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책을말하다-듀나특집

마지막으로 [b]

1. 방송안내
2. 방송
3. 인터뷰내용

[edit]1. 방송안내

놀라운 소식..듀다의 글이 TV책을 말하다 방송을 타게되었다. 투바에 이어서 태평양횡단특급도 TV전파를 탄다. 묘한 기분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메트릭스나 공각기동대처럼 사람들이 그러한 내용은 이미 SF문학에서 지겹게도 다루어진 것이고 두 영화가 연출적인 면에서 아주 훌륭했다는 것을 얘기하는것이 아닌..이미 지겹게 얘기된 주제나 내용을 가지고 아웅다웅할까 하는 점이다.

바라옵기는 SF가 대중화되어 좋은 SF가 많이 나오길..

안녕하세요? 
KBS [TV, 책을 말하다]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밤 10시, KBS 1TV로 방송되는 
책 토론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준비 중인 3월 6일 방송 테마북은 
듀나의『태평양 횡단특급』인데요. 
듀나와 SF소설에 관심 있으신 여러분의 방청 신청을 받습니다. 

특히 듀나의 초창기 활동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 
'듀나 매니아'임을 자부하는 분들, 
듀나와 SF소설에 대해 할말 많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토론 도중 여러분의 질문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듀나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추진 중입니다. 
듀나에게 궁금한 점, 묻고 싶은 질문들을 이메일로 미리 보내주시면, 
여러분의 좋은 의견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방청안내 ◀ 
* 방청일시 : 2003년 3월 1일(토) 오후3시~5시 
* 방청장소 : KBS 본관 스튜디오 
           (오후 2시30분까지 KBS 본관 로비로 오시면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연락처 : unijereve@hotmail.com (방청신청과 함께 질문도 보내주시면 됩니다.) 
          016-640-4177 정윤미 작가 
* 찾아오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걸어서 10분~15분 소요
[버스] -여의도 지하도 앞(한나라당사 앞) : 좌석 30,  72-1, 631, 720, 1008
                                           일반 9, 77, 145, 823-1, 30-1, 48, 112
       -KBS본관 앞 : 좌석 740
                       일반 3, 30, 53, 119, 120, 123, 123-1, 133-2, 326, 703

[edit]2. 방송

http://www.kbs.co.kr/1tv/book/vod.shtml새 창으로 열기

음..우려했던 것 보단 재밌게 잘 볼 수 있었다. 로봇을 게스트로 출연시킨건..좀 으윽스럽지만 허용범위안에 들고..

일단 패널들이 솔직하게 SF를 잘 모른다는걸 밝히고 시작하면서 기존 평단들이 가지고 있던 SF적 편견에 사로잡힌 의견을 내놓지 않고 순전히 듀나의 소설만을 논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미 기존 SF에서 지겹게 다룬 주제들을 새롭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은 있지만 듀나의 시각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얘기중 장편을 기대한다는 말이 있었는데..나 또한 듀나의 장편을 보고싶다.

[edit]3. 인터뷰내용

Q>안녕하세요. 많은 독자들이 더 궁금해합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DJUNA> 그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얼굴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온라인에서 덜 서툰 편이니까요. 
인터넷이 익명성을 보장하는 매체라면 왜 제가 그것을 활용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Q>작가의 얼굴이 필요할 때는 뭉크의 그림 절규로 대신합니다. 
    뭉크의 그림이 상징하는게 뭔가요? 

DJUNA> 가끔 사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디자인상 얼굴이 들어있는 사진을 대체할 만한 이미지가 필요했
습니다. 
뭉크의 그림 자체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절규]를 쓰는 유일한 이유는 그림에 얼굴이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Q>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은 어디에서 얻나요? 

DJUNA> 상상력은 형성되는 것이지 그냥 얻는 것은 아니지요. :-) 저는 도서관의 생쥐입니다. 

Q>SF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DJUNA> 한마디로 특정 주제에 대해 사고를 할 때 SF적인 접근법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SF만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SF는 제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장르이고 좋아하는 장르일 뿐입니다. 
외적 압력을 받지 않는 이상 제가 억지로 떠나야 할 이유가 없지요. 
한마디로 취향을 떠나 인기 장르에 매달려야 할만큼 필사적이 아니고 특별한 노력없이 다양한 장르를 모두 다룰 수 있을
만큼 폭넓은 창작력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Q>기존의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DJUNA> [태평양 횡단 특급]에서 그런 느낌이 유달리 강하긴 합니다. 
그 단편집의 내용을 묶는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 그런 성격이 어느 정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쓰는 글들은 외계 생물들과 로봇들이 부글거리는 장르에 속해 있습니다. 
장르 성격상 타자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지요. 
이런 세계를 다루면서도 인간 중심주의를 내세운다면 전 쇼비니스트일 것입니다. 

Q>영화에도 관심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영화가 소설을 쓰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DJUNA> 인터넷을 글쓰기의 주요 공간으로 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에 실린 글들 상당수는 동호회 시절 글들이거나 웹진 연재물입니다. 
다시 말해, 전 어떤 선언적인 목적으로 가지고 인터넷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저에게 던져진 도구들을 수동적으로 이용한 것에 불과합니다. 

Q>인터넷에서 글쓸때와 종이 책으로 출간해서 낼때와의 차이를 느끼나요? 

DJUNA> 차이가 있다면 종이책으로 낸 뒤에는 실수와 오타를 즉시 교정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겠 지요. 
그 이상은 없는것 같습니다. 어느 매체를 통해 발표되어도 글은 그냥 글이니까요. 

Q>작품에 보면 매니아들만 알아 들을 수 있는 외국 작품이나 작가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너무 불친절하신것 아닌가요? 

DJUNA> 전 모든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독자]를 가정해야 하는데, 
전 그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제가 쓰는 글들은 대부분 특정 대상이나 장르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들을 위 한 것들입니다. 그걸 고려한다면 특정 지식의 폐쇄성은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시류를 따라가는 SF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면서 일일이 코니 윌리스 나 올슨 스콧 카드와 같은 
작가들이 누구인지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과잉 친절이지요. 
종종 제가 가정한 독자들이 꼭 한 부류에 속해 있지 않기도 합니다. 
가끔 보다 은밀한 지식을 공유하는 소수를 위해 약간의 숨은 농담들을 첨가하기도 해요. 
어떤 경우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의 책이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을 필요도 없고 
이야기한 모든 것들 을 해명할 필요도 없다고요. 만약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낯선 고유명사들이나 개념과 마주치고 
그 책 안에서 그들의 의미를 알아낼 수 없다면 그 책은 다른 책들과 매체를 향해 열려 있는 것입니다. 
이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요새와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 [현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의 책에서 낯선 단어나 고유명사와 마주친다면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몇 번 두드리면 됩니다. 
그런 식의 탐색을 통해서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지식은 제 책엔 없을 겁니다. 

Q>작품 중 어느 부분이 듀나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나요? 

DJUNA> 이번 작품집 중에서는 [첼로]가 의도한 사고 실험의 게임에 가장 충실한 것처럼 느껴지 고요. 
저는 될 수 있는 한 저 자신을 감추려고 합니다. 아마 갑자기 문체가 무뚝뚝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지나치게 드러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짐작하셔도 됩니다. 그나마 저를 덜 감춘 글들은 오히려 이전 단편집인 
[면세구역]의 앞부분 단편들에 더 많이 실려 있는 것 같군요. 

Q>그럼, 채팅 감사합니다.안녕히 가세요. 

DJUN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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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5-9-29 6:32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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