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꼴Monologue/200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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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2004-08-28

Upload:P1060953_s.jpg

새로운 부부 한 쌍이 탄생했다. 김성진 기자의 결혼.


언젠가 그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결혼식. 친구였다면 그가 농반진반처럼 건넸던 사진 촬영 부탁을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난 그의 친구가 되기 보다 상사로서의 체면을 더 차린 셈이 되고 말았다. 촬영은 우아한 모양새를 갖추기 힘들다. 좋은 앵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자 위로 뛰어 오르거나 바지를 더럽히며 바닥에 엎드려야 하고, 순간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폐를 끼칠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순전히 내 만족을 위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다니는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시는 부모님을 의식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런 모습 보다는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하객 처신을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속 편하긴 하다. 사진 결과에 따른 두려움도 없고, 늘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바짝 긴장하고 있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순간을 포착하여 몇몇에게 평생의 선물을 마련해준다는 건 - 결혼식 사진 - 보람있고 기쁜 일이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Upload:DSC_4348s_s.jpg

어디론가 떠나는 것들은 나를 가슴 시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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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4-9-9 12:19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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