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마지막으로 [b]

올드보이 Old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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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는 여기저기 스포일러 주의, 반전있음 등등의 얘기가 난무하고 스포일러에 당했다는 것을 호소하는 사람도 나온 만큼 최대한 관련정보를 외면하고 시놉시스조차 모를 정도로 전혀 사전지식 없는 상태에서 봤다. (다행이 덕택에 영화에 굉장히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놀라웠다. 일단 시작장면부터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알고보니 오프닝 크레딧 장면을 위하여 따로 감독을 뒀다고 한다.) 플레쉬백으로 과거회상 형식으로 시작하는 장면, 그리고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세련된 편집은 스토리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쉽게 만들어 줬고 긴박감도 유지해 줬다.

다만, 좀 잔인한 장면들이 많은 것은 괴로웠다.

이하 SpoilerWarning

우진(유지태)의 정채가 밝혀지고 복수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장면에서 날린 대사

"문제는..왜 가뒀냐가 아니라 왜 풀어줬냐?" 그래..그 이유가 스포일러였던 것이다.

앨범을 통해 자신과 사랑에 빠진 미도가 딸이라는 것과 사랑에 빠지도록 우진이 최면술을 이용했던 것이 밝혀지는 부분이 약간의 놀라움과 함께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 후부터는 긴박감이 사라지면서 좀 길게 느껴졌다. 그 놀라움을 제대로 잘 살려주지 못했다고나 할까.

다른 대안이 있냐면 그런 것도 아니기에 크게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뭔가가 아쉬웠다. 최면술사를 찾아간 장면부터는 좀더 더 멋지게 장면을 만들어서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아무튼..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잘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살인의추억보다도 마음에 든다. -- Nyxity 2003-11-23 0:12


정말 강렬했다. 최민식도, 유지태도, 강혜정도.

원래 몇 주 전부터 있던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게 되었다. '최민식과 유지태가 모두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15년 동안 갇혀있단다', 등의 말만 여기저기서 들어본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숨이 가빴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대단한 편집과 연출 - 역시 박찬욱 답다. 연기력에 있어서도 최민식은 물론 대단했고, 유지태도 봄날은 간다 이후 최고조에 이른 모습. 뭔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어눌함과 분노를 함께 보여주는 최민식, 빈틈없고 냉혈하면서도 어딘가 허함이 보여지는 유지태, 강렬했다.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한국 작가라면 쉽게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일본 원작과 한국 영화가 합쳐진 덕분에 이런 멋진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한국 작가가 일본 작가보다 못하다는 게 아니라 서로 생각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신선했다고나 할까? 이런 시도 덕분에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멋진 반전을 볼 수 있었던 듯. 이렇게 사고의 벽을 깨는 작품을 보게 되면 영화건 전시건 공연이건 간에 항상 고마운 생각이 든다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mile.gif 아쉬운 점은 비밀이 밝혀진 뒤 최민식의 조금 지나친 오버액션, 그리고 뒷맛이 개운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강렬한 임팩트 정도? 자꾸만 최민식의 클로즈업된 얼굴과 유지태의 누드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니 좀 불편하다. 우웅..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ad.gif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기억에 남는 대사: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 해서 오.대.수.라구요" -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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