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깨어난 후 충격을 받지 않기 위해 여전한 공산주의체제의 동독모습을 꾸며내려는 알렉스의 헤프닝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이다.
아들의 노력이 참 눈물겹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슬하기도 하다. 옛 동독의 생활에 대해 향수를 느끼고 그때가 좋았지..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그냥 8개월사이에 그렇게도 엄청나게 세상이 다 변해버렸다는 것이 좀 실제로 살았다면 황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주말농장에서 아들과 딸의 모습에서 알렉스의 어머니가 "단순히 8개월이 지난 뿐이었는데 어느새 어른이 되었구나"라는 말에 많은 함축적인 느낌이 있었다.
나중에 알렉스가 꾸며넨 동독의 세계는 정말 어머니도 그리고 그 자신도 원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보고나서 좀 가슴이 아픈 묘한 슬픔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 Nyxity 2003-11-8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