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성의영어공부관련칼럼

마지막으로 [b]

(1)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리딩을 배운다 해도 그것이 혼자서 읽어야 하는 리딩 실습을 대신할 수는 없다.

(2) 선생님이 입으로 가르치고 학생이 귀로 듣는 형식의 리딩 교육은 이미 필요한 양의 여러 배를 초과한 상태다. 그 같은 한국식 편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읽는 실습이 결여된 리딩 교육의 효과는 거품일 뿐이다.

(3) 리딩 실습 시에는 선생님과 함께 읽으면 안 된다. 그건 사실상 선생님이 대신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4) 리딩 교육과 리딩 실습의 비율은 80 대 20이 아니라 30 대 70이 되어야 한다.

(5) 리딩 실습도 없이 단기간에 리딩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다면 그건 문제풀이 편법 또는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대학 재학 중에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6) 리딩은 타고난 두뇌보다는 훈련된 두뇌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7) 한국식 리딩 교육의 위험요소: 혼자서 읽는 리딩 실습 없이 선생님이 직접 가르치는 교육의 과잉.

(8) 한국식 리딩 교육의 더 큰 위험요소: 그런 교육으로도 리딩 실력이 쌓인다고 기대하기.

(1) 단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단어실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함에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완전한 문장 속에서 그 단어가 다른 단어들과 어우러진 상태를 그대로 감각적으로 익혀야 한다. 짧은 단문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15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예문(복문이나 중문)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빠른 속도로, 입으로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예문을 외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2) 문법 지식 역시 살아있는 감각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반드시 해당 문법이 사용된 좋은 예문을 (1)과 같은 방법으로 읽어야 하며 그 예문을 외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3) 신문 잡지 기사, 에세이를 한 번만 읽는다면, 그 글의 표현양식이나 고유감각이 '나의 것'으로 각인되지 않는다. 글이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철저히 분석하거나 배운 다음에, (1), (2)에서 말한 방법으로 반복해서 읽을 때에야 비로소 감각이 훈련된다. 읽기를 매번 반복할 때마다 속도를 점점 빨리 하는 것이 좋고, 읽는 동안에는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돼 있도록 노력한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첫 단계인 분석 이해 과정은 안타깝게도 표현양식이나 고유감각의 습득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그 다음 과정의 반복 리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비과정이다. 나아가 글 전체를 거의 외울 정도가 되면 영어의 달인이 되어 네 가지 기능 전체가 급속히 향상될 수 있다.

그래서 영어를 습득할 때에 명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 고유감각이 완벽하게 살아있는 글의 패턴을 익히는 일인데, 많은 양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어민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일은 가끔 완전한 문장이나 문단 또는 글 전체를 입으로, 그것도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읽고, 가능하다면 전체를 암송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어의 네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높은 수준에서 익히는 지름길입니다. 암송하는 글이 길수록 효과는 증폭됩니다. 스스로 해야 하는 이 반복 리딩은 이 글에서 지적한 어순의 문제점도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해주는 훌륭한 감각 훈련입니다.
올바른 영어단어 학습방법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 단어를 빠르게 익히고, 그것도 올바른 용법과 감각을 함께 익혀서, 단어실력이 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 실력에 바로 직결되게 하려면, 좋은 예문을 외우겠다는 각오로 입으로 반복해서 읽고, 귀로 반복해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단어공부를 통해서도 영어의 네 가지 기본 기능을 함께 훈련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고 기억력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예문은 누구나 반복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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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15-11-11 1:14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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