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2005-07

마지막으로 [b]

[Nyxity's Monologue]새 창으로 열기 로 이전합니다.

/건천에서강으로 2005-7-2

비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건천으로 변한 홍제천이었지만, 오늘 오전에 비가 왔기 때문에 다시 물이 찰랑찰랑해졌으리라 추측하고 라이딩을 했다.


완전한 강으로 변모한 홍제천. 아이들이 물장난치고 있다


어제만 하더라도 물이 내려오질 못했는데 완연한 폭포가 돼버렸다.


덕택에 물이 여기까지 흐른다.

마포구로 넘어가는 길은 강을 건너야 했다. 어제는 핸들을 돌렸지만 며칠 전에 산 아쿠아슈즈도 있겠다, 내일은 토요일이고 해서 오랜만에 한강까지 달려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를 들고 건넜다. 중간에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허락 맞고 찍었다.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둘 다 필기구가 없어서 다음에 볼 때 건네주기로 했다.


멋진 개다.


강에 들어왔더니 흥분을

마포구쪽 길로 넘어와서 한강을 향해 다시 페달을 밟았다.


마포구 쪽 길. 그냥 콘크리트로 되어있다.


고가도로에서 세어 나온 빛이 강을 가르고 있다.


평행선


징검다리 사이의 물살이 빠르다

한강이 다가오자 평소보다 수량이 많아져서인지 도로 바로 옆까지 물이 차 있었다.


도로 바로 옆까지 차오른 강물


다리가 물에 잠겼다


드디어 한강 도착

물이 흐르니 평소보다 주변 공기가 확연히 달라져서 달리는 맛이 살아난다. 며칠 후면 다시 건천으로 변하겠지만 서대문구청 계획을 보면 곧 지하철 침출수를 이용해서 평소에도 물이 흐르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 Sung Jin : 성수대교네? 아닌가? 하도 오랜만에 봐서.. - 2005-7-3 8:48
  • Nyxity : 성산대교임 - 2005-7-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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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기대가설 2005-7-5

경제학 부분에서 합리적기대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가물거리는 기억력을 짜내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서 시장참여자는 공개된 정보를 다 알고 있고 그것이 주가에 반영되어있다. 어쩌고.. 그래서 결국 아무도 모르는 내부 정보를 알지 못하는 한 주식에서 돈벌기 힘들다 " 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혀 다른 얘기다.)

멋대로 유즈모드위키삼인방(조프님, Raymundo님 그리고 나. 두 분이 소스 수정을 하면 나는 낼름 받아먹는 존재라서 나를 여기에 포함시키는 것은 좀 꺼림직하지만)라고 이름붙인 3군데에서는 재밌는 소식이나 뉴스에 대한 링크를 시시각각 올리고 있다. (ToPic, Jof:주절주절새 창으로 열기, GyparkWiki:횡설수설새 창으로 열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가 괜찮은 정보다 싶어서 ToPic란에 올려야지 싶었던 소식은 다른 곳에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소스가 비슷해져버렸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으리라 추측을 한다. 그래서 앞서 합리적 기대가설을 언급한 것이다.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BlogLines로 새로 올라온 블로그 포스팅을 보다가..


오옷 괜찮은 소식인데 ToPic에다 올려야겠다

야 이거 괜찮은 소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ToPic에 올릴 생각을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다. 그런데..


역시나 OTL

바로 밑에 이미 Jof:주절주절새 창으로 열기 에 이 소식이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아무도 모르는 정보소스를 가져야 하나보다.

P.s. 이런 상황에 마침 [남들하고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설 수 없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새 창으로 열기 이런 포스팅까지 올라왔다.


