개는 것은 평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나 마지막에 이 조각들은 합쳐져야 완성된다. 듀나에 대한 준비부족, 작품에 대한 무관심, 재단하는 태도, 얕잡아보는 시선을 숨기지 않는 질문을, 장강명 씨는 쪼개서 볼 뿐 합치지 않는다.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나눠서 이건 악스트의 습성이고, 저건 준비부족이고, 이건 이래서 무례고, 저건 저래서 무례고, 그러나 악스트가 SF를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라고? 아니지요. 왜 피스 다 찾아놓고 조립을 안 합니까. 이렇게 눈에 확 띌 만한 장르경멸의 징후를 앞에 두고.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총체적 난국이다. 악스트는 교만하기 짝이 없고, 알트SF는 버튼 눌려서 막말을 쏟아내고, 은행나무는 욱해서 비평의 영역에 공권력을 끌고 오고....... 뭐하는 거냐 진짜.

— 냥냥씨 (@NyaNyaNyangC) February 23, 2016

《악스트》 듀나 인터뷰에서 백가흠은 반말로 질문하고 듀나는 높임말로 대답하는 반면에 배수아, 정용준은 높임말로 질문한다. 이것은 편집자의 의도일까, 실수일까? 흥미로운 부분인데, 주목하는 사람이 없는 듯…

— 노승영 (@socoop) February 23, 2016

"출판계 한 관계자는 “악스트가 순문학적인 시선에서 장르문학을 다룬 패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소설이 잘 소비되지 않는 시대에 작품 자체보다는 작가를 조명하면서 의도적으로 던진 독자친화적 질문들이 서로 오해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출판계 한 관계자가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의견이야말로 독이죠. 1. 순문학을 백가흠 수준으로 전락시키면 어쩝니까? 순문학이 그렇게까지 이상한 사람에 허술한 논리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dcdcssss 순문학적 시선이 고작해야 백가흠같은 개저씨 마인드라니 순문학(?) 독자로서 수치스럽네요

— 평범한R (@zeldapanda64) February 23, 2016

2. 왜 멍청한 질문을 던져놓고 그걸 '독자친화적'이라며 커버를 치나요? 멍청한 짓을 해놓고 "실은 똑똑한데 일부러 멍청한 애들한테 수준 맞춰서 쓴 거야."라 변명하지 마세요. 독자들은 멍청한 논리로부터 보호받을 대상이지 그 논리의 핑계거리가 아녜요.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니가 똑똑하면 되는 거예요. 니가 독자들보다 똑똑하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세련되고 정련된 논리로 알기 쉽게 쓰면 되는 거예요. 어디서 감히 멍청한 독자한테 맞춰줬다고 개뻥을 쳐.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익명'이고 '관계자'이니 이런 사람에게 길게 말하는 것도 괜한 힘빼기에 논점이탈이 되기 쉽겠죠. 그러니 더 길게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일단 '독자친화적'이라는 말을 변명으로 쓰지 마세요. 왜 싸구려짓을 해놓고 남들도 싸구려라고 싸잡아내려? 치졸한 짓.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차라리 고고하게 쓰고 '너무나 고도의 논리를 정립하느라 그만 이해를 시키는데는 실패했다'라고 하면 귀엽기라도 하지, 개떡같이 쓰고 '난 너희들을 위해서 그랬을 뿐이야'라니.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대중의 니즈에 맞추는 건 당연한 전략이죠. 하지만 멍청한 소리를 해놓고선 대중의 니즈에 맞추느라 그랬다고 변명하는 건 멍청한 소리에 대한 변명도 대중을 위하는 일도 아녜요. 제발. 제발 좀.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socoop 네 저도 소신을 견지하는 것을 위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를들어 이번 장강명 작가의 글은 동의할 수 없었고 의심가는 지점도 있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나름의 소신을 담은 공을 들인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것과 별개로 이 트윗의 앞쪽에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3, 2016

