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2005-09

마지막으로 [b]

[Nyxity's Monologue]새 창으로 열기 로 이전합니다.

/MacMini와MightMouse3주사용감상 2005-9-2

이번 뉴욕 여행 가서 마이티마우스와 함게 MacMini를 샀다. 처음 접하는 맥이었지만 금방 적응이 되었다. 코엑스 애플센터에 가서 블르투스 무선키보드를 사려고 하니 직원이 사용기종이 뭐냐고 물었다. MacMini라고 하니 블르투스기능 없다고 한다. 어? 설마 블투랑 에어포트 빌트인으로 들어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니 아니라고 우긴다. 걍 USB키보드를 사라고 하는 것이다. 나중에 내가 쓰는 것이 신형 맥미니고 그 때 아직 한국에 출시안되었었다는 걸 알았다. 아무튼 블투키보드를 사용중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끌필요가 없다는 점. 잠자기모드에 들어가도 사용하던 PC는 재기동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맥은 건들면 바로 깬다. 그래서 맥을 언제 마지막으로 껐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자기전에 ITunes로 음악을 틀고 취침예약 30분 걸어놓고 자는 일이 가능하다. 동작음이 조용해서 켜놓고 있어도 그리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익스포제기능도 재밌다. 프로그램간 전환이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해서 듀얼모니터를 사용못하는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을 해준다.

하지만 이런 맥에도 큰 단점이 있다. 우선 동봉된 iLife중 iPhoto는 나같이 대량의 사진을 관리해야할 사람에겐 도저히 쓸 물건이 못된다. 약간만 라이브러리가 커지면 반응을 보이는데 하세월이다. 라이브러리를 나누면 해결이 된다고는 하지만 한달에 1기가 가까운 양의 사진을 찍는 사람은 한달마다 라이브러리를 나누어야 한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그냥 폴더로 관리하지 뭐하로 iPhoto로 사진을 관리하나. 사진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작업이 하기가 싫어졌다. 덕분에 뉴욕 여행기를 못올리고 있다. Picasa + Jof:TotalCommander새 창으로 열기 의 조합으로 바로바로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맥에서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소프트를 찾아야 할듯 하다. PC는 바로 옆에 있으니 PC로 관리하면 되는데 한 번 맥을 쓰기시작하니 PC켜기가 싫다.

또하나는 키보드. 웹에서 글을 작성할 때 Home과 End키의 동작이 PC와 달라서 좀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문단 처음이나 끝으로 가기위해 Home이나 End키를 누르면 페이치 처음과 끝으로 가버린다. 설명서를 좀 더 봐야할 듯 하다.

마이티마우스는 다 좋은데 다들 지적하는 오른쪽 버튼의 오작동 부분(왼쪽 버튼에 손가락이 올려져 있으면 안된다.)과 360도 휠이 너무 민감하다는 점이다. 상하 스크롤뿐 아니라 좌우로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로 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아래방향으로 돌려 스크롤을 내리다가 살짝 방향이 좌우로 움직이면 이전 페이지나 다음 페이지로 가버린다.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만족하면서 사용중.(사진은 나중에. 역시 iPhoto탓)


  • Philia75 : 결국은 여행기 안올리는거에 대한 변명이군요 - 2005-9-2 15:22
  • Nyxity : 그런 샘이지. - 2005-9-2 15:30
  • Sung Jin : 결국 iPhoto불평이지 맥에대한 잘못은 아니군 - 2005-9-2 16:18
  • Nyxity : http://doublecommand.sourceforge.net/새 창으로 열기 - PC첨 Home End키를 조절해주는 유틸 - 2005-9-2 16:26
  • 222.232.69.154 : iPhoto Library Manager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구글님에게 여쭈어 보면.. - 2005-9-4 13:27
  • Nyxity : http://picasa.google.com/support/bin/answer.py?answer=12569새 창으로 열기 - 2005-9-8 15:47
  • Nyxity : 아직은 맥버전이 없지만 많은 사진가가 문의해서 맥버전을 미래에 생각하고 있다는 접대성 답변에 희망을 걸어봐야겠군요 - 2005-9-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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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죽음 2005-9-8

차에서 내리는 순간 사태를 짐작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고양이 한마리가 하반신 부분이 으스러진 채 피를 흘리며 애처로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가 저지른 결과의 참혹함에 나는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일단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내장이 터져나오고 피가 흘렀다. 의무병시절의 경험을 살려 일단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압박붕대를 대신했다. 고양이는 골골거릴때 나는 뼈를 으르르렁 울리는 소리를 내면서 괴로운 듯 호흡을 했다. 나는 미안해, 미안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고양이를 안아 올렸다. 고양이의 비명소리가 심야의 도로에 울렸다. 이상스럽게 차나 사람이 지나지 않고 홀로 나와 고양이만이 이곳에 있는 듯 했다.

