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가족의유토피아

마지막으로 [b]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조선산업에 대해 피상적으로 밖에 알지 못했는데, 구체적으로 그곳에서 일하고 사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된 점이 좋았다.

한국의 조선산업의 경쟁력은 하청과 노동자가 각 공정별로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숙련된 노동자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국내 조선사의 플랜트 수주가 패착이 되었는지도 말하고 있다.

본서를 읽으면서 한국은 반도체나 액정도 그렇고, 조선산업도 수율을 뽑아내는 데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느껴져서 재밌었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변한 한국사회와 기존 연공서열과 외벌이 가정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었던 거제도의 모습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현재 한국사회는 장시간 노동을 통한 고임금으로 가장의 역할을 노동자가 할 수 있었던 구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고, 중공업 산업단지가 그 구조가 가장 온전히 남아있던 곳이기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임금 체계를 비롯하여 경영과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불가피할 텐데, 연찬륙으로 이어질지가 우려된다.

즉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감을 나누는 방식은 법정 노동시간이 허용하는 최대 시간만큼 노동해서 특근비를 챙겨왔던 거제도의 노동 형태를 급진적으로 뒤집는 문제이다.

p.61

다행히 조선수주가 LNG선을 필두로 늘고 있어서, 최악의 상황에서 조선산업이 벗어나고 있어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비한 진정한 경영 수완을 경영층이 발휘를 해야할 상황인데, 아쉽게도 한국의 경영층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취약해서 우려는 계속된다.

거시적으로, 그리고 미시적으로 조선산업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와 연계된 가족과 지역사회, 지역경제 또한 거시적, 미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다. -- Nyxity 2019-4-8 10:28 pm



책분류

트랙백 주고받기

마지막 편집일: 2019-4-8 9:28 pm (변경사항 [d])
31 hits | 변경내역 보기 [h] | 이 페이지를 수정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