@socoop 적은 것처럼 어떤 사안에 있어 이렇다 저렇다는 의견을 말하는게 아니라(노승영님의 말처럼 그러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죠. 그럴 용기는 내지 못하면서) 갑자기 달관의 아우라를 휘두르면서 '남을 비난하기 전에는 너희부터 돌아봐라'같은 말로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3, 2016

@socoop 논점 자체를 다른 곳에 짚어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이었어요. 필요하고 정당한 비난도 그저 '안전한 위치에 있는 자들의 편협한 비난'정도로 의도적 폄하를 하고 허구의 우월한 위치에서 물타기하는 것인데 이런걸 위선이라고 한말이었습니다

— 은사자 (@Letsbuysilver) February 23, 2016

백다흠은 “순문학과 장르문학 사이의 진영 대결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분 얘기인지는 몰라도 전 아녜요. 그냥 백가흠과 악스트가 무식하다고 보는 거지 순문학에 무슨 불만이 있겠어요? 백가흠과 악스트에게 순문학을 대표할 자격이 있나요?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https://t.co/Wzulg7qQbh#악스트 기사를 보고 소름 돋는 것은 '순문학과 장르문학 사이의 진영 대결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 이 부분이다. 악스트는 어떤 사람(단체 혹은 집단)이 자기를 음해당했다 믿고 있는걸로 보인다.

— min (@marimari900) February 23, 2016

장강명의 악스트 사태 관련 글을 다시 읽었다. 백다흠이나 장강명 인터뷰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건 '천명관, 박민규와 듀나를 같은 반열 대우' '일반 문학 독자에게 듀나 소개' 운운 같이 이미 주류문학에서 이 정도 해주면서 모시려고 했다를 강조하는데

— 드을코옹 (@Vetch01) February 23, 2016

도대체 지금 이 한국 문학 판에서 그딴 주류 비주류 문단 일반 독자 이반 독자 이런거 따지는게 얼마나 가소롭고 웃긴지 모르겠단 말이다. 진짜 한국 '일반'인이 보기엔 덕후들 짖어대는 소리로도 안 들릴 것.

— 드을코옹 (@Vetch01) February 23, 2016

또 장강명이 이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를 알트SF의 '야비한 비판' 찾고 이를 '은행나무의 일상적 실무 업무'와 대조한 부분은 정말 야비했다. 애시당초 악스트의 결례에 대해 감정이입 가능한 '주류'에 발 걸친 작가라면 저런 생각이군 싶을 정도.

— 드을코옹 (@Vetch01) February 23, 2016

알트SF 반응은 적절했는가, 그 비판과 비난에 무리함은 없었는가를 떠나 은행나무와 악스트의 진행에 대해선 굳이 상상의 나해를 펼치면서까지 옹호하고 알트SF에 대해선 '그런 반응까지 할 필요 있나' 정도로 냉담한 것이 정말 중립적이라고 할 수가 있는지.

— 드을코옹 (@Vetch01) February 23, 2016

백다흠 편집장도 “듀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일반 문학독자들을 위한 인터뷰였다”라고 말했구나. 아이고 두야.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이 사람들 SNS 좀 하라고 해요. 5월호에서 제대로 된 의견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자기방어적인 논리로 퇴행해서 대중을 인질로 잡고 협잡질을 하고 있잖아요.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dcdcssss 자기 독자들을 선데이 서울 내지는 사건의 내막 정기구독자 수준으로 떨궈놓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역할분담"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세명끼리 서로 총질하는 거 같아요.

— [DJ]a_mannerist (@a_mannerist) February 23, 2016

@a_mannerist 차라리 3류 찌라시 풍으로 듀나에 대해 (실패하는)스토킹을 하고 독자적인 음모론이라도 만들어내면 실험적인 시도라고 칭찬이라도 해줄 텐데요...

— dcdc (@dcdcssss) February 23, 2016

RT "악스트는 3월에 출간될 5호에 이번 논란과 관련한 해명과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뭐라고? 악스트가 3월에 출간될 5호에서도 또 한 번 떡밥을 던져서 책팔아먹을려고 그런다고?
논란과 관련된 해명과 입장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도 있지 않나.

