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지정사-사월에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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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지정사-사월에보리밥 2005-9-10

낮에 김중만사진전을 보러 인사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간만에 자하문고개를 올랐는데 이제는 자하문고개는 고갯길같지가 않다.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이 있었던 언덕이었는데 여유있게 별 어려움없이 오른다. 물론 내려갈때의 쾌감은 여전하지만.

가는 길에 잠시 교보에 들렀다. 외서부에 들러서 훑어보다 그다지 새로운 사항이 없어서 그냥 가려다가 핫트랙에 들러서 블루노트모음 재즈곡을 샀다. 비밥형식의 재즈를 들으려면 아무래도 블루노트로 정리된 곡들에 익숙해져야 어떤 식의 변주가 되는지를 즐길 수 있을것 같아서다.

- 구입한 음반

교보를 떠나 인사동으로 향했다. 인사동은 역시나 엄청난 인파로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인사아트센터까지 자전거를 끌고갔다. ATM머신까지 들려서 현금을 찾았는데 허탈하게 입장료가 없는 전시였다.

전시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같다. 패널도 괜찮고 전시규모가 크지않아서 휙 돌아보니 다 보았다. 그래서 2층에 전시중인 배병우전도 온 김에 봤다. 한국의 풍경사진들인데 꽤 강렬한 색상의 대비, 슬로우셔터로 시간의 흐름을 압축해 놓은 듯한 감각 등이 멋졌지만 묘한 한국작가 특유의 답답함이 느꼈다. 이 답답함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전시앞에 있었던 사진전에 대한 설명으로 약간 풀린 듯 했다. 한국 작가들은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한다는 것도 물론 있지만 작업에 대한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려고 하는 고민의 흔적들이 보여서 내가 불편해 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부여의 흔적들이 틀로서 작용하여 작품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이다. 김중만의 사진에서는 그런 갑갑함이 없어서 편하고 쉽게 볼 수 있었던 듯.

전시를 보고 집으로 향했다. 이번엔 삼청동길쪽으로 들어가 청와대를 가로질러 자하문고개를 가려고 했다. 처음부터 경찰이 막는다. 어디로 가냐고. 자하문을 간다고 하니 가방을 열어보라고 한다. 자전거용 비옷. 협조감사하다는 말을하면서 통과시킨다. 길이 꽤 예쁘다. 도중에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릴려고 횡단보도로를 건넜더니 또 경찰이 막는다. "건너편 인도로 가세요." "왜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도를 달리게 되어있는데요." "아니 이곳은 통제구역이라서" "차들은 다니잖아요." "그것은 자동차니까.."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어있는데요?" "그래도 협조를.." "제가 인도로 달리게되면 도로쿄통법을 위반하게됩니다. 저에게 법 위반을 강제할 권한이 있으신가요?" ".... 죄송합니다. 그래도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찰말을 듣고 인도를 달렸다. 널직해서 좋은데 이쪽 라인으로 달릴경우 자하문고개로 가는 길을 우회하게 되서 조금은 짜증이 났다.

집에 도착후 샤워를 하고 교보에서 산 CD를 ITunes로 리핑을 했다. 꽤 친숙한 곡들이 많아서 잘 샀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옷을 갈아입고 지정사 모임을 가기전에 잠시 커피집에 들려서 원두를 구입했다. 가는 길에 JayJay님의 전화가 와서 원두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 JayJay님의 커피를 샀다.

사월에보리밥에 도착해보니 JayJay님과 아스님이 계셨다. 웬떡과 사탕이 테이블에 놓여있었고 나는 메뉴판을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왔고 식사는 즐겁고 맛있었다. 파워드수트의 인형과 멋진만년필을 구경할 수 있었고 딜비쉬2권도 얻을 수 있었다.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95529741 - 오늘의 수확

식후엔 블루로 옮겼다. 루크아저씨는 곧바로 먼저 그곳으로 향해 혼자 술마시고 있다는 메시지가 왔다. 한참 우회해서 블루로 도착하니 탈진할 지경. 이리 가까운 곳인데 엄청 돌아서 왔다. 가방을 맞기고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케익을 사러 JayJay님과 Sci-Fi과 함께 가루로 향했다. 가루가 어딘가 했더니 파크뷰 일층에 있는 케익점이었다. 뭐야, 아는 곳이었잖아. 어디 새로운 곳을 알게될 줄 알고 좋아했다가 실망.

거진 왕복 한시간을 맛있는 케익을 사기위해 허비한 후 블루로 돌아오니 힘이 빠졌으나 맛있는 케익을 먹으니 다시금 힘이 났다. 시간이 너무 잘가버려서 자칫하면 교회주차장에 주차한 차를 빼내는 타이밍을 놓칠 뻔 했으나 다행이 생각이 나서 차를 빼오고 다시 대화에 합류하여 디스크월드와 자전거 GPS자랑질을 할 수 있었으며 향기에 탐닉하는 인종구분과 자전거는 역시 업힐이 꽃이라는 결론, 친일파를 조상으로 둔 사람의 이야기 등을 할 수 있었다.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시간이 늦어서 JayJay님을 집에 바래다 드리고 집으로 왔다. 가면서 저렇게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모을 힘을 가진 상훈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알찬 하루를 보낸 듯.


  • luke : 아무도 나한테는 케잌을 안줘서 섭섭했음. - 2005-9-21 16:10
  • Nyxity : 저런. - 2005-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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