  • Raymundo : 아니 뭐, 이런 데서 앞서면 어떠고 아니면 또 어떻다고요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그리고 세 곳을 찾는 사람들이 (일부 겹치기도 합니다만) 각각 있으니 한쪽에 있는 것 다른 곳에 또 올려도 되지요. 위에 쓰신 글은 저도 평소에 늘 생각하던 건데, 그나마 저는 일본어는 전혀 모르고 영어도 영 아니라서 소스가 제일 부실한 듯...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제일 꿀리지만 꿋꿋이 삽니다.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v - 2005-7-5 21:20
  • Nyxity : 아 그냥 블로그라인스보다가 이렇게까지 순서가 딱 맞는게 재밌어서 써본 것이죠.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wink.gif - 2005-7-5 21:43
  • 조프 : 남이 모르는 정보 소스를 가져도 그 소스에서 얻은 정보를 공개하는 순간 소스도 들통나겠지요. - 2005-7-6 1:36
  • 조프 : 그리고 각 위키는 나름대로 서로 방문자가 틀리고 선호하는 내용이 다르다고 믿기 때문에 재밌다 싶은건 퍼서 올려도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뻔뻔) - 2005-7-6 1:37
  • rururara : 님들 덕에 재미난 얘기 많이 읽습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구독자(?)임. - 2005-7-6 4:31
  • 에라 : 요즘 한가한가봐. 그런 거에 합리적 기대가설까지 울궈먹고. - 2005-7-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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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5-7-10

[2005년 6월 18일 토요일에 제이님과 나눈 대화]새 창으로 열기에서 언급된 "참꼴님 회사 아래층에 있는 '제이'라는 가게" 사진. 트랙백 날리기용 포스트.

Upload:DSC_2050.jpg

Upload:DSC_2051.jpg


  • 참꼴 : 헉. 저곳 이름이 제이였다니. 늘 지나치면서도 읽지 않고 있었군요. 역시 사람은 선택적 인식과 기억의 존재임이 증명된 셈. - 2005-7-10 1:38
  • Jay : 트랙백 날리기용 포스트까지나....OTL - 2005-7-10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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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리고나무사이로 2005-7-14

JayJay님과 약속대로 달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간 고시준비하느라 제이제이파워가 많이 약해졌었는데 오늘 보니 완전히 회복한 듯했다. 7시반에 교보에서 보기로 했는데 당초 7시에 보기로 했다가 아무래도 불안해서 30분을 늦췄다. 하지만 교보 도착해보니 7시 15분. 일서부를 어슬렁 거리면서 책을 보다가 '처음 시작하는 까페'를 특집으로 한 'Cafe Sweet'와 'MONO'잡지를 샀다.

달은 오랜만에 들렀다. 가능한 이제것 먹어보지 않았던 것으로 시켰는데 탄두리 종류는 양고기로 만든 쉬크케밥을, 커리는 기억이 안나지만 치즈와 파푸리카가 들어간 것을 골랐다. 둘 다 약간 매운 편이라서 라시랑 같이 먹을 걸 하고 다 먹은 후에 생각이 나서 후회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을 했다.

식사중엔 서늘님한테 연락이 와서 그동안 미룬 저녁 약속을 잡았다.


달에서

식사후엔 참꼴과 연락이 되면 사무실에 커피나 케익을 사고 놀러갈 생각이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나무사이로'에 갔다. JayJay님은 '칡꽃차'를, 나는 에디오피아 커피를 시켰고 쵸코케익을 곁들었다. 주차하기도 편하고, 분위기 좋고, 교통편도 괜찮아서 꽤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듯.


이디오피아 커피. 산미는 풍부했지만 향이 조금 덜 산 것을 보면 약간은 배전이 강한 듯


칡 꽃 차. 어떤 맛이었을까


쵸코케익


설탕을 데미타스잔에 담아준다. 꽤 괜찮은 연출인 듯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10시반. 참꼴과 연락이 되어서 같이 볼 수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사무실 방문은 할 수 없었다. 또한 JayJay양은 아직 바뀐 후의 포토넷을 본 적이 없어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외부 사람을 만나고 온 길이라서 참꼴 수중에 포토넷이 남아있지 않았다.

