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그래서 바다로 갔다

마지막으로 [b]

Nyxity/WrittenArchives
인어는 그래서 바다로 갔다.
 
 시야는 점점 어두워지며 이윽고  인공의 불빛만이 멀리 별빛처럼  띄엄
띄엄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었다. 가끔 엘리베이터주위에서  발생하
는 기포가 올라가는것 외에는 주위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뿜는 빛은 곧바로 물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멀리
에는 무엇이 있는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길이 없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고 있는 강화유리밖의 경치가 이제 아무것도 보이질 
않게 되자 그 안에 사람들은 흥미를 잃었는지 표정이 없는 얼굴이었다.
 아니 그렇게되기 훨씬 전 인공섬에서 해저엘리베이터로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이들은 표정이 없었다.
 엘리베이터안의 원통형공간에는 알수없는 중압감이 수압처럼 점점 커져
가는것 같았다.
 "이번 작업에 인어들을 고용할수 없습니까?"
 침묵은 준호가 깼다. 모두 육중한 체구의 남자들 가운데 키가 작았으며 
어떤 특수한 목적으로 단련된 다부진 몸을 가진  남자였다.  혼혈아인듯 
왼쪽눈이 보라색으로 보였다.
 "인어들은 제3구역의 작업만으로도 수요가 넘쳐. 우리가 하는 일은  우
선순위를 받을수 없는 일이야.게다가 자원자만을 인어로 만들수  있기때
문에 인어의 수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지.즉, 수요에 공급이 쫓아갈수 없
는거야."
 "하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너무 위험해요."
 남자들만 있어보였던 엘리베이터안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같
은 회색의 유니폼을 해서인지 아니면 그녀의 머리가 짧아서 그런지 그녀
가 말하기전까지는 이 엘리베이터에 탄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여자인줄 아
무도 몰랐을것이다.
 "일본인인 미스.미요시가 그런 말을 하다니. 인명경시의 전형적인 가미
가제란 단어를 만들어낸 나라가 말이야."
 미요시는 그말을듣자 눈빛이 변했다.
 "대장님 미요시는 일본국적이지만 한국사람입니다."
 "어이쿠 이건 준호앞에서 실례를 했구만. 미요시 하루미씨."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이들의 대화는 잠시 중단됐다.엘리베이터문이 열
리자 사람들이 서있었다.
 "아,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준호와 그 일행들을 안내했다.
 "이번에 발견된 점은 해저의 균열입니다.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나 
만에하나 지진이라도 있으면..."
 그는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해저도시는 어느정도 부력으로 유지를 할수있지 않나요?  만일
의 경우를 위해 각부록을 차단, 공기를 이용한 부력을 획득할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미요시는 강한 의문을 가져서인지 상황보고를 한 사람에게  질문을  했
다.
 "네, 맞습니다.그러나 그런 사태가 됐을때의 피해금액은 상상도 못합니
다. 이 해저도시는 말그대로 도십니다.그 도시가 서로연결점이 끊긴다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두다 아실겁니다.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이죠. 그런 비상대책이 있다고 해저의 균열을 가만히 나둡니까?"
 "하지만 인간이 하기엔 너무 위험한 작업환경아닙니까?"
 "정부는 해저도시확장에 우선순위를 두고있습니다.인어의 사용을  염두
하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현 정부에 등록된 인어의  80%는  도시확장에 
할당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은 우선순위가 낮습니다.하지만 걱정
하지 마십쇼.이번 작업에 3명의 인어와 같이 작업하실수 있습니다."
 그의 대답에 미요시는 만족해서인지 아니면 정부의 방침이라  반박할수 
없어서 인지 더이상의 말은 없었다.
 "그리고 안심하십시오. 저희수중장비는 안전합니다. 사용하기에도 편하
고요."
 일행은 브리핑룸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발견된 균열점은....."

