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10월3일-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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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05유럽출장

[edit]/10월3일-영국

공식일정이 시작되었다. 캠브리지 사이언스파크로 향했는데 가는 길 내내 끊임없이 이어지는 넓은 평원을 보니 사람들이 하나같이 "정말 구멍만 뚫어버리면 골프장"이라고 한 말이 실감이 났다.


캠브리지 사이언스파크

캠브리지 사이언스파크는 연구중심으로 보조금이나 세금인하 등의 인센티브없이 자연스럽게 오랜 기간동안 형성된 곳이었다. 재밌는 것은 헨리 6세의 이야기가 여기서 등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영국 성공회를 만들면서 카톨릭에서 몰수한 토지의 일부를 트리니티칼리지에 줬고 그 토지가 엄청났다고 한다. 캠브리지에서 런던까지 트리니티칼리지의 땅이 이어진다고하니 얼마나 많은 토지를 줬는지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사이언스파크를 만드는데 다른 돈 필요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브리핑을 들은 트리니티 센터

공식일정을 마치고 대학가 캠강근처의 펍에서 악명높은 피쉬엔칩스를먹었다. 역시 악명높은 만큼 한국사람에겐 그다지 맞는 음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치 좋은 곳을 바라보며 먹는 기분은 일품이었다. 게다가 흐릿했던 날씨가 화창하게 맑아져서 기분도 밝아졌다.


휘시엔칩스를 먹은 식당에서 바라본 경치. 날씨가 팍 좋아졌다.

식후엔 캠브리지 일대를 돌아다녔다. 역시나 자전거가 많다. 런던에서는 그럭저럭 브롬톤도 자주 봤는데 여기서는 학생위주라서 그런지 허름한 자전거들이 많았다. 평지밖에 없기 때문에 기어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정도로 충분한 듯.


캠강


대학가라는 느낌이 거리에서 풍긴다


평지라서 아무 자전거를 타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킹스 칼리지였나?


오토바이 뒤에 앉은 테디베어도 라이더 복장


거리가 꽤 고풍스러우면서도 젊은 느낌이 난다


아기자기한 거리


역시나 자전거들.


흐렸던 날씨가 너무 쾌청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퀸스 칼리지였나? 가물가물


캠강이 다시 나왔다.


역시나 경치가 좋으니 관광객들이

캠브리지 일대를 돌아본 후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 런던에서는 리젠트 거리에서 버버리 본사를 구경함으로서 관광을 시작했다.나와 상관없는 곳이라는 느낌이라 대충 훑어보고 지도에서 발견한 애플스토어로 향했다. 뉴욕에서 처럼 검정 깃발이 걸려있었다.


런던 시내에서는 심심치 않게 브롬톤을 볼 수 있었다.


애플스토어

나노를 열심히 광고하고 있었고 2층에서는 나같은 스위칭 유저를 위한 강연도 있었다. 나노를 주문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서 그냥 나노를 여기서 살까하다가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하는 생각에 여기서 악세사리를 구입하고 한국에 오면 주문한 나노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아직 나노용 악세사리는 영국에도 없었다.

밤에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소호로 가는 분위기였다. 스트립쇼 등을 본다는 것이다. 나는 호텔근처에서 봤던 BillyElliot 뮤지컬을 보러 가고 싶었지만 저녁이 불고기라 먹는데 시간이 걸렸고 호텔에 가면 대략 7시반이 될 듯해서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아 또 재미없는 술판에서 시간을 날려버려야 하나 하는 초조감이 있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저녁을 빨리 먹어서 호텔에 돌아와 보니 7시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잘 하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는데, 아무래도 모두 다 모여서 소호로 갈 분위기다. 공식적인 모임이 아니고 갈 사람은 20분까지 호텔 로비로 오라는 말이 있어서 얼른 방에 올라가서 가방만 남기고 내려와서 극장까지 달렸다.