JayJay양을 집에 바래다 주고 참꼴과 같이 집에 오면서 이런 저런 애기를 했다. 술자리라는 인간관계 구조와 문화적인 토양이 너무 척박한 한국의 현실이 답답하다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왔다. 포토넷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 윤수달 : 저는 술을 싫어해서 그런 곳에 잘 끼지 않은 편인데 정말 술말고도요 다른 멋지고 편안한 계기를 만들어주는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다구요 으흑 - 2005-7-14 1:24
  • Philia75 : 제이님 글에 칡꽃차 언급이 없길래 동진형이 주문한줄 알았더니.. 어떤 맛이었을까나? - 2005-7-14 9:48
  • Jayjay : 물맛(?)이었어요. 하하. - 2005-7-16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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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 2005-7-19


꺄바


레드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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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 1차 모임 와인리스트(By 조모씨)

스파클링

  • (스페인)Cava, Freixnet, Cordon Negro 3만원 전후 - 꺄바(스페인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 프레시넷(회사), 꼬르동 네그로(와인명)

화이트

  • (칠레)(회사는 기억이..--;), Sauvignon Blanc 3만원 미만- 회사이름 생략, 소비뇽 블랑
  • (칠레)Casa Lapostolle, Cuvee Alexandre, Chardonnay 4만여원-까사 라뽀스똘레(회사), 뀌베 알렉산드르(와인명) 샤도네이(품종명)

레드

  • (호주)Hardys, Tintara, Shiarz '03 2만 8천원-하디스(회사), 틴타라(와인명), 쉬라즈(품종명)
  • (호주)Hardys, Thomas Hardy, Cabernet Sauvignon '02 9만 2천원-하디스, 토마스 하디(와인명), 까베르네 소비뇽(품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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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달고 라이트한 것이 술 못마시는 사람에겐 좋은 듯.

맛을 구분하는 방법이라든가 표현하는 단어들은 커피를 공부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어 별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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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고양이그후 2005-7-19

/지하주차장고양이 그 후 이야기.


너무 어둡고 경계심이 많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어미와 함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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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준생일 2005-7-22

곧 유학을 가게 될 삼준이의 생일이라 오랜만에 92학번 친구들이 모였다. 삼준이는 그사이 자주 보긴 했지만 석희나 옥라, 혜숙이 등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보기 힘든 친구다.

7시 반에 약속 장소에 가보니 삼준이와 석희가 와 있었다. 그 전에 교보에 들러 삼준이의 생일선물을 골랐지만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이라 그냥 내가 같기로 했다.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3822859907 - 생일 선물로 골랐지만 이미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가 그냥 보기로 한 책.

저녁을 먹고 자리를 스타벅스로 옮긴 후 민상과 옥라가 왔다. 옥라는 직접 만든 케익을 가지고 왔는데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맛있게 먹었다. 이들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상당히 실없는 농담들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옥라가 구운 케익 - 물론 꽃은 못먹는다

이날 회사에서 오찬회의가 있었기 때문에 양복을 입었었는데 환상적으로 날씨가 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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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사-타지마할 2005-7-23

살인적인 더위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보이는 지정사를 위해 밖에 나왔다. 약속장소가 이태원이라 차를 가지고 갈 엄두가 안 나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가는 과정에서 진이 다 빠져버렸다.(알고보니 집 앞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어찌하다 보니 JayJay님과 연락이 되어 이태원역에서 만나 같이 가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같은 차량을 타고 있었다.

약 20분 정도 늦게 타지마할에 도착해 보니 벌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독일바퀴는 토종에 비해 몸도 크고 다리가 길다는 말을 통해 심지어 바퀴의 세계까지도 서양체형의 비율이 적용된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지구와 태양을 사이에 두고 공전주기가 같은 반지구라는 존재에서 미녀들을 납치해간다는 이야기와 JayJay님이 구우신 쿠키가 맛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모임이었다. (라슈펠님의 사악한 결말도)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9571332 - 전리품


JayJay님이 구우신 쿠키

술 마시러 압구정으로 가는 분위기가 되어서 비주류는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우연챦게 장강명, 박상준님, JayJay님과 같은 버스(신촌방향) 를 타게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가 강명이의 오피스텔에 모두가 쳐들어 가게 되었다.