 수중도시의 빛이 멀리 보였다.
 성철은 자기머리뒤에 부착된 보조기억장치가 가르쳐준  방향이  잘못이 
아님을 확인하자 흐뭇해졌다.
 수중도시로 점점 다가가자 자기의 모습도 비쳐지기  시작했다.  인어로 
바뀐지 한달이 지나자 이제 자기의 모습이 신기하지도 않았다. 전체적인 
윤곽은 전설에 나타나는 인어와 비슷하나 손이 물갈퀴가 되었고  하반신
은 정말 인어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또 온몸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
만 미세한 비늘로된 피부가 수중생활을 원할히 해 줬다.
 머리뒤에 부착된 보조기억장치는 수중에서의 통신수단이었다. 이건  인
어끼리와의 대화로 사용도 됐지만 인간과의 유일한 통신수단이었다.
 "거의 다왔다. 어디로 들어가면 돼는지 알려달라."
 그는 생각을 했다. 그의 생각이 보조기억장치가 전기신호로 바꿔서  수
중도시관리국에 보내져서 단말기에 표시돼었을 것이다.
 잠시후 불이 켜지는 문이 보였다. 성철이 그곳으로 가자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열리며 강한 빛이 세어나오는데 자기와 같은 실루엣을 한 
사람들이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성철도 답례로 손을 흔들었다.
 그는 실습교육을 오늘까지 받아왔다.인어로 생활할수 있는 최소한의 방
법을 한달동안 받아온 것이다.그의 지금 한 실습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을 
그들이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성철은 달려나오는 아니 헤엄쳐나오는 민희를 안았다.
 "축하해. 인제 성철이는 인어로 등록되는 거야."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자살했을지도 몰라. 정말 고마워."
 "아니야. 처음 인어가 된 다음 모두가 격는 일이야. 나도 인어가  되고 
일주일간은 자살할 생각이었으니까. 인제 인어로의  생활도  익숙해질거
야."
 "인어가 취직할수 있는 일은 수중작업말고는 없니?"
 "아니, 다른 일들은 교육을 더 받아야되.말하자면 오늘 합격한 것은 지
상에서 운전면허증을 획득한 것과 같아."
 성철은 처음에 어색하던 보조기억장치를 통한 자기가 생각한  내용으로 
대화하는것이 지금은 서로 입을 다물고 처다보면서 대화하는데 익숙해진 
자신에 스스로가 장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것보단 인어가 될수있는 최소한의 기본요소야."
 민희는 자기가 한 말을 수정했다.
 사무소로 가서 집을 배정받으로 성철은 민희랑 같이 갔다. 이곳 수중도
시는 다른 수중도시들이 인공섬의 기둥으로 된 점과 달리 완전히 수중기
지였다.이곳은 사람이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인어다.그나마
도 한달이상 거주하지 않고 보통수중도시로 돌아가버린다.
 말하자면 여기는 인어들의 집인 것이다.
 새로 배정된 집으로 성철은 짐들을 옮겼다.한달전까지 인간이라서 그런
지 성철의 방은 인간들의 방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공기가 아닌  방
에 물로 가듣차있는것 말고는.
 성철은 직업에서 해고됐을때 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인어가 됐다.인간
의 유전자중 쓸모없는 유전자에 수중생활을 할수있는 유전자정보를 입력
시켜 한달정도 배양캡슐에서 지내면 현재의 인어가 된다.한번인어가  되
면 다시는 인간이 되지 못한다.정보를 입력할수는 있어도  지울수  없기 
때문이다.생식능력은 있어서 후손을 남길수 있으나  인어들은  성철같이 
현실도피수단으로 인어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결혼하여  후손을  남기는 
일은 적었다. 
 성철은 누웠다. 수중에 둥둥뜬 상태로 자는게 그렇게 편할수 없었다.이 
느낌은 인어만이 체험할수 있는 것일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취직은 일주일 이내 연락이 온다고 했다.
 성철은 민희와 가정을 꾸미는 일을 상상했다.
 인간이 수중까지 그들의 영역을 넓혔다고는 하나 진정한 수중의 주인은 
우리 인어라는 생각에 성철은 독립된 인어의 세계를 꿈꿨다.
 인제 생각하니 인어가 된것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먹고살  걱정은 
필요없기 때문이다.인어의 수요가 모자른 현재 인어는 최고의 대우를 받
고 있기때문이다.
 보조기억장치가 전화가 온것을 말해줬다.
 성철은 전화를 받았다. 물론 생각이지만..
 "네, 성철입니다."
 전화는 성철에게 일거리를 가르켜줬다.
 성철은 일주일후에 일이 생긴것을 좋아하며 수중에 뜬채 잠이 들었다.

