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러시아기행/0815

마지막으로 [b]


새벽 호텔에서 본 거리의 모습

모스크바일정의 시작은 참새언덕이다. 어제 밤에 야경으로 봤던 곳을 낮시간에 다시 왔다. 레닌 언덕도 경치가 멋져서인지 결혼식 사진찍는 곳이라고 한다. 레닌대학은 바로 맞은켠에 있다. 숲사이사이 반듯한 길들이 잘 정비되어있어서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언덕위에서 본 올림픽 경기장. 보이콧이라는 아픔이 생각난다.

역시나 날씨가 안좋다. 비사 쏟아지면서 바람도 쌩쌩불기 시작하더니 엄청 추웠다.


레닌대학

대학이라는 것이 참 묘한 것같다. 한국의 경우 대학이 대학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취업의 관문도 못되고 있고 차라리 순수학문쪽으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취직이 안된다면 정말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오는 곳이 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줄어서 발에 차이는 것이 박사라는 현실이 좀 없어지지 않을까? 사회주의체제때와 달리 생계걱정을 해야하는 러시아의 교수들은 각자 연구소를 가지고 부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러는지.


전승기념탑


전승기념탑

2차대전 전승 기념을 위한 공원이다. 200미터가 넘는 기념탑과 피를 상징하는 분수, 그리고 개선문. 전몰자를 기리는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승전이든 패전이든.


아르바트 거리

다음에 들른 곳은 아르바트 거리. 인사동과 대학로를 합쳐놓고 하라쥬크적인 느낌을 살짝 가미한 후 3으로 나눈 느낌의 거리이다. 노점상과 안티크가게, 길거리 공연 등이 이곳에서 행해진다. 빅토르 최도 이곳의 거리공연을 시발로 유명해졌다. 아쉽게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라서 노점상이 사진도 찍기전에 후다다닥 사라졌다.


빅토르최가 공연한 곳. 주변에 가죽잠바입은 아저씨들이 많이 몰려있다.

본래 귀족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아르바트거리는 러시아 문학에 자주 나오는 지명이기도 하다. 실제로 푸쉬킨이 이곳에서 살기도 했다.


푸쉬킨이 살던 집


푸쉬킨과 푸쉬킨을 결투로 죽게한 원인을 제공한 그의 부인의 동상

몇일동안 제대로된 커피를 마시지 못해서 일단 눈에 띄는 커피집에 들어갔다. 돌아다녀보니 이 가게가 스타벅스처럼 이곳저곳 많이 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듯.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웨이트레스가 엄청 예쁘고 몸매가 좋았다. 빼째스부르크와 달리 영어가 안통해서 루불이 떨어져서 달라로 계산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데 힘들었다. 하지만 예쁘니까 다 용서가 되버린다. 역시 예쁜고 잘생긴 사람들에게 세상이 한 없이 아름답고 좋은 곳일까.


커피집. 키릴문자라 가게이름이 뭔지 알지 못했다.


에스프레소 더블. 원두는 상당히 신선한 상태였던 것 같다. 크레마도 풍부하고 커피의 풍미를 다 이끌어낸 추출. *$보다 괜찮았다.


같이 주문한 크레페. 안에 쵸코렛이 가득.

자. 이제 모스크바의 하일라이트 크렘린 궁전이다. 아아..역시나 피해갈수 없는 독일인 관광객들이다.


늘어선 줄..다행이 날씨가 다시 좋아졌다


공상당대회가 열렸던 대회 궁전. 주변 경관과 전혀 안어울리게 지었다.

크렘린 궁안에는 여전히 푸틴이 집무실로 사용하는 곳과 성당, 광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멋지다.


여전히 푸틴대통령이 집무실로 사용하는 궁전


성당도 많이 있다


역시나 금..

우수펜스키사원은 짜르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다. 러시아정교회의 정통양식 그대로 지어졌고 내부는 아이콘벽화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11세기에 그려진 그림들이 아직도 색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우스펜스키사원. 이쪽 문은 짜르와 성직자만이 드나들 수 있다.


성당내부


성당내부


성당내부


대포의 황제. 세계에서 제일 큰 대포로 아직까지 한번도 발사된 적이 없다.

아르항겔리스키사원은 역대 귀족의 시체안치소로 이용되고 있다.(남자만. 여자는 다른 곳에 안치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음향시설이 잘된 건물이라는 것을 자랑하기위해 아케펠라로 찬송을 불러준다. 성당의 성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울러퍼지는 성가는 바글바글한 카메라를 든 독일인 + 한국인 + 대만인 관광객들의 모습과 대비를 이룬다. 찬송을 마치면 어김없이 CD를 판다. CD판매하는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난 영어잘하는 아저씨였다. 씨디종류가 두가지이길래 차이를 물었고 방금 찬송한 성가가 있는 CD를 샀다.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동전있으면 달라고 한다. 세계각지의 동전을 모으고 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백원짜리를 주고 아주 유명한 장군이라고 했다. 러일전쟁당시 승리를 이끈 도조장군이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라고 하면서. 천원짜리 지폐도 주고 아주 유명한 대학자이면서 내가 그의 후손이라는 자랑까지 할려다가 천원은 아까워서 관뒀다.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


성가를 녹음했다.
 


짜르들 전용 예배당


이반대제의 종루.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다


제일 큰 종. 깨졌다.


경비교대식


TV에서 보던 그 걸음걸이다.

크렘린을 나오면 바로 붉은 광장이다.


광장 들어가는 입구. 멀리 바실리 성당이 보인다. 역시 관광객으로 바글


붉은광장


왼편에는 국영 백화점


국립역사박물관


성직자인 듯한 사람이 십자가를 들고 광장을 가로질러 갔다.


크렘린 망루도 보인다

레닌의 묘는 아쉽게도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그 유명한 바실리 성당


성당을 스케치하는 멋진 아가씨

크렘린 궁과 붉은 광장만 보더라도 모스크바에 온 것에 만족할 듯하다. 붉은 광장은 상상하던 모습모다 의외로 작았다. 하지만 실제로 걸어다녀보니 보기보다 훨씨 넓었다. 주변 건물들이 보기와 달리 규모가 꽤 커서 작아보이는 듯하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러시아정교회의 메카 구원성당을 향했다. 최근에 지어진 탓인지 역사적으로 오래된 다른 성당에 비해 내부에서 느껴지는 신성한 느낌이 덜했다.


구원성당


성당입구 근처. 날씨가 너무 좋아졌다.

모스크바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동정녀사원과 그 앞에 있는 호수. 이곳에서 차이코프스키는 백조의 호수의 악상을 떠올렸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백조가 한마리도 없다!)


동정녀사원


호수가에 누워서 햇살을 즐겼다.

모스카바공항은 최악이다. 늘어선 줄. 검사 통과 검사, 또 검사. 줄서서 기다리다 시간을 다 보냈다. 비행기 시작은 22:30. 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동안 밀린 여행기를 적었다. 이제 곧 이곳을 떠나 다시 서울로 간다고 하니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바로 출근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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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6-3-18 3:13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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