맛있는 홍차와 작설차, 이슬차를 맛볼 수 있었으며 JayJay님의 정체를 예리한 지적으로 밝힌 조중동동중조 기자의 실력과 그 기자에게서 허점을 찌른 질문으로 원하는 바를 알아낸 상준님의 노련함에 감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See also [Captain Jayway's Personal Log ~ 2005년 7월 23일 토요일]새 창으로 열기


  • 에라 : 치사빤쓰. -.-+ 내가 그렇게 "놀아줘 놀아줘" 눈빛 어택을 했건만. - 2005-7-26 13:19
  • Nyxity : 어쩌다보니 신촌에서 모두 내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버려서.. - 2005-7-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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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까페저작권침해신고 2005-7-27

네이버까페에서 내 홈페이지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놓은 곳을 발견하였다. 그곳 주인장에게 쪽지를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쪽지는 읽은 것으로 나온다)이라서 결국 네이버에 신고하였다.

국내포탈의저작권침해대책에서 경험했듯이 야후 같은 경우 그냥 원본이 있는 홈페이지 링크와 저작권을 침해한 곳의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주면서 설명만 해도 바로 다음 날 조치가 취해졌다. 하지만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포털 등은 구비된 양식서를 작성하고 입증할 자료를 동보한후 신분증 사본과 함께 우편으로 접수를 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그냥 귀찮아서 신고하지 말고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기가 쉽다.

그래서 반쯤 포기상태였다가 네이버까페를 보니 [신고센터]새 창으로 열기에서 바로 온라인 상으로 신고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바로 신고했다.


신고한 내용

답변이 왔다.


답신내용

역시나.. 저게 귀찮아서 그런 것인데..

결국 양식서를 다운받아서 작성하고 화면 캡쳐한 걸 시디롬에 담은후 신분증 사본과 함께 등기로 보냈다. 에휴. 불펌투성이의 컨텐츠로 구축된 네이버이기에 일부러 신고하기 귀찮게 만들어 놓았는지..

그나마 신고하면 바로 조치가 있다고 하니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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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납니다 2005-7-29

여름휴가 7.30-8.8

가서 인터넷을 쓸수있을 듯 하니 업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 tt : tt - 2005-8-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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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첫번째날 2005-07-30

봄부터 준비했던 여행이었으나 벌써 그 날이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 사이 운좋게 회사의 지원금을 받아서 갈 수 있게 되어 비행기값을 벌었다. 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작년 직무교육으로 일본과 싱가폴을 갔다온 후에도 부회장 교체기를 이용, 보고서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내지 않아도 될거란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전날 아직 짐을 싸지 않았는데 야근이 걸려서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상태에서 일을 하다가 오타대마왕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모든 것을 다 팀장에게 넘기고 회사를 나서다 국제부에 뉴욕여행을 떠난다는 자랑을 하는 중에 팀장이 오타를 발견, 다시 나를 불러들인 것이다. 자랑을 안했다면 그냥 갈 수 있었을텐데 역시 이 자랑하면 못배기는 성격을 탓해야 하나.

우여곡절 끝에 집에와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옷가지와 세면도구, 충전기들은 기본으로 챙겼고 비행기에서 볼 책과 성진형 어머니가 전달해달라고 하셨던 마사이족 신발과 책들을 집어 넣으니 핸드캐리용 가방에 다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가방을 빌렸다.

아침에 차가 안막혀서 예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멀티탭을 돌아다니다 눈에 띄어서 하나 구입을 하고 공항 티케팅 후 언제나 하는 자랑전화질을 시작했다. 율은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전에 전화를 해와서 실컷 자랑을 했고 JayJay님과 연정이, 수정이누나 등등에 자랑문자와 전화질을 했다. 다들 내가 여행을 떠날때 마다 연락을 해선지 또 어디가냐고 미리 물어온다. 여행은 역시 자랑하는 맛에 가나보다.