조수석에 고양이를 곱게 내려놓고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얼마가지 않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금 살살 안아 올린 후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의사는 상태를 보더니 몇군데 진찰을 했다. 결국 10시간 정도 괴로워하다 죽을 것이란 얘기를 하고 살릴 방도가 없으니 안락사를 시키는 편이 좋을 것이란 말을 한다. 나는 고양이를 봤다. 입을 열고 가뿐 숨을 내쉬는 그가 마침 그때 나와 눈이 마주쳤다. '제발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줘'라는 말이 들리는 듯 했다.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

귀에다 속삭였다. 고양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고 가끔가다 호흡이 힘든 듯 기침을 했다. 수의사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다. 주사제를 꺼내오더니 주사를 놓았다. 나도 모르게 고양이 앞발을 잡았다. 가뿐 숨은 점점 약해지고 스르르 눈이 감겼다. 고양이를 지탱하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진 느낌이 나더니 곧 죽음이 찾아온 것을 알았다.

수의사는 여기서 죽은 동물의 처리까지 하니까 따로 묻어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요금도 지불하려고 하니 괜찮다며 그냥 가라고 했다.

집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하늘을 보니 달이 기울고 있었다.

+ 이 글은 픽션입니다.


  • Sung Jin : 이 거짓말쟁이!!!!!! - 2005-9-8 14:54
  • 윤수달 : 헉! 머야요 어쩐지 끝부분 달이 기울고 잇었따에서 약간 예감이.. - 2005-9-9 7:31
  • 윤수달 : 헉! 머야요 어쩐지 끝부분 달이 기울고 잇었따에서 약간 예감이.. - 2005-9-9 7:31
  • 수현 : ㅎㅎ 난 정말 심각하게 읽었던 거 알어.. - 2005-10-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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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사-사월에보리밥 2005-9-10

낮에 김중만사진전을 보러 인사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간만에 자하문고개를 올랐는데 이제는 자하문고개는 고갯길같지가 않다.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이 있었던 언덕이었는데 여유있게 별 어려움없이 오른다. 물론 내려갈때의 쾌감은 여전하지만.

가는 길에 잠시 교보에 들렀다. 외서부에 들러서 훑어보다 그다지 새로운 사항이 없어서 그냥 가려다가 핫트랙에 들러서 블루노트모음 재즈곡을 샀다. 비밥형식의 재즈를 들으려면 아무래도 블루노트로 정리된 곡들에 익숙해져야 어떤 식의 변주가 되는지를 즐길 수 있을것 같아서다.

- 구입한 음반

교보를 떠나 인사동으로 향했다. 인사동은 역시나 엄청난 인파로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인사아트센터까지 자전거를 끌고갔다. ATM머신까지 들려서 현금을 찾았는데 허탈하게 입장료가 없는 전시였다.

전시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같다. 패널도 괜찮고 전시규모가 크지않아서 휙 돌아보니 다 보았다. 그래서 2층에 전시중인 배병우전도 온 김에 봤다. 한국의 풍경사진들인데 꽤 강렬한 색상의 대비, 슬로우셔터로 시간의 흐름을 압축해 놓은 듯한 감각 등이 멋졌지만 묘한 한국작가 특유의 답답함이 느꼈다. 이 답답함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전시앞에 있었던 사진전에 대한 설명으로 약간 풀린 듯 했다. 한국 작가들은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한다는 것도 물론 있지만 작업에 대한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려고 하는 고민의 흔적들이 보여서 내가 불편해 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부여의 흔적들이 틀로서 작용하여 작품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이다. 김중만의 사진에서는 그런 갑갑함이 없어서 편하고 쉽게 볼 수 있었던 듯.

전시를 보고 집으로 향했다. 이번엔 삼청동길쪽으로 들어가 청와대를 가로질러 자하문고개를 가려고 했다. 처음부터 경찰이 막는다. 어디로 가냐고. 자하문을 간다고 하니 가방을 열어보라고 한다. 자전거용 비옷. 협조감사하다는 말을하면서 통과시킨다. 길이 꽤 예쁘다. 도중에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릴려고 횡단보도로를 건넜더니 또 경찰이 막는다. "건너편 인도로 가세요." "왜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도를 달리게 되어있는데요." "아니 이곳은 통제구역이라서" "차들은 다니잖아요." "그것은 자동차니까.."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어있는데요?" "그래도 협조를.." "제가 인도로 달리게되면 도로쿄통법을 위반하게됩니다. 저에게 법 위반을 강제할 권한이 있으신가요?" ".... 죄송합니다. 그래도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찰말을 듣고 인도를 달렸다. 널직해서 좋은데 이쪽 라인으로 달릴경우 자하문고개로 가는 길을 우회하게 되서 조금은 짜증이 났다.