— 마루/승류 (@MarooinFriend) February 25, 2016

글써서 밥벌어먹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화려한 은유와 수사로 자기들의 한심한 작태를 변명해댈지 뻔히 보이는데, 내가 그 책을 돈 주고 사봐야 한단 말인가.
사서 읽고 불태우면 되나?

— 마루/승류 (@MarooinFriend) February 25, 2016

장강명 가세, 더 뜨거워진 ‘악스트 사태’ https://t.co/KGNUy1ZFnJ

악스트가 바라보고 있는 듀나 인터뷰의 '시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기사.
"독자친화적 인터뷰" 라는 착각부터 "논란"이라는 단어선정까지, 역겨울 정도의 그들만의세상

— 마루/승류 (@MarooinFriend) February 25, 2016

이번 듀나 인터뷰에 대해서 왜 악스트가 '논란'이라는 단어를 교묘하게 사용했는지조차 의문이다. 논란이 아닌 '비판'이나 '비난'이나 '비평' 같은 단어를 사용했어야 할 정도로 악스트 인터뷰의 시선은 일방향적이지 않았나.

— 마루/승류 (@MarooinFriend) February 25, 2016

트위터 속의 의견일 뿐, 이것을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소리로 치부할지도 모르겠으나...

솔까말 한국에서 문예지가 트위터에서 트윗 하는 트위터리안 열 배 이상의 소비가 되긴 하나...ㅋㅋㅋ...

— 마루/승류 (@MarooinFriend) February 25, 2016

[edit]4. 그 이후

[. | alt. SF]새 창으로 열기
이번 사태로 실망하거나 속상하거나 상처받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저작권을 침해했거나 명예훼손을 했거나 혐오발언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법적으로도 동일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익명으로 운영하는 웹진으로서는 가능한 수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었을 뿐입니다. 감사했습니다만 위로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SF에 대한 감상과 비평이 오가는 공간이 만들어질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만 제가 다른 이름으로라도 그 공간이나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SF 신간이 나오면 어딘가에서 저도, 반갑게 사서 기대하며 읽고, 다 읽고는 여느때처럼-다만 오프라인에서 혼자, 짜릿해 방방 뛰거나 실망해서 투덜거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획 - 악스트(Axt) : 무지하거나, 무례하거나]새 창으로 열기

장르문학 독자 대부분은 십 수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을 것이고 장르문학 진영 내에서 오래 전에 사라진 구태적인 가치를 고수하고 있는 악스트 편집진은, 당연하게도 경악과 충격의 대상이 되었다. 악스트의 창간 의도가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움임을 감안한다면 편집진이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는 실망스럽다. 구태적인 가치를 고수하는 태도에서 변화를 위한 준비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인터뷰 내용 역시 기존 문단 문화가 중요시 해온 가치를 재검토하기보다 그 가치를 바탕으로 그들에게는 낯선 가치를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배 작가나 비평가가 심사하는 등단을 통과하여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문단 작가들은 비평이나 매체의 권위에 계속 평가받는다. 그래서 그런 권위가 지향하는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소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악스트 편집진이 내세우는 작가의 사회적 철학적 책무와 당위 역시 그런 권위가 요구하는 가치 중 하나다.
악스트 편집진이 문단소설이 따르는 보편적인 가치로 장르소설 작가의 성패를 거론한 무례함은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산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악스트가 ‘팔리지 않는 잡지’가 되느냐, 매진을 이어가느냐의 여부는 독자들에게 달려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edit]5. 악스트 공개 사과

