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지켜라

마지막으로 [b]

지구를 지켜라


SpoilerWarning

영화는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다. 마지막 지구를 못지킨 결론은 마음에 들지만..신파조로..병구의 과거와 사회부조리 부분을 그렇게 다루어야 했을까. 좀더 건조하게 다루었으면 좋았을텐데..

전반부의 전개는 상당히 좋았지만 후반부로 가서는 조금 호흡이 길어지고 늘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무척 영화가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영화가 끝나고 나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2시간도 아닌 1시간 50분정도의 분량이었다. 2시간은 넘긴 것 같은데..크게 3단락으로 나눌수 있는 스토리구조의 호흡안배가 좀 미흡해서 생긴일이리라.

반전이 있다는 말에 결론을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만 좀더 진지한 테도 일관하면 더 웃기지 않았을까? 2001년 스페이스오딧세이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의 페러디를 많이 삽입했더라도 좋았을지도..

한국영화가 많이 다양해지고 좋아졌다는 느낌이지만..어딘가 모르게 답답함이 남아있다. -- Nyxity 2003-4-11 11:38


차라리 아예 B급 스타일로 주욱~ 밀고 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갑자기 진지해져버리면 왠지 부담스럽다. 큰 영화관에 한 열 명 밖에 없었는데 다들 신나서 보더라는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스페이스 오딧세이 패러디가 나올 때는 다들 떠들고 웃고, 유쾌했다.) ledzpl
'범죄의 재구성'을 본 이후로 백윤식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상당히 점잖은 마스크를 지녔음에도 약간씩 망가지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도 지닌 그런 독특한 캐릭터가 인상에 남아서일까요? 몇몇 포스팅을 살펴보니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에서도 백윤식씨가 신하균과 함께 주연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뒤늦게나마 아주 독특한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지구를 지켜라'를 본 이상 독특하다는 수식어를 다른 영화에는 붙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마이너스러우면서 코믹한 외계침략이란 소재에 스릴러풍의 음모론, 그리고 신하균과 백윤식의 시치미 뚝 떼고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해버린 연기. 부분부분을 따로 떼어놓아봐도 흠잡을데 없이 꽉 짜여진 연출. 재밌었어요. 다만 캐릭터나 배경의 설정 때문인지 마음을 풀어놓고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닌지라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지구를 지켜라'와 'X-File'의 차이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에서의 코믹성에 대한 점에서요.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코믹적 요소가 TV의 코미디 프로그램같이 비틀린 대사와 표정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이런 것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많은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니 진부하게 느껴지더군요. 진지하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면서도 멀더와 스컬리간의 대화나 상황의 아이러니에 의해 웃음이 배어나오는 'X-File'의 코믹적 요소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계속해서 한국 영화는 학원물이든 조폭물이든 코믹으로 승부를 하는것 같습니다.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명작도 나타나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Philia75 2004-5-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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