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꼴Monologue/2004-04-16

마지막으로 [b]

Monologue

참꼴Monologue/
2018-03
25262728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
참꼴Monologue/
2018-04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12345
참꼴Monologue/
2018-05
2930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12
참꼴Monologue/
2018-06
2728293031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참꼴Monologue/
2018-07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1234

▶ 이전 글과 사진들은 /Archive에 모여 있습니다. 최정혜의 [미니홈피]새 창으로 열기에도 들러주세요.

[edit]2004-04-16

마음이 많이 힘들어지니 마음 속에 할머니 생각이 찰랑이며 차오른다.
멀리서 다가와 손자 손 한번 잡아보고서 다시 총총히 되짚어 돌아가시더라니.
그 뒷모습이 아득하게 떠오르네.
아, 내가 그런 사랑을 먹고 자랐었구나.
퇴근하면 내가 찍은 할머니의 마지막 사진들 찾아보련다.
보고 싶어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할머니.


Upload:1_s.jpg

늘 정신없이 바빠 당신 뵈올 틈 없는 몹쓸 손자가 하루 휴가를 내어 부산으로 향했다.
왠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나를 움직였다. 멀리서 동이 트고 있었다.
Upload:7_s.jpg

할머니는 치열하게 마지막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감사했다. 당신은 스스로 회복하고 계셨다.
잠시 손자의 손을 잡고 있던 그는 "피로할텐데 어서 돌아가서 쉬라"며 손사래를 쳤다.
Upload:DSCF0648_rs.jpg

죽음은 갑작스러웠다.
그가 떠난 이후,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러 모여든 사람들을 보며 그 삶의 덕스러움을 새삼 확인했다.
Upload:DSCF1113_rs.jpg

그가 떠나간 자리. 이제 삶은 남은 자들의 것.


Upload:DSCN8686_rss.jpg

사랑하는 할머니, 나와의 마지막 사진
보고싶어요, 할머니.

- 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내 삶의 20세기는 막을 내렸다.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고 모두가 웃었습니다.
당신이 돌아갈 때, 당신은 웃고 모두가 우는 사람이 되길.


이름:  
Homepage:
내용:  
트랙백 주고받기

마지막 편집일: 2004-5-4 6:43 am (변경사항 [d])
1380 hits | 변경내역 보기 [h] | 이 페이지를 수정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