['듀나 인터뷰 논란' 악스트 공개사과.."깊이 반성" | Daum 뉴스]새 창으로 열기
그는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제자인 마랭 마레가 스승인 쌩뜨 꼴롱브에게 음악을 하는 이유를 묻는 장면을 언급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백 편집장은 "프랑스어의 '왜'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물음으로써 방향과 목적을 강박적으로 탐색시킨다"며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 질문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이걸 사과하면서 하는 말인가????? -- Nyxity 2016-3-4 10:14 am
김보영은 "왜 편집위원 중 아무도 인터뷰이(듀나)에 대한 명백한 무례함을 보지 못했을까?"라고 물은 뒤 독자는 듀나를 철저히 타자화한 인터뷰어(편집집)에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자는 흔히 인격체를 가진 개인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며 "인터뷰 전체에 개인은 없었다. 작가는 온전히 지워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보영은 '우리가 순문학과 장르문학과의 차이를 잘 몰라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 '악스트'의 이전 해명에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이는 순문학과 장르문학이 차이가 있다는 확신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듀나를 20년간 글을 써온 중견 작가로 인식했다면 그런 질문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프랑스어의 '왜'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물음으로써 방향과 목적을 강박적으로 탐색시킨다"며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 질문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 인터뷰 내용이 심지어 저렇지도 않았잖아?

— Jin (@nyxity) March 4, 2016

"시대의식, 철학이 없잖아? 이젠 식상하지 않아? 나를 알아? " 이게 " '왜'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질문해서 "목적을 강박적으로 탐색"시킨거야???

— Jin (@nyxity) March 4, 2016

악스트가 반성하는 건 반성하는거고 이미 '그럴줄 모르고 찍었다'에서 악스트 자체가 함량미달인 거니까 듣보잡으로 사라지는게 낫다고 본다. 더욱 작아져서 듣보잡 되어라.

— 춰 (@woochick) March 4, 2016

@nyxity "SF팬들이여, 너희가 계보학적 질문과 니체를 아는가?" 같네요.

— Weon Lee (@sobriety21) March 4, 2016

악스트 인터뷰라는 것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니 사과문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 내렸??다 이것이 순문학의 힘인가

— 조나단 (@MacJohnathan) March 4, 2016

RT : "저게 대체 무슨말이조 ㅋㅋㅋㅋㅋ 자기가 본질을 놓치고 자신의 방향과 목적만을 탐색하던 아둔한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그게 문자 그대로 아둔하다는게 아니라 프랑스적이고 키냐르적인거라고 ㅋㅋㅋ 말인가 막걸리인가"

— 조나단 (@MacJohnathan) 2016년 3월 4일

저것은 진짜 사과를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과도한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현학적인 수식어로 자기 정당화를 하는 것 같은데... 다른 창구도 있는데 굳이 한참 걸려서 지면에 실은 것도 그렇고. 하여간 전반적으로 좀 웃긴 구석이 있다...

— G (@distancier) 2016년 3월 4일

순문학인이란 무엇인가... 쓸데없이 현학적인 얘기를 끄집어내서 본질 피해가기 선수라는 의미인가

— G (@distancier) 2016년 3월 4일

악스트의 문제라면 감각이 후지다는 것인데? 그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 사과하려면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초자아에게 해야.

— feathers (@withoufeathers) 2016년 3월 4일

백편집위원처럼 사과는 너무 늦었고, 이제 와서 그 사과가 와닿지도 않는다. 아쉽지만, 다른 일 알아보셨으면. 아니면 악스트는 폐간 될 것 같다. (뭔 상관이겠냐만)

— prker⌘ (@vocemever) 2016년 3월 4일

블로그 트위터 페북 다 있는데, 기사를 낼 수도 있는데 공개사과가 굳이 악스트 지면이어야 하는 이유는? 심지어 내용이 분명하지도 않다 편집장이 이렇게밖에 글을 못 쓰는 잡지를 사서 읽을 이유가 없음

— Aisha (@windycityexo) 2016년 3월 4일

저번 악스트 듀 선생 인터뷰는 단순히 듀나란 작가에 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애초에 "작가"란 어떤 존재고,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마주해야 하는지가 결여된 인터뷰였잖아.

— Benedict Rain (@BenedictRain) 2016년 3월 4일

단순히 '우리가 sf팬덤과 듀나라는 한 작가가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지 못해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는 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뭐냐. 다른 작가 인터뷰 할 때도 듀 선생에게 한 것마냥 굴었냐고.

