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속도

마지막으로 [b]

어둠의 속도 The Speed of Dark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91931162
자폐가 초기 교육치료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고 직장을 가지고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된 세상에서 자폐인 루가 바라보는 정상인의 사회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첫 도입부가 루의 시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 잘 읽히지 않고 어색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행히 책장을 펼치자마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서 자신이 자폐인이 된 느낌이었고, 하우스를 보다 보면 하우스처럼 목발을 집고 다니고 싶어지는 것 처럼 약간은 자폐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느낌까지 있었다.

책은 큰 사건이 있어서 기승전결 구조를 갖는 소설이 아니고 담담하게 자폐인의 시각으로 일상을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끊임없이 정상인과의 차이점에 신경을 쓰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는 모습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려나간다. 자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오고 회사에서 이를 강제적으로 시술하려는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그 갈등은 쉽게 해결이 된다. 정상으로 만들어준다는 부분에서 X-MenTheLastStand의 돌연변이 치료를 강제하려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들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그 많은 페이지를 읽어오면서 친숙해진 주인공 루가 좀 먼 존재가 되버린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읽고나서 한동안 자폐인이 된 느낌이 들었다. -- Nyxity 2007-5-2 11:02 pm

....만약 타당성을 앞 두 가지 사건의 현실과 무관하게 모든 경우에서 세 번째 사건이 적대적 행위인 경우로 정의한다면, 진술문은 아홉 가지 경우에 적대적 행위를 타당하게 경고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첫 두 사건은 적대적 행위가 아니지만 세 번째는 적대적 행위인 경우, 연관된 사건들의 선택은 더욱 희박합니다. "

스테이시 씨는 이제 입을 조금 벌린 채 나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 그걸 계산하신 겁니까? 머릿속으로요?"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한 순열 문제이고, 순열의 공식은 고등학교에서 배웁니다."

P.313


See also
이 질문들이 있는 이상 [어둠의 속도]를 읽고 '아, 우리가 타자로 구분하고 배척하는 이들도 사실은 우리로구나'하는 식으로 착한 심성과 깨달음을 품에 안은 채 "이 책 정말 강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편견을 허물어내는 놀라운 책이에요"라고 말하며 책장을 덮을 수는 없다.
마도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아, 나도 이런 면 있는데! 라고 느낄 거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솔직히 몇 부분에서 너무 비슷한 느낌이 드는 바람에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내가 자폐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다르다고 느꼈고(그게 특별해지고 싶어하는 욕망의 표현은 아닐까 늘 의심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고, 그저 모두가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해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한 영향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나는 괜찮아졌어"라고 생각한다 해도, 루의 어떤 행동들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버리자마자 요새는 거의 잊고 지내던, 해묵은, 그렇지만 너무 바보같아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두려움이 살아나버렸다.


책분류 | SF분류 |
트랙백 주고받기

마지막 편집일: 2007-6-8 9:25 am (변경사항 [d])
2667 hits | 변경내역 보기 [h] | 이 페이지를 수정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