집에 도착후 샤워를 하고 교보에서 산 CD를 ITunes로 리핑을 했다. 꽤 친숙한 곡들이 많아서 잘 샀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옷을 갈아입고 지정사 모임을 가기전에 잠시 커피집에 들려서 원두를 구입했다. 가는 길에 JayJay님의 전화가 와서 원두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 JayJay님의 커피를 샀다.

사월에보리밥에 도착해보니 JayJay님과 아스님이 계셨다. 웬떡과 사탕이 테이블에 놓여있었고 나는 메뉴판을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왔고 식사는 즐겁고 맛있었다. 파워드수트의 인형과 멋진만년필을 구경할 수 있었고 딜비쉬2권도 얻을 수 있었다.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95529741 - 오늘의 수확

식후엔 블루로 옮겼다. 루크아저씨는 곧바로 먼저 그곳으로 향해 혼자 술마시고 있다는 메시지가 왔다. 한참 우회해서 블루로 도착하니 탈진할 지경. 이리 가까운 곳인데 엄청 돌아서 왔다. 가방을 맞기고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케익을 사러 JayJay님과 Sci-Fi과 함께 가루로 향했다. 가루가 어딘가 했더니 파크뷰 일층에 있는 케익점이었다. 뭐야, 아는 곳이었잖아. 어디 새로운 곳을 알게될 줄 알고 좋아했다가 실망.

거진 왕복 한시간을 맛있는 케익을 사기위해 허비한 후 블루로 돌아오니 힘이 빠졌으나 맛있는 케익을 먹으니 다시금 힘이 났다. 시간이 너무 잘가버려서 자칫하면 교회주차장에 주차한 차를 빼내는 타이밍을 놓칠 뻔 했으나 다행이 생각이 나서 차를 빼오고 다시 대화에 합류하여 디스크월드와 자전거 GPS자랑질을 할 수 있었으며 향기에 탐닉하는 인종구분과 자전거는 역시 업힐이 꽃이라는 결론, 친일파를 조상으로 둔 사람의 이야기 등을 할 수 있었다.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시간이 늦어서 JayJay님을 집에 바래다 드리고 집으로 왔다. 가면서 저렇게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모을 힘을 가진 상훈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알찬 하루를 보낸 듯.


  • luke : 아무도 나한테는 케잌을 안줘서 섭섭했음. - 2005-9-21 16:10
  • Nyxity : 저런. - 2005-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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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어디서왔는가 2005-9-21

/어디에서왔는가에 이어 8월 달의 방문자 IP순위를 정리해봤다.

1. 하나로통신(주) (신동아 화재빌딩)
2. Microsoft Corp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왜?
3. Microsoft Corp - 음?
4. 순테크(분당) - 누구지?
5. 하나로통신(주) (신동아 화재빌딩)
6. 송파구 씨앤앰(케이블인터넷)
7. Google Inc. - 역시 구글...
8. 엔터프라이스넷(역삼동 현대해상빌딩) - 음?
9. 엘지씨엔에스 - P모님?
10.  Google Inc. - 구글이 높게 나오네..
11. 서울대학교 - R모님?
12. 아이하트 - 으음?
13. United Laye(샌프란시스코) - 누구지?
14. Bloglines - 역시
15. 제일씨앤씨 - 에*?
16. Bloglines - 역시.
17. US COLO (LA) - 누구지?
18. KORNET(수도권강남본부) 
19. 엔터프라이스넷(역삼동 현대해상빌딩) - 또나왔음
20. 하나로통신(주) (신동아 화재빌딩)
21. 다음커뮤니케이션 - 다음에 누가 다니더라?
22. Inktomi Corporation (뉴욕) - 성진옹?
23. 하나로통신(주) (신동아 화재빌딩)
24. (주)한국케이블TV경기방송(일산) 
25. 하나로통신(주) (신동아 화재빌딩 )
26. 서울특별시교육청성동교육청대원중학교 - ????
27. 코넷 강북본부
28. 삼성네트웍스(주) 
29. (주)큐릭스네트웍스
30. US COLO (LA)

그다지 특징적인 것이 없다. 이번에도 역시나.