몇몇 이코노미클래스를 타고가다 사람이 죽어서 그런지 좌석들이 옛날보다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살짝 죽은 이들에게 감사했다. 그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통로자리를 확보해서 느긋하게 다리를 뻣고 비행기에서 볼 생각으로 챙겼던 죄수의딜레마를 보다가 시차적응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전날 비행기에 잘 요랑으로 별로 잠을 안잤기 때문인지 바로 잠들 수 있었다.

기내식은 점심으로 나온 것이 닭고기 볶음과 새로운 메뉴인 가정식 백반이었는데 가정식 백반은 기내의 그 좁은 상에서 먹기 불편해 보여서 자주 먹었던 닭고기 볶음으로 먹었다. 동행인 Philia75는 미국가서 그런 음식 실컷 먹을텐데 벌써부터 그런 것을 먹냐고 했지만 뭐 먹는 것을 그리 가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저녁은 대한항공의 그 유명한 비빔밥.

공항에 도착 후 입국심사 대기를 하는데 아프로 머리를 한 한국인 남성을 발견해서 케로로중사가 생각나 속으로 웃었다. 한국인 중에 그 머리를 한 사람이 있을 줄이야.

예약했던 리무진이 교통체중으로 늦게 공항에 도착해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했다. 한국인 운전수인줄 모르고 긴장하며 전화를 했다가 상대방이 한국말로 전화를 받아버려서 김이 샜다. 숙소인 뉴저지까지 가는 길에 시차덕로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거리를 구경했다. 평지가 주라서 그런지 의외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익히 여기저기 말로 들었던 신호를 무시하는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어서 조금식 뉴욕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홀랜드 터널이 엄청난 정체로 숙소에 도착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지만 오히려 성진형이 숙소까지 오는 시간과 얼추 비슷하게 맞추는 결과가 되었다. 3년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서로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나는 **이 먼저 나갔다. ***는 여전했다. 내가 감히 넘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숙소는 인터넷으로 봤던 모습보다 약간 넓은 느낌이었다. 파워북과 트레오650도 실물로 확인.

일단 첫날인 만큼 타임스퀘어와 엠파이어스테이트를 구경할 계획이었다. 저녁은 일단 한식에 굶주린 성진형을 위해 세계 3대 설렁탕집인1 강미옥에서 배를 채웠다.

일단 배를 채운 후 각종 매체에서 자주 봤던 타임스퀘어로 걸어갔다. 도착해서 보니 아아 화면에서 보던 것과 똑같잖아! 하는 반가움. 매체에서 보던 곳을 실제로 가보면 막상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그곳을 걸어서 구경하기 시작하면 작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 착각인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이번에도 그랬다.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2


스파이더맨과 같이 사진을! 돈내야 한다.

어지러운 광고판을 구경하다 LG광고판을 확인하고 뿌듯해하는 애사심 강한 Philia75의 의외의 모습도 보고, 새로운 기법들의 광고판들 덕에 갈수록 정신없어지는 광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결국 입체 홀로그램 영상들로 가득차게 될까.

타임스퀘어 구경후 엠파이어스테이트에서 야경을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시차탓에 정신이 몽롱해져서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는 장기투숙자가 떠나서 송별회겸 바베큐파티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설렁탕으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맥주를 마시다 방으로 올라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해야 하니 체력을 아껴야지.


See also [philian.net : 뉴욕 여행 그 첫번째 날]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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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둘째날 2005-7-31

본래는 일찍 일어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이었으나 역시 계획은 계획인지라 늦게 일어나서 계획했던 교회는 가지 못하고 맨하튼 안에 있는 관광지 스러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풍스러워서 그런지 관광지에서 예배를 드리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불편했다.

그 후 점심은 그냥 길가다 마주친 카페에서 파니니로 떼우고 가장 고대했던 곳 중의 하나인 MOMA로 향했다. 연간회원권을 사는 것이 3명의 입장료보다 쌌기에 연간회원권을 구입하고 두명이 동반인으로 해서 들어갔다. 작년 11월에 재개관한 MoMA는 일본인 디자인 티가 많이 나는 분위기였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구성이었다.