 


--*--


 수중정을 조정하면서 준호는 그들과 같이 일하는 인어들을 생각했다.그들
을 보고 있자니 왠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바보같은 일이라는 느낌이  들어
서 였다. 수중도시를 확장하는 일은 인간이 거주하는  기둥형이  인어들이 
거주하는 기지형보다 더 비용이 더 들었다. 그럴바엔 차라리 수중에서  거
주할 사람들을 다 인어로 만드는 것이 속편하고 위험하지도 않을거라는 결
론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었다.
 유리너머 서치라이트에 비친 해저의 균열점은 생각보다 컸다.아니 커졌다
는 말이 더 정확한 일일 것이다.이대로 균열점이커져가면 해저도시있는곳
까지 올지도 모른다. 브리핑받았을때 보다 더 사태가 심각했다.
 화면보니터를 준호는 바라봤다. 미요시가 저 멀리서 작업하고 있고  인어
들이 분주히 오고 가면서 작업하고 있는 상황이 화면에 나타났다.
 "여기는 성철. 설치가 끝났다. 컴퓨터로 스캔을 해주기 바란다."
 화면에 글자가 나타났다. 인어인 성철한테 연락이 온 것이다. 준호는  컴
퓨터를 조작해서 스캔모드로 전환했다.
 화면에 해저의 지도가 여라가지 색갈로 나타났다. 지면의 강도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이걸로 앞으로 균열이 어떻게진행되는가를  예측하는  것이
다.
 준호는 지도에 나타난 상태에 따라 작업지역을 컴퓨터로 산츌해 냈다. 컴
퓨터가 알려주는 결과에 따라 그는 작업명령을 각자에게 내렸다.
 작업상황이 일단락 되자 준호는 잠시 의자에 기댔다. 벌써 3일째  이짓을 
하고있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만 지층구조의 파악만을 하
고있는데 급급한 것이다.준호는 초조했다. 하루가 다르게 군열점은 커져가
고있다.그러나 왜 균열이 일어나는지 원인을 알수 없었다. 기존의  폭파방
법으로 단순히 해결할수있는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균열점을 증식
시킬지도 몰랐다.
 멀리 수중도시의 불빛이 보였다.
 준호는 작업보고가 오길 기다렸다.

 "어떻게 생각하나?"
 오랜 침묵을 깨고 인공섬관리국장은 질문을 던졌다.
 "네,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의도적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
어들이 서로 똘똘뭉쳐서 사실을 은폐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하기엔 의문점이 너무많아. 그리고 인어들이 거주지역을  벗어
나서 어떻게 산다고 생각하나.거주지역을 벗어난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
지. 계속되는 인어들의 실종을 철저히 살펴봐야겠어."
 이말을 마치자 관리국장은 터너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터너는 관리국장실을 나오면서 이대로 넘어갈수없다는 초조감에 사로잡혔
다.
 그는 자기 군무실로 들어가 단말기를 켰다. 호출신호로 민희를 불러냈다.
 "네, 민흽니다."
 화면에 민희가 보낸 글자가 나타났다.
 "관리국장이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음. 신중하게 행동해주기 바람."
 터너는 민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잡았습니다. 틀림없이 터너가 민희에게 보낸 신호입니다."
 관리국장은 부하의 보고에 따라 화면을 쳐다봤다.
 '틀림없군. 이런 여우들 내가 가만히 있을것 같나.'
 관리국장은 부하에게 말했다.
 "민희를 잡아 들여. 터너와 함께."
 