See also Jof:조프일기/2005-08-31새 창으로 열기


  • 조프 : 제가 분당 살긴 합니다. - 2005-9-21 20:11
  • Nyxity : 9위는 Philia75로 판명 - 2005-9-22 9:12
  • ledzpl : 21. 글을 안 남겨서 그렇지 항상 들기고 있어요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a - 2005-9-22 13:01
  • 조프 : 2, 3 위 중 하나는 MSN 검색 로봇이겠죠. 어쩌면 둘 다? 로봇 주제에 2, 3위라니 민폐 검색엔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2005-9-22 13:02
  • Nyxity : 조프//아 그렇군요 - 2005-9-22 13:31
  • Nyxity : ledzpl //오랜만입니다 - 2005-9-22 13:31
  • 참꼴 : 큐릭스는 서울 서대문구 케이블TV 서비스.^^ - 2005-9-26 12:49
  • ns : 4위. 순테크. 현재 강남. - 2007-12-7 6: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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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책을말하다 2005-9-24

[TV책을 말하다]에서 'SF와 정치학'을 주제로 방송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1. 그래도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는데, 출연자중에 김상훈님이 나온다는 말을 듣자 바로 방청신청을 했다. 그 횡설수설에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저 멀리 가버리는 달변가인 그가 프로그램 제작진을 괴롭히는 모습이나, 또 민감한 이야기들을 다 해버려서 편집으로 다 짤려나갈 장면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 꼭 그 녹화현장에서 지켜보고 싶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K-1대회도 있는 날이었지만 요새 K-1은 덩치큰 애들을 싸움 붙여놓고 흥분하는 짓거리를 해서 과거의 그 고수들의 기술공방을 못 보기 때문에 충분히 안 봐도 될 듯했다. 또한 MBC-ESPN의 특성상, 자신들이 직접 경기방송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겹게 재방송도 있으리란 계산도 있었고.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9571359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2735623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2738851 - 선정된 책들

회사에서 조금 시간을 보낸 후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KBS로 향했다. 회사에서 가깝기 때문에 자주 방청신청을 해서 문화상품권을 벌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이름을 확인하고 있는데 상훈님이 먼저 나를 발견했다. 대충 서로 할 말들의 콘티가 정해져 있는 듯 했다. 그래도 그걸 무시하고 막 나가주길 바랬는데 옆에서 제작 스탭이 지켜보기 엄청나게 무섭게 그걸 막으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었다.

JayJay 님도 온다고 했는데 나타난 모습이 검정색 정장에 화장을 해서 문자로 오늘 선본다는 말을 믿고 말았지만, 알고 보니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었다. (완전히 낚였다. 크흑) 팬덤에서 꽤 많이 올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막상 실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적어 누가 누군지 몰라 그냥 상훈님이 열심히 혼나는 자리 옆에서 JayJay 님과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우리쪽으로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fool님과 은림님. 바로 자리를 그 쪽으로 옮겨서 잡담의 꽃을 피웠다.

대기실에 대형화면 TV가 있었는데 마침 K-1을 틀어주고 있었고 최홍만과 밥샙의 경기가 막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대기실의 분위기가 확 그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는 그럭저럭 재밌긴 했는데 월드컵때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 만세!'분위기가 생겨서 은연중에 불편해졌다. 이건 국가대항전도 아니고 개인 대 개인의 경기임에도 애국 분위기를 연출하고 만다는 것이 나같은 국가나 민족이라는 단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겐 좀 무섭기 조차 했다.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는지, 판정결과가 나오자 마자 방청객 입장이 시작되었다. 입장도중에 작가분이 지목을.. 설마설마했는데 정말로 JayJay 님과 내가 질문자로 선정이 되버렸다. 질문자 자리로 안내되고 JayJay 님이 앞에, 그 뒤에 내가 앉게 되었다. 방송 진행은 재밌었는데 뭘 질문하지...계속 고민을 했으나 결국 마지막 까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마이크를 잡는 순간까지도 할 질문이 생각이 안나서 그냥 오늘 다룬 책들이 장르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얘기해 달라는 질문을 했다. 정말 누가 보면 짜고치는 고스톱인줄 알겠다.

장정일이 클로징 멘트로 "SF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이 어쩌고..."하면서 클리셰덩어리의 말을 하면서 마친 점이나, SF의 발전을 위해 평론가들이 더 많아야 한다는 말(SF 팬덤에는 평론가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많은 상황인데!)이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녹화중 나오는 얘기들이 꽤 재밌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녹화가 끝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아쉽게도 뒷풀이를 못하고 바로 집으로 향해야 했다. JayJay 님을 바래다 드리고, 상훈님을 종로 쪽에 내려드린 후 집에 왔다. 케이블을 보니 아니다 다를까 K-1 재방을 하고 있었다. 다른 건 다 그렇고 [피터아츠의 부활]새 창으로 열기이 기뻤다.

