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한사람

마지막으로 [b]

전지전능한 사람...

브루스 올마이티를 얼마전에 재미나게 봤다. 좀 늦은감이 없지않은데.. 극장에서 볼려고 할때는 아쉽게도 매진이어서 다른 엉뚱한 영화(좀 지루했던 미녀삼총사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를 보고 브루스 올마이티는 한참이 지나서야 집에서 감상하게되었다.

요즘 영화들은 신학적 주제들을 많이 다루는거 같다. 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현대 문화는 점점더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었는데.. 요즘 보면 정말 그런거 같다. 매트릭스 2 도 1편보다도 더, 신학적 주제인 자유의지에 대해서 다루고... 브루스 올마이티는 전지전능과 인간의 의지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영화들도.. 직접적이진 않지만 철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존재와 영적인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은연중에 담겨져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물론 그 방향성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방향과 전혀 다르지만.. 그만큼 현대인의 갈증을 문화를 통해서 엿볼 수 있는게 아닌가 한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옆 자리에는 같이 근무하는 ㄱ모 대위란 선배 장교 한 사람이 있다. 나이는 나보다 한 5살 정도 많고, 요즘 골프에 맛이들어서 밤낮으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인데, 나랑은 친한편이고 업무상으로는 왠만한건 자신이 처리해서 주위에 스트레스 안주려는 타입이다.

물론 덕분에 난 내 일만하면된다.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이 사람은 스타일이 토론을 좋아하고 지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면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자신의 의견이 맞다는 걸 증명하고 상대방을 설득 시키려한다.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어거지를 부리진않는다. 틀린 부분이 밝혀지면 인정하고 수긍하는편이다.

이렇게 상세히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가 ㄱ모 대위라는 선배랑 신앙적인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기때문이다. 그건 어느날 갑자기 이 선배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삶의 무의미에 대해서 나에게 토로한 것을 계기로 그렇게 되었다. 그 때 난 장황하게 기독교와 타종교와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내가 장황하게 이야기 한 이유는 이 선배가 교회생활을 한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일반적인 성경의 이야기로는 대화가 불가능했었다. (대부분 알기때문에..) 이 사람은 교회에서 하나님에 대해서도 배워었었으나 지금은 자연과 마음을 다스리는 그런 종류(명상같은거)가 종교보다 낫다는 사람이기때문에.. 난 기독교의 하나님이 자연과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 해주어야 했다. 어쨌든... 유일신론과 범신론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하고나니까 이 선배가 이해를 하긴하더라만.. 여전히 하나님은 인정하지않았다.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그리고 재미난 것은 조중위는 어떻게 그런 걸 다 알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냐고 매우 신기해 했다. 이해가 안되나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무조건 맹목적이고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지 날 신기하게 쳐다봤다.

이런 대화가 있은지 한참이 지난거 같다. 지금으로 부터 몇 달전 어느날에..출근한지 얼마 안되서 이 선배가 대뜸 하는말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는 모니터를 쳐다본 채로 "그러세요?"-사실 별로 관심을 보이지않는다 그런 이야기엔..^^-라고 대꾸했다. 이 선배는 먼가 대단한 걸 발견했다는듯이 격앙되어서 자신이 어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어제 바둑 채널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나는 왠지 들어줘야 할 거 같아서.. 어떻게 된 일이지 물어보았다. 그 이야기는 이러했다. (참고로 이 선배는 바둑도 잘 두고 무지하게 좋아해서 때때로 나에게 우리나라 바둑의 위업을 역설하곤한다.. - 요즘 국제대회에서 이기는 것등.. - )

나: "뭔데요?"

ㄱ대위: "이창호... 이넘아가 바둑을 얼마나 잘두는지 말도 못해... 국제대회 싹쓸이하고.. "

ㄱ대위: "그런데 이창호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 "잘 모르는데요.."

ㄱ 대위: "이창호는 자신이 세 수를 깔고 두면 하나님과도 둘 수 있다고 했다. 알아? 그러니까 이창호는 세 수를 깔면 누구하고 둬도 안질 거라는 거지 그 상대가 하나님이라도 말야"

나: "그래요? 대단하네.. "

ㄱ 대위: "그래서 내가 어제 바둑 티비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없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야.. 조중위 생각해봐 바닥에 흰돌을 다 깔고 검은돌 하나만 놓고 시작하면 하나님이라도 검은돌이 흰돌을 이길 수 없잖아? 그렇지?"

나: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가?"

ㄱ 대위: "아 조중위 잘 생각해봐.. 만약 장기를 두는데 상대방은 왕 하나만 달랑놓고 나는 다 놓고 두면 상대방이 하나님이 이라도 적어도 내가 질 수는 없는거잖아.. 이기거나 비기는 거지.. 아무리 어떤 상대가와도 난 질 수 없는거잖아? 안그래?"

나: "아. 그런건가.. 그래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없다고요?.." (웃으면서..)

ㄱ 대위: "그래.. 맞아 하나님이라도 어떻게 하겠어... 불가능하잖아.. 안그래? 그러니까 전지전능하다는건 말도 안되 그런건 없어.. 그런 하나님은 없다고.."

대충 이런 대화였다.

