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꼴Monologue/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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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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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먹어야만 하는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드는 발걸음은 때로 우울하다. 저만치 늘 지나치던 교회 하나가 눈에 띄었고, 입구에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 누구나 들어와 기도하실 수 있습니다'하는 자그마한 패가 붙어 있었다. 무더워 숨이 막히는 예배실이었지만 고맙게도 아무도 없었고, 난 땀을 흘렸을 망정 조용히 나와 그분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신과 독대할 수 있는 혼자만의 비밀공간 - 많은 선지자들에겐 그곳이 광야였다 - 이 필요하다. 길고 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을 헤매던 시기, 학교 한켠의 성당은 내게 그런 장소가 되어 주었고, 이젠 이 작은 예배실이 날 위해 예비되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교회이지만 강대 뒤의 자연스러운 나무 십자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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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4-8-19 12:55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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