P.S. 방영은 29일(목) 밤 10시 KBS1 에서.

See also


  • Sung Jin : 녹화해서 동영상떠서 - 2005-9-25 10:06
  • Sung Jin : 보내줘봐봐.. - 2005-9-25 10:06
  • happysf : www.happysf.net 의 방청후기에 댓글로 링크시켰음을 신고합니다.^^ - 2005-9-27 21:12
  • happysf : 각주를 보고 추가: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오늘의 SF걸작선>을 테마책으로 다룬 적도 있습니다. - 2005-9-27 23:35
  • 서늘 : 어헉! 이런 재미있는 일이 있었군요. TV랑 못 친하게 지내다 보니...녹화분 있나요? - 2005-9-28 16:58
  • zegal : tv 출연이라... 유명하신겁니까. (유명해지면 안되는 사람 아닌가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 - 2005-9-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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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턴살인혐의검토 2005-9-25

간만에 홍제천 라이딩을 했다. 달리면서 슬슬 다시금 정비할 때가 되었나 보다는 느낌이 났다. 정비라고 해봤자, 기름칠하고 닦아내는 거지만.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선지 아직까지 홍제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그럭저럭 강이라고 할만한 수준이었다. 신나게 달리고 나서 그랜드힐튼 앞쪽 도로로 나왔는데 불법유턴하는 차가 나를 박았다. 다행이 낌새를 눈치채고 부딪히는 순간 바로 뛰어내려서 다치진 않았지만, 화가 났다. 어떻게 확인도 안하고 유턴을 하는지, 유턴이 되는 도로도 아니고 말이다. 운전자는 내리면서 다친데 없냐는 질문을 했지만 한동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응을 못했다. 결국 화를 내고 싶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하는데 화를 낼 수 없고 이렇게 있는데 편의점앞에서 맥주를 마시던 일행이 와서 증인을 하겠다고 하고 여기는 유턴이 되는 곳이 아니지 않냐는 말을 했다. 이러다 보니 제3자는 빠지라는 말을 하면서 운전자와 증인간의 싸움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 분다 진정하라고 말하고 뒤따라오던 재균이가 합세하여 이성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려고 했다.


사고 개요

하지만 카메라를 이날 우연히 둘다 가지고 가지 않아서 증거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증인 분 한명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하자 이번엔 운전자 부인인 듯한 사람이 아니 당사자도 아닌 남이 왜 사진을 찍느냐며 또한번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 에휴. 피해자는 난데 말이지.

명함들을 받고 차량번호를 적고 일단은 헤어졌다. 다친 곳도 없고 자전거도 말짱해서 그냥 이렇게 넘어가는데.. 제발 좀 확인하고 운전하고 불법유턴은 살인혐의도 검토한다니 불법유턴 하지 맙시다.


  • Sung Jin : 안다쳤다니 다행이지만.. 그냥 끝내지 말고 병원 가보지 그래. 교통사고는 3일뒤부터 아프는 법이라네. 어딘가 꼭 아플테니 병원에 꼭 가보게. - 2005-9-26 7:10
  • 에라 : 경험상 아픈 게 4주쯤 갑니다.그것도 아주 기분나쁘게 아픕니다. 충분한 보상 받으시길 - 2005-9-26 7:56
  • carinaky : 저런..해결 잘되길 바래요...아픈데는 없어요? 조심조심.. - 2005-9-26 13:10
  • Raymundo : 아이구 큰일날뻔 하셨군요. - 2005-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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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05-9-26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결정타를 날린 Sung Jin형에게도 감사.


  • Sung Jin : 한국가면 한턱쏘는 건가.. 옹? - 2005-9-27 12:04
  • Nyxity : 그러든가. - 2005-9-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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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구글 2005-9-27

http://www.google.co.kr/logos/7th_birthday.gif


  • 121.152.9.141 : ㄹ라ㅜㄹ.ㅡ - 2012-12-29 1: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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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chAlcoholicDrinkAreYou 2005-9-29

Cocktail
Cocktail

?? Which Alcoholic Drink Are You ??
brought to you by Quizilla

40%넘으니 대부분의 사람이 이게 나오겠군요. 역시, 전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 맞다니까.


  • 서늘 : 동진님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이라면....저는 평균형 인간? - 2005-10-1 20:53
  • 수현 : ㅋㅋ웃지 않을 수 없구나 - 200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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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TV책을말하다는 DJUNA태평양횡단특급을 다룬 적도 있다. See also TV책을말하다-듀나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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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8-7-21 8:58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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