7시 15분 쯤 극장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한창이다. 줄 선 사람들을 보니 다들 예매권을 들고 있다. 드디어 매표창구앞까지 갔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이다 좌석에 가격표가 있는 것을 보고 25파운드 짜리를 달라고 했다. 없단다. 지금 구할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했더니 웨이팅표밖에 없었다.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데 앞서 웨이팅 걸어놓은 사람이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다. 가이드가 잉글랜드 사람은 낯선 사람은 중간에 소개하는 사람이 없으면 말을 안걸고 스코트랜드 사람은 쉽게 말을 건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역시나 스코트랜드에서 온 사람이었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 공연은 꼭 봐야한다고 얘기했다. 나는 한국에서 왔고 오늘이 런던의마지막 밤이여 내일은 스웨덴으로 간다는 설명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50파운드 짜리라도 괜찮으냐고 직원이 물어왔다. 한국 돈으로 10만원 정도인데 생각해보니 괜찮은 자리의 뮤지컬 표 가격이 한국에서는 더 비쌌던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좋다고 했다.

자리에 앉아보니 아까 본 스코트랜드인의 옆자리였다. 다시 인사하고 서로의 행운을 축하했다. 팜프랫을 사서 보니 가사가 있었다. 나같이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이렇게 가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당신 정도의 영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란 말을 한다. (설마..) 막상 뮤지컬이 시작되자 대화할 때는 알아듣겠는데(처음에 영국식 발음이라 거의 못알아 들었다가 익숙해지자 대화내용이 귀에 들어왔다.) 노래 부분의 가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무척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중간 휴식시간에 음료수를 마시고 왔더니 옆자리의 스코트랜드인이 우리들의 자리가 들어보니 메니져가 혹시 모를 사람을 위해 리저브로 두는 스페셜게스트를 위한 자리라고한다. 어쩐지 가운데 앞자리라 너무 좋은 자리라고 기뻐했었는데. 우리들은 스페셜 게스트 맞다고 해서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려준 사람과 같이 웃었다.

공연은 너무나 멋졌다. 영화도 멋졌지만 뮤지컬도 충분히 멋졌다. 아기자기한 무대장치와 빌리의 춤솜씨와 노래들. 감동을 하면서 봤다. 커튼콜 때 빌리가 인사하자 결국 모두 기립박수를 했다.


BillyElliot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보니 나처럼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사람이 몇몇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옆구리에 낀 내 팜프렛을 보더니 노 부부가 당신도 우리와 같은 공연을 봤군요 라면서 말을 걸어왔다. 네. 너무 멋지죠? 라고 감동의 여운을 공유하다가 그 사람이 영국식 발음때문에 가사를 많이 놓쳤다고 한다. 미국인도 가사를 못알아 들었다는 말에 상당히 위안을 받았다.

방에 돌아와서 소호에 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역시나 별로 재미 없었을 것이란 추측이 맞았다. 뮤지컬을 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근데 소호를 가지 않은 것은 나 하나였다고한다. 뮤지컬보러갔다고 하니 다들 취향 특이하네 라는 말을 했단다. 설마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나인걸. 아무튼 뮤지컬을 볼 수 있어서 대 만족이었다.


  • Sung Jin : 좋겠군 칫! 근데 뉴욕 여행기는 안올리고 이건 후딱 올리냐??? 앙? - 2005-10-11 4:05
  • carinaky : 부럽다..좋았겠다.. - 2005-10-11 9:05
  • 서늘 :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 2005-10-11 16:34
  • 윤수달 : 역시 평지라서 브롬톤을 많이들 타고 다니나봐요 - 2005-10-14 9:12
  • Nyxity : 윤수달//브롬톤 뿐 아니라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더군요. 스웨덴같은 북구보다 자전거길은 정비가 덜되어있지만. - 2005-10-14 9:21
  • 수현 : 오랫만에 니 사진도 올렸구나.. 살빠져보이는데? - 2005-10-18 15:09
  • 한때는 : 고풍스런 분위기가 너무나 멋집니다. 군면제로 사회에 일찍 나나서는 바람에 제 닉네임처럼 "한때는" 춤바람에 사교계를 주름잡았었지만 (쉿, - -;;) 지금은 넓고 여유로운 자연, 낡은 푸근함이 더 마음에 다가섭니다. - 2005-10-21 21:29
  • Asella : 캠브릿지, 영국... 눈앞에 너무나 실감나게 아른아른거려요... - 2005-11-10 14:12
  • Nyxity : Asella//감사합니다. - 2005-11-10 14:30
  • 아즈위 : ㅎㅎ Billly Elliot은 50파운드로도 아깝지 않을것 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 2008-1-29 8: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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