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사용설명서

마지막으로 [b]

GDP 사용설명서 - 번영과 몰락의 성적표

GDP: A Brief but Affectionate History


GDP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부터 시작해서 GDP가 측정하는 대상, 그리고 한계점과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GDP는 산출물을 측정하고 후생을 측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흔히 외면하고 논의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본서를 추천하고 싶다.

GDP 통계를 생산하는 것부터가 꽤 어려워서 제대로 통계를 집계하는 나라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이나 물가의 측정이 기술혁신에 따라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 구매력 평가기준을 측정하기 어려운 점 등은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렇게 종합적으로 각 한계점을 알려주고 있으니 제대로 정리가 되어서 좋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생산성 부문.

컴퓨터가 나온 후 생산성 혁명으로 이어지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점은 현재 스마트폰이 아직 생산성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뉴노멀로 지칭되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이 시절에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 있지 않을가 싶었고,

역사를 돌이켜 보면, 신기술이 실험실이나 작업장의 기발한 착상에서 시작해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제품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세월이 걸린다. 경제사가 폴 데이비드Paul David에 따르면 그러기까지 보통 5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가 든 대표 사례는 전동기인데, 전기의 기초는 1870년대에 놓였지만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대다수 미국 공장이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했다.

그즈음인 1987년 로버트 솔로는 자주 회자되는 「뉴욕타임스 북 리뷰」 기고문에서 “어디를 가도 컴퓨터 시대를 볼 수 있지만, 생산성 통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1972 ~ 1996년 사이 미국의 생산성은 연평균 1.38퍼센트의 속도로 성장했는데, 1996 ~ 2004년 사이에는 이보다 빠른 연평균 2.46퍼센트로 성장했다.

[NPR의 Planet Money 의 이 에피소드]새 창으로 열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생산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재 중요해진 창조성이나 혁신 등을 측정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한계점도 같이 지적한 점도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생산성, 즉 시간당 산출량을 잣대로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은 우리가 자동화로 처리하고 싶은 일이다. 요컨대 생산성은 로봇에 적합한 개념이다. 사람은 실험하고, 놀이하고, 창조하고, 탐색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데 아주 탁월하다. 이런 일 중 생산성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결과가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과학과 예술이 자금을 구하기가 대단히 힘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과 예술은 장기 성장의 토대기도 하다.

GDP의 한계점 때문에 현재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많은 인덱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역시 GDP의 정의와, 그 정의 때문에 생긴 한계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라 느꼈다.

“GDP는 주로 시장생산을 측정한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다. 실제로는 GDP가 시장생산을 ‘정의’하고, 이렇게 정의된 시장생산을 통계청 담당자들이 측정한다

굉장히 흥미롭고 쉽게 읽혀서 좋았다. 욕심이라면, 실제 통계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것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 Nyxity 2020-7-1 2: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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