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위한나라는없다

마지막으로 [b]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한윤형씨는 글을 참 잘 쓴다. 많은 글쓰기를 통해 다듬어지고 정제되어 어떤 경지에 이른 느낌이 드는 글이다. 그리고 현상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참 쉽게 읽히면서도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잘 쓰신다. 그래서 본서도 재밌게 봤다.

현 사회의 현황에 대한 분석글도 재밌었지만, 앞부분 개인사적인 부분과 책읽기의 허망함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 닿았다. 난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생 때 되어서야 느꼈던 건데 한윤형씨는 고등학교때 이미 깨달았던 듯. 나는 그래도 주변에 SF에 대해 같이 떠들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앎의 수준은 평범한 독서가의 취미 활동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신은 그 독서를 통해 쾌락을 얻을 테고 그 독서의 결과로 뭔가 다른 것을 본다고 믿겠지만, 그 '봄'이 당신 삶에 도움이 된다고 확언할 수 없으며 본 것들을 남들이 보지 못했다면 대화의 소재로 삼기도 어렵다.(P.19)

적나라하게 요약한다면 '집값'은 높이고 '사람값'은 낮추는 체제를 운용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 체제를 지지해왔던 중산층 자신들의 자녀조차 월급으론 독립을 꿈꾸지 못하게 된 '멋진 신세계'다. 신나게 날다가 되돌아와 던진 사람의 뒤통수를 치는 부메랑이다. 이 '멋진 신세계'에선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니 내가 몇 억 보태줘야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모를 가진 이들만 구원받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긴 고민을 하는 이유는 내게 그런 부모가 없기 때문이다. (P.168)

쓸데없는 힐링 책보다는 본서가 100배 낫다. -- Nyxity 2013-11-5 4: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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