난 우습기도하고.. 뭔가 이야기를 해줘야 할거 같아서 잠깐 생각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사실 그건 ㄱ대위님이 잘 못 생각하신 거예요.." 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나: "잘 생각해보세요.", "전지전능한 존재가 어때야 하는지?"

ㄱ대위: ??

나: "적어도 ㄱ대위님이랑 바둑을 두려면 전지전능한 존재가 눈이 있어야 할거잖아요? 그렇죠?"

ㄱ대위: "그렇지.."

나: "그리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또 손이 있어야 바둑을 둘 수 있잖아요? 그렇죠"

ㄱ대위: "당연하지..."

나: "그럼 잘 생각해보세요.. 전지전능한 존재가 손도 있고 머리도 있고 몸도 있고 눈도 있고 그래서 ㄱ대위님이랑 바둑이나 장기를 둘려면 적어도 공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죠? "

ㄱ대위: "응 그러네..."

나: "그럼 그렇게 공간에 제한된 존재에게 전지전능을 따진다고 하는 것은 이미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너무 ㄱ대위님 마음대로 생각한거 아닌가요? 만약 하나님이 또 그런 시간과 공간에 제약된 존재가 아니라면 ㄱ대위님 생각지 못하게 앞에서 말한게 가능할 수도 있죠? 안그래요?"

ㄱ대위: "그런가?"

나: "그럼요.. 하나님이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법칙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바둑이나 장기같은거로는 전지전능을 논할 수 없을뿐더러 기준도 안되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 걸로 하나님을 판단할 수는 없는거죠.. 맞죠?"

ㄱ대위: .....

대화가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었던거 같다. 당신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었을까?.. 어쨌든 난 이런 이야기를 해줬더니.. 별 이야기 없이 화제가 다른 걸로 바뀌었다. (수긍하는거 같았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상상은 종종 하는거 같다. 특히나 요즘은 더 그런거 같다. 그런데 대부분 자신들의 잣대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판단하는게 아닌지.. 하나님이 계시다면 정말 그런 분일까?

성경에서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라고 한다. 우리가 찬양에서도 거룩하신 분이라고 찬양한다. "거룩하다."는 구별되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과는 다른... 완전히 다른.. 구별된... 그래서 인간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는.. 우리와는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인 것이다.

완전한 하나님과 그 아들은 사랑의 관계라고 내가 전의 글에서 장황하게 설명했다. 난 요즘 이 하나님과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대해서 생각해보게된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의 관계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완전하다. 성경의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예수님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고 하나님도 예수님을 끔찍히 아끼시고 사랑하신다. 이 두분의 완벽한 사랑의 관계는...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는 정도로 완벽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완벽하면 완전한 하나가 될까하는...

그런데 만약... 이런 완벽한 존재에게 우리의 불완전한 사랑.. 인간적인 사랑.. 욕심이 들어간 사랑.. 나의 사랑을 가지고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하나님과 연합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소멸하는 불로 묘사하고있다. 내 생각엔 이런 인간적인 사랑은 완전히 소멸될 것이다. 나라는 존재도 이와 같아서 완전한 하나님께 나아가면 흔적도 없어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며 그것은 우리의 불완전성(죄)가 하나님을 감당할 수 없기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는 인간.

이것이 인간의 현 주소가 아닌가?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에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으론 다가갈 수 조차없다.

그런데 하나님과 예수님이 완전한 사랑의 관계이기에 가능한 일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오로지 두 분이 완전한 사랑의 관계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영화 브레이브하트 같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부인이 적에게 목숨을 잃게된다. 부인을 사랑하는 주인공은 그 슬픔과 분노로 무슨 일이든 하게된다. (완벽한 비유는 아니나 그 심정을 짐작하기위해서 들은 것이다.. 이런 영화가 많다

.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

하나님과 예수님은 사랑의 관계이다. 예수님이 인간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면.. 하나님은 예수님이 사랑했던 인간들을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사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는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영화속의 주인공이 사랑했던 부인이 죽은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지만...

반대로 예수님이 인간을 위해 죽으셨기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복된 기회가 된 것이다.

이것이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었던가... 정말 그러하다 죽도록 사랑하는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흠이있어도.. 죄가 있어도 받아주실거 같다. 정말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우리가 상상치도 못하는 완벽한 사랑의 관계, 즉 하나님이 우리와는 구별된 거룩한 분이시기에 가능한 것이다.

다시 브루스 올마이티와.. ㄱ대위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전지전능은 이런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만든 것으로 측정되거나 규정될 수 없다. (그런건 하나님이 아니다.) 적어도 그가 창조주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참으로 하나님이 전지전능한 이유는 그가 인간만큼 낮아지신데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발을 가졌고, 그가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기 위해서 눈을 가졌고, 그가 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입을가지게된 사건.. 이것이 진정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보여주신 사건이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할 수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같이 똑 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ㄱ대위의 이야기... 맞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와 같이 되셨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십자가에 버림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 너무 더러워서 가까이 할 수 조차없는 쓰레기같은 피조물인 인간까지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정말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한 진정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었다. --Pdmshift


See Also 신의존재증명, BruceAlmigh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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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9-23 10:23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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