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꼴Monologue/200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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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2005-02-10

"사각사각" 아주 오랜만에 연필 몇 자루를 샀다. 언젠가는 분명 우뚝하게 살아있었을 나무로 둘러싸인 흑연을 조심스럽게 칼로 깎아 드러내고 역시 언젠가 나무였을 종이 위에, 언젠가 나무였을 책상 위에서 사각거리며 무언가를 끄적여본다. 그 흐뭇한 기분. 난 모두들 덕분에 살아있는 존재였구나. 텅 빈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더군다나 창 너머로 햇살마저 투명하게 부서지는 이런 날이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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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5-2-20 2:50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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