 "어떻게 생각해?"
 준호는 미요시에게 물었다.
 "뭘말이야?"
 "균열점말이야."
 "글세. 이상해. 무럴까... 의지를 갖고있는 생물같은 느낌이 들어."
 "?"
 "균열점이 계속 수중도시를 향하고 있쟎아. 지반이 아주 강한 곳은 우회
 까지 하면서말이야."
 "그렇지? 이상하지? 균열이 생기는 원인도 모르겠어."
 수중도시안에 마련된 그들의 작업실에서 그들은 오늘 작업한 내용들에 대
해 말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 상당히 위험해 지겠는데."
 "성철씨의 도움을 많이 필요할것 같에."
 그들이 이런식의 말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 상당한
 것이 였다. 서있던 사람들은 그자리에 너머졌다. 책상위에 놓여있던 물건
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무슨일이야?!"
 "지진인것같에!"
 노성이 오고갔다. 준호가 벽을 기대고 일어나서 컴퓨터단말기로 향했다.
 컴퓨터를 키자 준호는 현상황을 체크해 봤다.수중도시는 아직까지 괜챦았
다. 준호는 성철에게 연락을 취했다.머지안아 성철의 대답이 화면상에 나
타났다.
 "여기는 성철, 감도양호."
 "그쪽상황은 어떤가?"
 "미진이 야간 있다."
 '미진?'
 준호는 생각했다. 성철을 비롯한 기지는 여기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지진이라면 그곳도 여기만큼 심해야 했다.
 '뭘까...이건..'
 준호가 의문을 갖을 무렵 진동이 없어졌다.
 
 
     
  


--*--


 성철은 미진이 가시자 민희를 호출했다.
 역간의 시간이 걸릴거란 생각을 성철이 안한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민희
의 대답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은 이상했다.
 성철은 다시 민희를 호출했다. 역시 이번도 민희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
다.
 성철은 두려움이 생겼다. 보조기억장치가 고장나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
케이션에서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공포가 헛된것이길 증면하기 위해 준호를 호출해 봤다.
 "여기는 준호. 감도양호."
 준호의 즉각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성철은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며 현 상황을 확인하기위해 같이 조사대로 
가기로 했다.

 "흠, 어딜 감히 나에게 반항을 하려고 했나? 그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했어
 ?"
 관리국장은 감금된 터너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미 늦었어. 인어들은 더이상 당신말을 듣지 않아."
 터너는 국장에게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이말을 던졌다.
 "흠, 그럴줄 알고 미리 손을 썼지. 균열점 지하에서 수소폭탄을 폭파시켰
어. 인제 인어들 도움 없이도 균열점은 커지게 되. 그리고 인어들이 반항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그들의 보조기억장치는 다 우리회사제품이야.그
 보조기억장치가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들은 생활하지? 내가 아무생
각없이 이일을 꾸민줄 아나? "
 터너는 대답을 못하고 다만 바닥만 바라봤다.
 "앞으로 3시간 후면 수중도시는 무너질거야..부력을 이용한 비상장치도 몇
몇은 작동이 안되겠지.그래야 보험금을 많이 타니까."
 "그럴바엔 차라리 다 죽이지 그래!"
 터너가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렇게 되면 부실시공자로 오히려 벌금만 물어.긴급상황에서 몇몇이 작
동안되게 됐다고 하면 내 책임을 묻지도 않을꺼야."
 이말을 남기자 관리국장은 방문을 닫고 나갔다.
 터너는 벽면에 위치한 수조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직도 민희는 의식을 못
 차린것 같았다.
 
 "균열점이 점점 커진다 안돼겠어. 수중도시사람을 대피시켜야되!"
 준호는 미요시와 성철과 군열점을 조사하면서 결론을 내리며 외쳤다.
 "하지만,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을 대피시키지?"
 미요시가 통신으로 물어왔다.
 "절대로 통로구역에 머물르지 말고 통로를 봉쇄하고 붕괴에 대비하라고해
 ! 그리고 부력을 이용한 비상장치를 작동시켜놓으라고 알려!"
 준호는 이렇게 미요시에게 말했다. 
 '제길.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군.'
 준호는 엄지손가락의 손톱을 깨물며 이렇게 혼자 탄식했다.
 미요시는 준호가 말한데로 수중도시중앙청에 알렸다. 이미 수중도시에서
는 비상상태가 선포되고 붕괴에 대비한 조치가 내려졌다.
 수중도시 건립이후 최초로 있는 비상상태였다.
  
