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fulDays

마지막으로 [b]

Wonderful Days 원더풀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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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종합적인 의견을 내놓자면..여기저기 하도 악평을 많이 듣고 기대치 마이너스 상태에서 봤기때문에 생각보다는 괜찮네..였다.

스토리부분이 가장 많이들 우려했고..감독왈 "관객들에게 친절한 스토리는 아니다"라고 했는데..웬걸..척보면..탁! 인 그런 스토리 아닌가! SF를 잘 모르는 사람이 SF를 만들겠다고 하고 뭔가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이 있는 척 하고 싶을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절대층과 이에 대항하는 층이 나뉜 세계를 그리는 것인데... WonderfulDays도 아니다 다를까..그대로 그 함정에 빠졌다.

스토리가 이해불능하게 불친절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말 쓸데없는 부분까지 하나하나 설명조로 다 얘기해주고 있다. 충분히 생략해도 될만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스토리전달만 있을뿐..주인공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전혀 안되고 심리적인 변화부분에 대한 묘사는 스토리에 비해 너무나도 약하다는 것이다. 마치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서 퀸 아미달라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러브스토리와 같은 느낌이다.

이는 연출에 대한 강약조절이 미흡했다고나 할까. 전혀 힘줄필요없는 부분에서 잔뜩 힘을주고 진작 힘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힘을 못쓰는 연출이라는 느낌이었다.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만 제대로 성공했다라도 꽤 괜찮은 작품이 될수도 있었으리란 느낌이다.(2003년판 Solaris에서 주인공들의 과거를 친절히 설명했음에도 오히려 스토리에 불친절했던 타르코프스키판 Solaris가 주인공들의 애절한 감정의 전달이 더 잘되었던것과 비교가 된다.)

음..적절한 비유를 하자면 배경설명 부분에서 정말 화려한 문체로 자세하게 묘사하다가..스토리진행은 그와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이래저래하게되었다. ..는 식의 진행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사실 갈등구조가 없다는 부분도 악평을 듣는데 일조했다는 느낌이다. 스토리상 갈등구조가 있는데..연출엔 전혀 없다. 그래서 전혀 액션신이나 감정이입이 되어야 할 부분에서 감흥이 없고 무덤덤할 뿐이다.

화면에 대해서는 참 잘 찍었다는 느낌이다. 사실 감정선만 살렸어도 그 많은 오토바이 질주장면이 관객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이미지로 전달되는 감흥을 줄수도 있었을텐데..감정선이 없으니..좋은 화면빨이란 느낌. 미니어쳐, 3D CG, 셀화부분의 융합도 이화감없이 잘 처리한 것 같고..사운드와 음악도 수준급이었던 것 같다. 성우에 대한 비판부분도..생각보다 괜찮았다. 몇몇 으윽 스러운 부분도있었지만 절제된 느낌이지..그냥 책을 읽는다 수준까지는 아니었는 듯.

그리고 인물구조는 이현세가 한국만화를 얼마나 말아먹었는지..까치, 엄지, 마동탁 구조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마동탁적 인물! 후...역시 시나리오문제로 귀결되고 마는가..

이제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살리기위한 기술을 사용한 영화를 보고싶다. 그래 한국F/X기술도 많이 발전했다는거 안다. 제대로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좀 보여다오. -- Nyxity 2003-7-21 23:40

제작비 120억에 제작기간 7년이라니..


재미없더군요. 김문생인지 뭔지 감독 및 시나리오 쓴 사람만 없었으면 좀 나았을 듯.

애니메이션과 미술, 효과음은 요즘 일본만화들에 비하면 그 차이를 2,3년 정도까지 따라간 수준. 요즘 눈으로 보면 평범한 정도. 시나리오, 연출, 성우연출 등은 70년대를 풍미한 로보트 태권브이와 비슷한 분위기에 수준은 좀 떨어지는 정도. 완성도는 그 옛날 나왔던 '아마겟돈'이라는 국산만화 수준. 시나리오 품질과 편집으로 인한 스토리 앞뒤가 전혀 안 맞는건 기본.

특히 연출부분은 9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어줍잖은 심볼리즘에, 각종 유명한 일본 만화영화에 등장했던 인상적인 장면들 짜집기 - 배경, 인물위치, 자세, 색감 골고루 배낀듯 - 했더군요. 라퓨타, 토토로, 붉은돼지, 나오시카, 페이발렌타인, 스파이크, 비셔스 등이 불쑥 튀어 나와줘야 할 것 같은 장면으로 가득했습니다. 뭐 그만큼 작화수준은 높았다고 해야 하나. 막잘라버리고 마구 붙여버린 편집은 저만큼이라도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 하는감동을 유도하려고 그랬나 봅니다.

하여간 작화와 미술, 음향효과가 너무너무 아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성우 녹음 다시하고, 스토리 손질하고, 80년대식 대사를 현대식으로 다시 쓰고, 베낀거 티가 팍팍나는 각종 장면들 약 30여분 잘라내고, screen play 편집 다시하면 그나마 80년대에 나왔으면 굉장한 호평을 받았을 거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을지도...

보면서 계속 생각난건 여명, 이나영 주연의 '천사몽'이라는 초특급SF판타지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을 낀 삼각관계 빼고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지만.

감독과 시나리오작가만 바뀌었다면 좋은 작품이 됐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엔딩크래딧을 봤더니...감독이 시나리오작가도 겸했더군요.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원샷 투킬 이란건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

국산 만화영화 수준향상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배급사나 제작자본의 힘으로 이런 수준낮은 - 적어도 극심한 수준불균형을 가진 - 작품이 버젓하게 극장 개봉되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제작자가 돈몇푼 건지려고 양심을 판다는게 이런건가 하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한국 만화영화계의 한 단면이었던것 같습니다. -- Gandalf


약간 질리는 장면만 계속 나오는데다가...

성우들에게 책주고 읽힌것 같은대사는 정말이지....우우.

만약 다른나라말 더빙에 한글자막이라면 조금 나을지도.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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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괜찮았다.

주위의 혹평 때문이었을까? 장면과 장면, 그리고 순간순간의 에피소드만 가지고 봤을 때는 상당히 괜찮은 클립들이었다. 롱테이크의 장면 묘사도 화면이 너무 멋져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그러나 가장 거슬렸던 것은 립싱크. 입모양과 대사가 안맞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구..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unsure.gif

보통 영화는 길게 찍어서 편집을 통해 이야기를 압축하는 편집의 미학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은 잔뜩 그려놓고 나중에 가위들고 자르면서 편집할 수는 없는 일.. 처음부터 스토리보드를 몇 번의 검증을 통해 확인한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순서가 틀렸던게 아닐까.

줄거리나 인물설정은 워낙 진부해서 별로 느껴지는 것은 없었고.. 국산 애니메이션의 큰 획을 그은 작품이란 것은 확실하지만, 아무래도 심리학과 국문학에 대한 연구가 좀더 필요할 것 같다.

언제 또다시 이런 시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정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그런 작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p.s. 트럭 날라가는 장면에서는 Chage&AskaOn Your Mark가 연상되더군요. 후훗..하고 웃었습니다. 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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