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꼴Monologue/2004-03

마지막으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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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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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인사한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그만큼 눈이 이뻐서 일 거다.
함께 걸을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한겨울보다 더 겨울처럼 눈 내리던 이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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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나는 마차가 더 어울리련만
그래도 낭만적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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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축제를 벌이고 싶다
맘껏 피로해질 때까지.


Upload:DSCF5127s_s.jpg Upload:DSCF5132_s.jpg Upload:DSCF5133s_s.jpg Upload:DSCF5134_s.jpg Upload:DSCF5136s_s.jpg Upload:DSCF5131s_s.jpg Upload:DSCF5155_s.jpg

눈사람은 그 생김보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점에서 더 인간적이다

2004-03-06

Upload:DSCF5238s_rs.jpg

큰 소리, 큰 바람


Upload:DSCF5220_rs.jpg

- 매그넘 풍경사진전이 열렸던 선화랑에서

매그넘 사진전은 수준 이하였다.
한 장 한 장 심혈을 기울여 촬영된 사진들이
어설픈 기준에 따라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프린트된 상태도 엉망이었고
보이는 것은 장삿속이랄까
그래, 기막히게 멋진 사진들 앞에서 오히려 기가 막혔던 것은
그 때문이었을 거다.

요즘들어 부쩍 나 같은 이가 글을 쓰고
그것이 유통된다는 사실에 비참해지곤 한다
마감 후유증이라 웃어넘기기엔 내가 너무 작다
풀아 나는 얼마나 작으냐
주님 전 얼마나 작습니까

200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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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리즈 가운데 하나


Upload:DSCF5444s_s.jpg

좀처럼 만나기 힘든 훌륭한 한 인생과 마주했다.
암세포가 그의 몸을 갉아 먹고 있었다.
겨우 만났나 했는데, 잠시 뿐이라니
침통함에 가슴이 먹먹하다.

사진보다 말이 앞서서는 안돼.
내 말은 내 사진 뒤에 있어야 해.
- 표영환

2004-03-13

Upload:DSCF5527s_rs.jpg

표 선생님을 전시가 예정된 한미미술관에 모셨다.
내 몸에는 세 사람의 담배연기만큼이나 죽음같은 우울이 깊이 배어들었다.
하루종일 그와 함께 했던 나를 맞이한 정혜는 그 기운을 금새 감지해냈다.
내 주변의 행복이 너무 찬란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역시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 터, 동정은 당치 않은 주제넘음이다.
모르핀으로 버티는 그 하루하루의 삶이 그득하길 빈다.


Upload:DSCF5581_rs.jpg

내게 쏟아진 찬란한 축복,
2004년 3월 13일 해질녘의 대모산 숲길.


  • 정혜 : 이제 리플을 달수 있다~ㅇ - 2004-3-20 12:06
  • 정혜 : 저 사진의 여자는 누구야. 누가 저렇게 이뻐.. ㅇㅎㅎ - 2004-3-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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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4

Upload:DSCF5691s_s.jpg

오랫만에 찾은 비원.
고아한 색채와 문양들이 오염된 눈을 씻어준다.
우린 우리 문화의 원기억들을 팽개쳐 두고서
서구의 예술가들을 좇고 있는 것이 아닐지.


Upload:DSCF5709s_s.jpg

"나무같이 아름다운 시가 또 있을까"
조이스 킬머는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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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Upload:DSC_0062s_rs.jpg

웃음에 감염되는 것은 즐겁다. 처남의 연인인 정원씨.
PS> 사실은 리뷰 중이던 Nikon D70 덕에 찍게 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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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6

Upload:DSC_0102s_s1.jpg

뚜렷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진열되어 있는 고급 아동복들을 보고 있노라면 서글퍼진다.
시골에서 보냈던 내 흐뭇한 어린 시절이 기억 속에 찬란하다.


  • Blood : 때로는 고급스러움이라는 것이 가진 초라함이 어린이들을 가난하게 만드는거 같아. - 2004-3-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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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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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레 어소시에이트로 가는 길에서 만난 얼굴.
아주 어릴 적부터 벽에서 많은 얼굴들을 만났다.
한참을 잊고 살다 흘낏 돌아본 벽에서 그가 웃고 있었다.
가끔은 나를 보라고.

  • 정혜 : 정말 놀라운 표정을 하고 계시네! - 2004-3-24 20:50
  • 정혜 : 우리가 원하는대로 표정을 지어주시쟎아~!! - 2004-3-24 20:50
  • Nyxity : 난 왜 얼굴이 아니라 사람 손바닥 처럼 보이지? - 2004-3-24 21:19
  • 참꼴 : 그런 게 얼룩의 매력이지. 상상의 장을 열어주잖아. - 2004-3-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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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1

Upload:DSC_0699_s.jpg Upload:DSC_0700_s.jpg Upload:DSC_0701_s.jpg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는 날 다리에 얹고
하늘 높이(?) 던져올리며 "삐용~"하고 날 어르곤 했다.
찬영아, 삐용~.


