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2006-11-06 18:20:52) 이 논문은 저번 양-한방 집중토론이 있을 때 제가 제시한 논문이었는데 이게 자진 철회가 되었군요. 특히 일부 저자들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1저자인 조장희 박사님이 동의한 것으로 보아 확실히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면 원 논문이 주장한 것은 경혈 부위 침술과 그에 의해 활성되는 뇌영역간의 특이성이 핵심인데 추가 연구에서 그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통증 영역에서라고 강조하고 있군요. 이런 결과는 전에 독일에서 연구한 두통과 침술과의 관계에서 침을 어느 부위에 찌르든 효과는 비슷했다는 결과와 일맥상통하는군요. 어찌보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침술의 효과가 morphine-like effect를 보이기 때문에 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꼭 특이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겠지요. 하여튼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이 추가 연구를 해서 자진취소했다는게 상당히 양심적이고 의의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소위 양약에도 부작용이란 게 있지. 그러나 이것은 관리되는 부작용이다. 약품 허가당시에 이미 부작용이 있나 없나 연구를 하고, 시장에 나온 다음에도 계속 관찰이 되고 문제가 발견되면 회수에 들어가기도 하며, 문제가 있다면 어째서 문제가 있는지 연구를 해서 규명을 하고 (더욱 중요하게는 규명이 가능하고) 이 결과는 더 나은 약을 만들기 위해서 피드백이 된다. 이런 관리되는 부작용과 "종종 명현현상으로 미화되는 부작용" 을 같은 비중으로 제시하라는 것은 "진화론을 가르칠 거면 창조론도 같이 가르쳐라." "창조과학도 과학이다." "파리도 날아다니니 새의 일종이다." 뭐 이런 것과 같은 레벨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