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다카라즈카가극한국공연

마지막으로 [b]

2005 한일 우정의 해 한일공동방문의 해 기념 다카라즈카가극 한국공연

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511/200511100382_01.jpg - 사진:[조선일보]새 창으로 열기
여성악극의 전통(이라고 해봤자 일제시대에 생긴 것이지만)이 사라진 한국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악극단 '다카라즈카'의 공연을 본다는 것은 참 색다른 맛이다. 똥폼잡는 60년대 한국영화를 보면 심각한 장면에서도 엄청 웃기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감동스럽고 심각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단절없이 계속 이어져 왔다면, 60년대 영화의 그런 코미디 스러운 심각한 장면은 지금만큼 웃기지 않았을 것이다.

다카라즈카라는 악극전통이 이어져왔던 일본은 그래선지 한국 사람이 보기엔 60년대 영화의 코미디 스러운 심각한 장면들이 꽤 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원작 자체가 오래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심각한 장면이 일본 특유의 만화같은 과장된 감정표현(한국 드라마의 감정과잉과는 다른)과 약간은 엔카적 분위기가 나는 음악 등이 합쳐지자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그나마 잘 참았다. 아마 배우들의 완전 몰입된 초 심각 눈빛 연기 때문에 웃음소리가 나오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하지만 점점 극이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자 꽤 몰입해서 감상했던 것 같다. 아기자기한 의상과 무대장치, 춤이라는 눈요기 거리가 있었고 순정만화를 현실로 옮긴듯한 분위기가 즐거웠다. 마지막 장인 마리 앙트와네트의 죽음에 이르는 장면은 꽤 감정선이 살아서 가슴 찡한 느낌까지 나기도 했으니.

2부의 [소울 오브 시바]는 주로 춤으로 구성된 공연이기 때문에 1부의 [베르사이유의 장미]처럼 코미디스러운 초심각장면이 없어선지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보다 더 화려한 무대가 계속 바뀌는 등의 눈요기 거리도 제공해주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고싶다]를 한국어로 불렀던 장면. 관객들의 호응이 잠잠했다가 이 때 폭발했다.

본 공연은 11일부터 13일가지. 구미쪽 화려한 뮤지컬 스타일에 익숙한 일반적인 한국인의 정서상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성공여부가 궁금해진다. -- Nyxity 2005-11-11 10:49

P.S.

  1. 한국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거나 무대안내 아나운스를 한국어로 하거나, 대사중 일부를 한국어로 바꾸거나. 정말 한국어 연습 많이 한 듯
  2. 공연 도중 무대장치가 안바뀌거나 자막 파워포인트의 오동작 등 자잘한 실수들이 있었다. 본 공연에서는 개선되길
  3. 춤위주의 장면에서는 여성들만으로 구성되어선지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춤동작이 없어서 악센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4.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너무 축약하려고 해서인지 대사량이 너무 많은 느낌
  5. 가요무대의 화려한 버전같다는 평을 한 관객도 있었음. 묘하게 수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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