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DohaAndCa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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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DohaAndCairo 2006-8-7

EgyptTravelLog

[edit]Doha

기내식을 먹다 자다 깨다 수다떨다보니 결국 도하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순간 엄청난 열기가 기다렸다. 사우나탕 같다는 아주 진부한 표현 그대로였다. 뭐야 날이 건조해서 견디기 쉽다고 한 거짓말을 한 사람은! 엄청난 습도잖아! 게다가 건물안과 밖의 온도차도 심해서 어딜가나 안경에 서리가 꼈다.


BruceDavidsonSubway 를 흉내내서 사진을 찍어봤다.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지만 see also [subway]새 창으로 열기

카이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기 전에 도하 시티투어를 하기로 했다. 시티투어는 카타르항공에서 마련하는 것인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출국장으로 나와 코스타커피점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라렸다. 한 2시간 정도를 더 기다려야했다. 다른 여행사의 패키지관광객과 같이 하게 된다고 한다.

화장실을 갔는데 물을 내리니 뜨거운 열기가 올라온다. 손을 씻어도 분명히 찬 물을 틀었는데 뜨거운 물이 나온다. 정말 찬 물은 냉각시키지 않으면 안나오나 보다. 태국에서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뜨거운 물이 안나와도 보통 물 자체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어느정도 뜨뜨미지근했었는데, 여긴 말 그대로 뜨거운 물이었다.


코스타커피에서 기다리기

에스프레소. 더블만큼 양이 많았다. 맛은 그냥그냥

커피를 마시며 시차때문에 멍해진 머리를 감싸안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시티투어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가이드분은 파키스탄 사람이었다. 같은 버스에 탄 일행이 패키지 여행객이라 인솔 가이드가 있어서 가이드는 그 사람에게만 말을 했는데, 한국인 인솔가이드는 거의 통역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자리를 가이드 옆에 잡아서 그가 설명하는 것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물어보니 도하에 온지 2주밖에 안되서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낙타시장. 썰렁했다.


낙타시장. 기온과 습도차로 카메라 렌즈와 안경에 서리가 낀다

차 안에 있던 낙타 장식

다음에 도착한 곳이 청과물 시장. 우리 말고도 시티투어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쪽은 일본인 단체객. 가이드가 백인이고 일본인 인솔가이드가 가이드가 말하는 것을 다 통역해주고 있었다. 비교되네. 나는 슬쩍 그쪽 그룹에 껴서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했다. 뭐 그래봤자 이건 어디서 수입한것이고 저건 사우디에서 수입한 것이다 정도의 이야기밖엔 없었다.


청과물 시장. 가지가 토마토처럼 생겼다.

청과물 시장 분위기

괴물 고구마

고양이

다음엔 그냥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아시아게임 경기장, 알자지라 방송국 등을 지나쳐가면서 구경을 했고 걸프만쪽에 차를 세워 바다구경을 했다.


날이 너무 더워 물을 계속 마셨다.

아시아게임 경기장

알자지라 방송국

걸프만쪽 바다. 무척 깨끗해서 후루가다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건너편 건물들은 고급호텔들

인공섬도 만들고 있는 중

아시아게임 마스코트. 카타르항공가 같이 염소를 캐릭터로 했다

나중엔 까루프에 들러 쇼핑을 간단히 했다. 대추야자나 과자류를 몇가지 샀다.


여기선 생두도 판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서 카이로로 향했다.

[edit]Cairo

카이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새벽에 일어나 시차적응이 안된채로 시티투어를 해서인지 바로 잠들었다. 그러다 깼는데.. 비행기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뭔가가 문제가 발생해서 연착을 하는데, 불현듯 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에 나온 몇 천년 동안 연착되던 우주선이 생각났다. 다행이 곧 비행기는 출발했다. 기내식으로 치킨과 검은 볶은 면이 나왔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카이로에 도착하니 도하와 다르게 정말 습하지가 않았다. 덥긴하지만, 충분히 견딜만 했다.

카이로 도착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Khan El Kahlili 시장이었다. 이집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의 한 곳이다. 차와 사람이 뒤엉킨 거리는 엄청나게 혼잡하지만, 그 나름 묘한 질서가 있어서 재밌었다. 시장규모는 엄청나게 컸다. 중동지방에서 물건값을 엄청 후려쳐야 한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인지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묘한 흥정의 재미가 있었다. 관심없는 물건임에도 뒤돌아서면 가격이 우수수 떨어지는 재미에 그만 물건을 사고 만다. 고도의 상술인듯.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목적했던 체즈베와 이브릭을 살 수 있었다.


Khan El Kahlili 시장

관광객도 많다

호텔로 이동중에 드디어 마주친 나일강

시장 구경을 마친 후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나일강 나이트쿠르즈를 하기로 합의를 하고 호텔을 나섰는데, 낮보다 더 사람들이 거리에 바글거렸다. 밤에 선선해지니 사람들이 많이 활동을 하는가보다.

나이트쿠르즈는 꽤 호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미 저녁을 먹은 후라 음식은 많이 안먹었지만, 이집트산 맥주인 룩소를 마셔볼 수 있었다. 사실 스텔라가 더 유명하긴 한데, 아쉽게도 룩소밖에 없다고 한다. 룩소의 맛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배 출발을 기다리면서. 분위기가 럭셔리.

강바람이 쉬원했다. 달도 밝고

배 내부도 역시 분위기가 이렇다

룩소 맥주

안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강바람과 나일강변의 야경이 멋있었다. 한참 강바람을 맞으며 분위기에 젖어있는데 일행중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다시 안에 들어가서 생일축하를 해 줬다. 생일을 나일강 유람선안에서 맞이하다니 부러웠다. 이렇게 생일축하를 요란하게 했더니 곧있다가 다른 테이블의 애기 생일도 축하를 해준다. 아마도 촛불키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니까 애기가 자기도 하고싶다고 졸라서 한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두번째라선지 아이축하는 좀 흥이 안났었다. 나중엔, 발리댄스와 회전댄스 공연도 있었다. 자리가 가장 앞이어서 약간은 난감했었다.


나일강 야경

나일강 선상에서 생일을 맞이한 숀씨

회전춤 아저씨

다시 본래 위치로 도착

많은 기대감으로 온 이집트의 첫 날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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