— Benedict Rain (@BenedictRain) 2016년 3월 4일

해당 인터뷰는 인터뷰어 자신의 작가란 무엇인가 하는 고찰이 얼마나 얕은지 그 바닥을 여실히 드러낸 거나 마찬가지인데, 적어도 문학비평지를 표방하는 잡지의 편집부라면 그걸 캐치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Benedict Rain (@BenedictRain) 2016년 3월 4일

이번 사태는 몰이해가 아니라 타 문학 장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편집부나 인터뷰어 자신들의 무지와 차별적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 거나 마찬가지임. 사람들은 그를 읽어낸 거고.

— Benedict Rain (@BenedictRain) 2016년 3월 4일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들은 글 쓰는 사람, 즉 작가라는 존재에 굉장히 피상적인 이해만 갖고 있는 사람임을 만천하에 증명한 꼴이고.

— Benedict Rain (@BenedictRain) 2016년 3월 4일

@sinip_bot 심지어 이번 악스트에 파스칼 키냐르 인터뷰가 실린다고 해요. 저걸 사과문이라고 봐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 Aisha (@windycityexo) March 4, 2016

[독자들 목소리 강해졌다..악스트-듀나 인터뷰 사태 본질은 | Daum 뉴스]새 창으로 열기

한편 SF작가인 김보영 작가의 악스트 1, 2월호에 대한 서평인 '악스트(Axt) 4호 듀나 인터뷰에서 드러난 타자화에 대하여'는 "인터뷰어들이 듀나를 철저한 '타자'로 본 데 대한 분노가 사태의 본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누군가가 익명을 고수한다면 존중하고 신상을 밝히고 싶지 않다면, 그가 SF를 쓴다면, 그것이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존중하라"며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에서 결핍됐던 상대에 대한 '존중'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악스트 1,2월호가 배포된 후 듀나의 팬을 중심으로 인터넷 상 대대적인 비판의 여론이 형성됐다. 트위터에선 "지구인이 외계인과 퍼스트콘택트를 하는 것을 보는 듯했다" "유신론자가 무신론자를 보는 공포감과 닮아 있다" "여자와 한 번도 못 만나본 남자가 가상의 여자를 상상하는 것 같았다"라는의견들이 올라왔고 백가흠 소설가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성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이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 소설가는 "한국문학에서 완충역할을 할 대중문학이 사라져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맞부딪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주류는 대중문학 향유자들이고 이중 일부가 순문학, 또 다른 일부가 장르문학을 읽는 것이 바람직한데 지금 한국문학엔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대중문학 작가와 작품이 없다. 이런 이유로 각각 문학의 양 극단을 형성하는 순문학과 장르문학이 충돌하면서 그 파괴음이 컸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 네??? -- Nyxity 2016-3-4 3:34 pm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장은 "작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작가가 작가를 인터뷰하도록 한 것이 기본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악스트가 했던 인터뷰들도 인터뷰어들이 자기들 얘기를 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색깔이 비슷했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가 된 이번 인터뷰는 전혀 생소한 SF소설 작가를 다룸으로써 서로 다른말 하는 것이 두드러져 보였다"고 설명했다.

듀나-악스트 사태의 본질이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맞부딪힘" 때문이라니, "히가시노 게이고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은 완충제가 될 수 있는 작가의 부재" 때문이라니...갈수록 첩첩산중.

— 김서진 (@kimseojin21c) 2016년 3월 4일

그냥 당신들이 예의 없는 꼰대라는 게 본질이에요.