 성철은 붕괴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성철에게 이때까지 통신
한 적이 없는 다른 채널에서 그를 호출하는 것이 느껴졌다.
 성철은 채널을 열었다.
 "성철! 민희야. 내말 잘들어. 지금보내는 통신 내용을 보조기억장치에 보
관시키고 곧바로 AAW보험회사로 알려! 시간이 없어. 알겠지?"
 "민희구나어떻게 된 일이야?"
 "보조기억장치를 바꿨어. 기존의 것으론 통신내용을 감시당하기 때문에 
몰래 한국제품으로 교환을 했어. 그래서 이렇게 너와 통신을 할수 있는것
야. 빨리해야되. 알겠지? 지금 보낼께!"
 성철은 수신할 준비를 했다.
 보조기억장치에 많은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성철은 느낄수 있었다.성
철은 이 정보수신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준호나 미요시와의 대화에서 
약간의 시차를 느꼈다. 아마 이것은 준호나 미요시도 느끼고 있을것이다.

 붕괴는 피할수 없었다. 균열점은 더욱더 그의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윽고 
 수중도시까지 삼키기 시작했다. 수중도시의 기둥이 무너지면서 그에 딸린
 수중도시의 각 부럭은 분리를 하여 스스로의 부력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각종 기자재들이 비처럼 성철과 준호, 그리고 미요시가 지켜보고있는 자
리에 쏟아지고 있었다.준호는 수중정을 조종하여 붕괴되는 상황을 모니터
링하고 있었다. 준호가 이상을 발견하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
다.
 "여기는 준호. 미요시,성철 들리는가?"
 "감도 양호."
 "이상없음."
  대답이 돌아왔다.
 "잘 들어주기 바란다.  A30블럭이 부력을 못얻고 가라않고 있다. 컴퓨터의
시뮬레이션결과 균열점바로 경계점에 떨어진다. 잘못하면 균열점으로 낙하
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주길 바란다."
 "여기는 미요시.지금 주시하고 있다. 균열점경계부근으로 낙하하고 있다.
 수중정으로 밀어볼 생각이다."
 "여기는 성철 A30블럭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다.나도 미요시를 도와주러
가겠다. 준호는 전체적인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해주길 바란다."
 "알았다. 모두의 행운을 빈다."
 미요시는 수중정으로 A30블럭을 밀고있었다. 발아래 보이는 균열점이란 
입이 그들을 삼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성철이 미요시를 도우며 수중정의
 힘이 모두 블럭에 갈수있도록 미요시를 인도해 줬다.
 이와함께 성철은 민희와 있었던 내용을 준호에게 알렸다.
 
 터너는 민희를 바라봤다. 민희가 정신을 차린것 같았다. 민희가 터너의 
존재를 깨닫고 시선을 터너쪽으로 옮기자 터너는 수조쪽으로 다가왔다.
 "몸은 좀 어�㎣�?"
 터너는 천천히 입모양을 정확히 하며 민희에게 말했다.
 민희는 고게를 끄덕였다.
 "어떻게 됐어?"
 민희는 보조기억장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다시 멀리를 손가락으로 가
리켰다.
 "전송을 했어?"
 터너가 민희의 몸짓을 해석하여 말로 나타내자 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군."
 터너가 한숨 돌릴때 문이 열렸다. 관리국장이었다.
 "안좋은 소식을 전하지. 드디어 수중도시가 붕괴되기 시작했네."
 관리국장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터너는 관리국장만을 바라봤다.
 "너희들을 지금까지 살려둔 것은 나의 승리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지.인제 
 둘다 각오는 되 있겠지?"
 관리국장의 말이 떨어지자 뒤에서 기관총을 든 그의 부하들이 들어왔다.
 기관총은 정확히 터너를 겨루고 있었다.
 터너는 민희를 한번 쳐다보고는 미소를지었다.그건 승리의 미소였다.
 기관총의 소리와 불꽃이 합창을 하기 시작하자 터너의 몸이 춤을추며 피를
토했다.기관총에서 나간 탄환은 터너의 몸을 관통하고 뒤에있는 수조에 구
명을 내기 시작했다. 터너가 바닥에 자신의 피의 요에 쓰러짐과 동시에 수
조가 깨지며 물이 쏟아졌다.
 관리국장과 그의 부하들은 문을 닫고 나갔다. 그들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민희는 수조가 깨지자 수조밖으로 나왔다. 터너의 시신을 그녀는 안았다.
 터너를 만나고나서 처음으로 그를 안은 것이다.그녀는 호흡의 곤란도 느
끼지 않았다. 점점 작아지는 자신의 호흡소리를 느끼며 민희는 눈울 감았
다.

