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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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빈자리 A Gap in Nature


생생한 그림을 통해 지난 500년간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특히 그림이 사진이 줄 수 없는 디테일을 다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멋졌다.

도도새나 모아새처럼 유명한 사례 뿐 아니라 작은 새부터 시작해서 큰 포유류까지 상당히 많은 동물들을 발견의 시대부터 시작해서 근래까지 멸망시켰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원인 중 하나가 제임스 쿡이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재밌는 사례 중 하나는 크리스마스쥐의 멸망이었다. 크리스마스섬 하면 아주 빨간 게들이 대량으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되는 섬으로 유명한데, 곰쥐의 유입으로 이 크리스마스쥐가 멸망하기 전 까지는 빨간참게의 대량이동 등이 없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쥐가 개체 수를 조정했다가 멸망하자 대량 발생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 종의 멸망으로 이렇게까지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로인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조정된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스티븐스굴뚝새는 스티븐스섬에 설치된 등대에 등대지기로 온 사람이 데리고 온 한 마리의 고양이로 멸망하고 말았다는 것도 참 아쉬웠다. 제임스 쿡의 항해로 쥐와 고양이가 퍼져서 멸종시킨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었다니 하며 읽었다.

그리고 과달루페카라카라라는 맹금류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기 때문에 현재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새를 총으로 쏜 사람이 남긴 기록이 무척 인상에 남았다.

날개를 퍼덕거리며 뛰어 달아나려 했다. 따라잡혀 궁지에 몰리자, 방어하려는 자세를 취하거나 애원의 울음소리를 내는 대신에, 볏을 세우고 도전하겠다는 자세를 취한 채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SF에서나 나올법한 모습의 동물들도 많아서 보면 볼 수록 아쉬움이 커져갔다. 아직도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많아서 걱정이다. -- Nyxity 2007-3-17 8: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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