— 김서진 (@kimseojin21c) March 4, 2016

악스트 듀나 인터뷰를 장르 문학을 무시한다며 화낸 사람도 있겠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문제로 본 사람이 더 많지 않나? 더불어 (아마 여성으로 추정되는) 작가에 대한 스토킹에 가까운 ㅂㄱㅎ의 태도가 소름끼쳤고

— 캡틴프록 (@wdfrog) March 4, 2016

[질문 3분의 1이 놀림감이다?]새 창으로 열기

듀나는 이런 소란을 예견한 것처럼 보인다. 잡지 인터뷰 마지막에 공개된 편집장과의 이메일에도 드러난다. 그는 ‘질문 3분의 1 이상은 딱 놀림감이다.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닥칠 재앙을 무시할 수 없을 거 같다’며 추가 질문이 없는지 묻고 있다. 어떤 점을 우려했느냐는 <시사IN>의 질문에 대해 듀나는 “일단 너무 나이브했다. (중략) ‘작가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철학적 책무와 당위’ 같은 말이 들어간 질문에 어떤 진지한 대답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듀나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두 진영이 나뉜다는 관점을 비롯해 1대1의 대결 구도로 보는 시선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순문학’이 자신을 주류라고 본다면 장르문학은 비주류다. 이들의 관계는 이성애 사회와 동성애자, 남성 중심주의 사회와 여성, 백인 중심 문화와 비백인의 관계와 비슷하다. 전자는 자신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당연시하지만 후자는 그게 그렇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다면 전자는 후자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 훨씬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일이 터진다.

[뉴스페이퍼 모바일 사이트, 악스트 백다흠 편집장 알트 SF 관련해 사과를 대신해...]새 창으로 열기

Q. 악스트 인터뷰 전체 인용으로 인해 1인 팬진 알트SF가 무제한 휴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트 SF 휴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은행나무는 "비평의 영역에 공권력을 끌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악스트 필진과는 아무 상관없는, 은행나무의 사무적 처리의 결과라고 보시는지, 악스트 편집장으로서 입장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개인적으로 심심한 위로와 은행나무출판사와 무관하지 않은 직원으로서 오해의 소지가 있든 없든 간에 사과를 대신합니다.

"순문학과 장르문학 사이의 진영 대결로 몰고 가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들을 수 있을까요?

A. 사과를 하는 데에 있어 구차한 변명이나 해명이 불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듀나 작가님과 한국 SF팬들을 비롯한 독자에게 거듭 사과드립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뭘 잘못했는데?" "무조건 내 잘못이야." -- Nyxity 2016-3-23 4:21 pm

악스트가 실패한 지점. 동일한 서면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왜 듀나에겐 파스칼 키냐르만큼의 성의를 보이지 않았는지. pic.twitter.com/sVbSN5cBZZ

— DeadJimi (@JimiDead) March 23, 2016

[edit]6. 그 이후

["젊은세대, 한국문학을 '개저씨 문학'으로 부른다"]새 창으로 열기
글의 요지는 '지금까지의 주류문학이 '계몽주의, 가부장주의, 시장패권주의, 순문학주의와 같은 퇴행적 성격을 가졌으며 이같은 성격이 자신들의 문학과 세계에 대한 인식과 심하게 동떨어지기에 젊은 독자들이 기성문학을 '개저씨 문학', 좀 완곡한 표현으로는 자조적 의미의 'K문학'이라고 부르며 외면한다' 는 것이다.
"특정 세대의 체험에 대한 위계화를 통해 문학(사)의 가치화를 시도하는 이런 인식은 기실 악명 높은 ‘20대 개새끼론’에 깃든 반동성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비판했다.
기성문학이 갖는 '시대착오성' 역시 비판된다. 오혜진은 "문학이 사람들이 관심갖는 이슈에 대해서 한발 앞서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뒤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라는 한 젊은 시인의 말을 인용한다. 이어 지난 1월부터 3개월이나 지속된 '악스트-듀나 인터뷰 사태'에서 나타난 순문학 작가들의 장르문학에 대한 몰이해, 명백히 동성애 코드의 작품들인 영화 '캐롤'과 윤이형의 소설인 '루카'를 애써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으로 환원시키는 기성 비평가들의 태도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edit]7. See also

[edit]8. 의견 남기기

김보영님 글을 위해서 또 악스트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는데, 보도된 반성내용을 보면 역시 살 생각이 사라진다. -- Nyxity 2016-3-4 10:4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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