 미요시와 성철의 노력으로 A30블럭은 가까스로 균열점에서 벗어났다.둘이
 한숨을 돌리자 준호를 호출했다. 준호한테 다른곳은 아직까지 이상이 없
다는 대답을 듣자 그들은 A30블럭과 내부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상장치가 작동이 안되는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중작업요원에
게 준호가 연락을 했으므로 이들을 구출할 구조선이 머지 않아 올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을때 A30블럭이 위치한 바로앞 지형이 무너
져 내렸다. 균열점이 더욱더 입을벌린 것이다. A30은 균열점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는 미요시 준호나와라."
 "여기는 준호."
 "A30지역이 무너져 내린다. 내가 버팀목이 되서 이를 막겠다."
 "잠깐 미요시! "
 "준호..난 남을 위한 희생이 없는 일본사람이란 비판을 들어왔어. 난 일
본사람도 희생할줄 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준호.내가 이렇게
 죽었다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알려줘. 일본사람인 네가 그랬다고."
 "하루미! 넌 한국사람이야!"
 "그래도 난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어. 한국사람의 피를 이어받았
 다고 하지만, 난 일본도 한국만큼 사랑해.그럼 약속이야.준호."
 미요시는 이말을 남기자 그녀의 수중정을 A30의 바닥으로 몰았다.성철은 
정확한 위치를 미요시에게 알리기 위해 미요시와 같이 갔다.
 "여기는 성철,준호씨 같이 일해서 반가왔습니다."
 A30이 그 둘을 덥치자 더이상 그 블럭은 움직이지 않았다.
 준호는 방금전까지 미요시하루미의 목소리와 성철의 메세지가 나오던 통
신채널에서 잡음과 채널이 닫겼다는 메세지로 바뀐것을 깨닫자 초점을 잃
은 눈동자로 어두운 바다만을 보고있었다. 

 "한번 인어가 되면 다시 인간이 될수 없습니다.그래도인어가 되겠습니까
 ?"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과 직업 그리고 인어가 되는 동기를 적어주십시오."
 그는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배양캡슐안으로 들어갔다.
 "쳇.인어가 되는 녀석들은 다 이렇게 세상에서 실패한 녀석들이란 말이야
 ..."
  직원은 그가 캡슐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엿보며 인어들에대한 그의 평견
을 내�か센駭�.
 직원이 신호를 보내자 인어로 전환시키기 위한 공정이 시작됐다.
 
 석달이 지나 그는 바다로 나왔다. 그는 한국제 보조기억장치를 달고 있었
다. 그는 심해로 심해로 내려갔다.
 인어의 뼈가 그의 눈에 나타났다. 그 인어의 뒤통수부분에 달린 보조기억
장치를 보자 그는 그것을 꼭 안았다.
 그것은 준호가 복수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녀는 말없고 핏기없는 시체에 접근하여 사랑하는 이의 손발을 새
  로생긴 날개로 감쌌다.그리고 그 딱딱한 부리로 키스하려고 애썼다.그러
  자 케익스가 그것을 느꼈는지 혹은 물결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시
  체는 머리를 드는것 처럼 보였다. 실제로 시체는 키스를 느꼈으며 그들
  을 불쌍히 여긴 신들에 의해서 그들은 둘다 새로 변했다.그들은 다시 부
  부가 되어 새끼도 낳았다.겨울철 날시가 좋을대면 이레동안 할키오네는 
  바다위에 뜬 자기보금자리에 알을 품는다.그동안은 선원들이 무사히 항
  해할수 있었다.아이올로스가 바람을 붙잡아 바다를 교란시키지 못하게 
  하는 동안 바다는 그이 손자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었다........
                  
                 --바다를 지키는새 
                 '케익스(Keyx)와 할키오네(Halkyone)'
         
                                             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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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8-20 5:49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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