Upload:DSC_0682s_s.jpg

아기 가진 여자와 아기는 서로 닮나보다.
정혜의 오랜 친구 은주씨의 아이 찬영이.
참 이쁜 생명이다.

  • 손영미 : 구경 잘하고 갑니다. 아기의 웃는 얼굴은 참 맑죠? - 2004-3-23 21:57
  • 참꼴 : 고맙습니다. 좋은 얼굴은 주변까지 즐겁게 하는 힘이 있나 봐요. - 2004-3-24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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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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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나는 봄을 보았더군요.
그 덕에 하루를 살았음을 잊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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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5

Upload:DSCF0123s_rs.jpg

언젠가부터 내가 일하고 있다는 의식이 희미해졌다.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은 원체 없었으니 그 역시.
난 그저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며 살아갈 뿐.
숨 쉬듯이 당연하게.

PS>
촬영을 위해 일로 찾아간 전시장이었지만
화사한 봄햇살이 날 행복하게 했다.

  • 참꼴 : 분명 어젯밤에 저런 행복한 마음이었는데, 조금전 "점심 먹으라"라는 소리를 들으며 퍽 우울해졌다. 몇 통의 전화와 원고 하나를 부여잡고 오늘 내 오전은 사라져버린 것이다. 언제쯤이나 마감이 될런지. 내가 만드는 책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도 꾸역꾸역 일어난다. 이래저래 힘든 날이다. - 2004-3-25 12:29
  • 부인 : 누군가 기도하며 오빠손에 쥐어진 펜을 잡고 있는 분이 성령님이신 것을 보았데.. 늘 마감은 힘든기간.. 산고의 고통을 잘 견디길.. - 2004-3-25 16:41
  • 참꼴 : 오늘 내게 최 목사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아, 내가 참 존경하는 분이신데, 이렇게 또 뵙게 되다니. 목사님과 1:1 미팅이라, 아멘, 아멘. 힘을 내겠습니다! - 2004-3-25 17:23
  • 신기하다 :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과분한 위로와 격려를 주시네... - 2004-3-25 18:43
  • 작은나무 : 최 목사님이 누구셔? ... - 2004-3-26 15:24
  • 참꼴 : 휴스턴 서울침례교회(http://www.seoulbaptist.org새 창으로 열기) 의 담임목사님. 아버지 지기이신데, 서울대 전자과 졸업하고 미국의 유명 연구소에 계시다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기드온 협회의 성서를 받은 것을 계기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분이시지. 내가 너무 존경하는 분, 너무너무 행복한 교역자. 교회 홈페이지의 '목회자 코너'를 꼭 읽어보시길. - 2004-3-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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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6

시작했나 싶으면 어느새 끝을 향해 달리는 것,
그것이 일상인가 보다.

2004-03-27

Upload:d70_sample3_s.jpg

자정 넘어 일하다가 이 사진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부천 온수역 건너에 있을 어느 이름 모를 교회.
지난 20일 표 선생님께 다니러 가다 눈에 들었는데
이 밤도 이렇게 서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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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8

Upload:DSC_1010s_rs.jpg

내가 사는 도시의 수묵화.
오늘 새벽 퇴근길 어느 공사장 한구석에서
오롯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탐스런 목련나무를 눈여겨 봐두었는데
오늘 오후 출근하며 찾으니 이미 파헤쳐진 후였다.
슬펐다.


  • 저런..아깝군.. : 정말 멋진 수묵화.. 장충체육관 포스터가 '낙관'같다..^^ - 2004-3-28 22:00
  • carinaky : 오빠 잘지내고 계신지요? 전 율이.. - 2004-3-29 9:07
  • 참꼴 : 반가와라, 율이. 이번 달 사무실 이사로 일이 밀려서 고생하고 있어.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 2004-3-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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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0

Upload:DSC_0834s_rss.jpg

정말 마지막 글이 하나 남았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명문이 나오려나.
'쫓기어 나오지 않은 명문은 없다' 읊조리며 자위 중이다.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참 다행스럽다.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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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1

Upload:DSC_1077_s.jpg

텅 빈 워드 프로세서 화면을 마주하고 있을 때의 그 막막함이란.
밤을 꼬박 새워 토해낸 글을 되새기며 읽어나가노라면
도대체 이 글이 내 어디에서 나왔을까 놀라게 된다.
아, 감사합니다. 마감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 동 터오는 새벽을 맞으며


  • 마감이 끝난것을 : 축하해요~~!! 손살같이 또 새로운 마감이 오기전에 얼렁 축하해야지여. - 2004-4-2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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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4-9-24 9:24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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