MoMA에서. 사진편집 Philia75

특별전이 있는 6층으로 갔더니 Friendlander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거장의 사진들이라서 그런지 꽤 많은 전시가 있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눈을 확 끄는 매력이 있는 사진들도 있었고. 그 다음 특별전시는 Cezanne & Pissarro. 두 인상파 화가가 서로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전시가 되어있었다. 작풍이 달라졌다 비슷해졌다하는 부분이라 든가, 같은 풍경을 전혀 다른 화풍으로 담은 모습 등 전시가 굉장히 재미있게 되어있다.


환호성이 나올만한 전시품들. 사진편집 Philia75

5층부터는 피카소, 고흐, 샤갈, 쟈코메티, 클림트, 에곤 쉴레, 마그리트, 미로, 칸딘스키 등 교과서에서 보던 사람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이어져서 즐거운 환호성을 올렸다. 이런 그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러웠다.


환호성이 나올만한 전시품들. 사진편집 Philia75

층이 아래로 내려올 수록 현대작품들로 바뀌는데 점점 감흥이 없어진다. 물론 다리가 아파진 탓도 있어서 집중도 안되고 6, 5층의 그 설렘도 사라져버려서 대충 보고 내려왔다. MoMA 앞뜰에서 좀 쉬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폐관시간이 다되도록 구경을 한 것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뉴욕여행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블루노트. 하루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두 군데를 다 보다니. 원샷투킬이다. 블루노트가 있는 그리니치빌리지로 이동한 후 아시안퓨전 음식점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시켜먹었다.


그리니치빌리지. 사진편집 Philia75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서 동네를 걸어다녀봤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거리였다. 적당히 통속적이고 적당히 문화적이면서 젊은이 취향의 느낌이 나는 그런 곳이다.

이곳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맛있는 커피가 먹고싶어져서 가이드북에 소개된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맛있는 커피집을 찾아갔다.


까페 단테. 사진편집 Philia75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커피다운 커피를 마신 듯한 느낌이었다. 분위기가 꽤 즐겁고 벽면 한가득 차지한 지저분해진 피렌체의 사진이나 옛날 에스프레소 머신이 장식되어있어서 어수선하지만 묘한 고풍스러운 멋도 가지고 있다. 케익도 엄청난 열량일 것이란 느낌을 갖게하는 맛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시간이 되어 다시 블루노트로 향했다. 무대에서 바로 두번째 테이블이라는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음료는 와인으로 . 처음에 메뉴보고 적당하게 골랐다가 종업원에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그다지..라는 말을 들어서 바디가 강하지 않고 약간 달콤한 스타일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호주산 Rosemount Estate Shiraz. 뭐 저런다고 내가 아나. 맛은 괜찮았다.

오늘 공연자는 팻 매스니(Pat Metheny)와 함께 미주리 스카이(Beyond the Missouri Sky) 앨범을 연주했던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이다. 이렇게 운이 좋다니. 어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서 흥분했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났다. 공연전 백발의 조그마한 체구의 아저씨가 무대위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공연시작할 때 보니 그사람이 바로 찰리 헤이든이었다. 크..


블루노트에서 사진편집 Philia75

베이스의 찰리 헤이든의 연주가 백본으로 있으면서 색소폰, 트럼펫, 플룻, 피아노가 돌아가며 자신의 실력을 뽑냈다. 원곡을 알고있었다면 변주를 어떤식으로 하는지 아는 재미도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열정적인 무대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와인을 마시며 볼 수있다니! 라는 행복감을 만끽하는데에는 충분했다.

공연이 끝난후 기념품에서 시디를 샀다.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파져서 피자집에 들렸다. 이곳은 스파이더맨2에서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 핏자집이었다. 반판을 주문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타임스퀘어를 지났다7 사진편집 Philia75

피자. 맛있었다.

See also [뉴욕 여행 그 두번째 날 - MoMA, 블루노트]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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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한 근거는 없고 여기저기서 들었던 얘기. 3대 설렁탕 집은 뉴욕에 한 곳, 일본에 두 곳 있고 한국엔 없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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