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소울

마지막으로 [b]

오키나와 소울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4872336860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오키나와의 사람들 - 미군, 흑인, 클럽아가씨, 오키나와극 배우, 뱃사람, 남편들 - 을 찍어온 이시카와 마오의 자서전.

그가 냈던 사진집들에 대해 어떤 경위로 그런 사진들을 찍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그 과정 자체가 바로 그녀의 삶이었던 것 같다.

아직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되느냐 마느냐 그리고 고등학교때 반환되는 과정 등의 혼란 가운데에서 운동권 대학생과 동거를 시작하다 부모의 탄압과 폭력으로 결국 동경으로 가출한 일에서 부터 Workshop사진학교에서 TomatsuShomei에게 사진을 배우게된일(사진을 하고자 했던 이유가 시위막는 전경이 화염병을 맞고 사망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라고 한다.)이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구나 싶었다.

첫 사진가로서의 일이 파인애플공장에 일하는 한국여성노동자들에 대해 임금을 한국정부에서 착취하는것 아닌가에 대한 비밀취재였다는 이야기는 작년 한국에서 전시를 연 그녀와 한국과의 관계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오키나와 = 미국 이라 미군을 찍기위해 미군흑인상대의 클럽에 취직해서..그곳 아가씨들의 삶과 흑인들의 모습을 사진을 찍으면서 그들의 자유분방하고 강한 자기긍정의 모습에 감명받은 얘기. 그리고 이곳 생활에서 찍은 사진으로 첫 사진집 "뜨거운나날in캠프한센"을 내게 되었고 그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갈라서게된 일은 초상권과 표현의 자유라는 것을 스스로 생각하게된 계기였다고 한다.

딸과 45살의 그녀가 벌써 손녀가 있다는 점도..고등학교때 임신해버린 자신의 일이 있기에 딸에게도 뭐라고 말 못하고 그냥 자유분방하게 살게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고백도 재밌었고..직장암으로 인공항문을 배꼽부분에 달아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가도 스스로 자신의 그런 모습을 찍고 오키나와 타임즈에 실었더니 그런 자신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

무척이나 자신이 하고싶은 일에 대한 정열과 에너지, 그리고 스스로에 책임지려는 모습이 멋졌다.

그녀는 사람을 좋아한다. 포토저널리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스스로 고백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발아보는 것이 아닌 대상과 같은 처지가 되면서 동화된 상태에서 상대방을 찍는 그녀의 스타일은 사진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

그녀의 말중에 가장 수긍이 갔던 점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운동과 건설업자들의 갈등에서 반대운동가가 건설업자들에게 돈에 영혼을 판 자들이라는 등 자신과 주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절대악이라는 말을 한다는 것에서..그런식으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자신할 만큼 인간이 잘났는가..건설업자의 사정과 그들이..반대운동을 할수있을만큼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직장을 가진 그들이 부럽다는 영세건설업자들의 말과..같은 인간이고 다 그 나름의 사정이 있기에 서로의 사정을 들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는 그녀의 주장이..현재 혼란스런 한국의 상황과 오버랩되면서..크게 수긍했다.

멋진 책이고..멋진 사람을 알게된 책이었던 것 같다.-- Nyxity 2003-9-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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