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with cats

Dancing with cats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고양이를 기르게 되면 한 번 같이 춤을 춰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고양이랑 같이 살게 되었으니 같이 춤을 춰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춰봤습니다.

먼저 커크

싫다고 울었지만, 그만두니까 도망가지 않고 무릎에 자리 잡는 것이 귀여움 포인트

다음은 스팍

스팍은 계속 하면 계속 당할 듯 해서 중간에 그만 두었다. 음악도 없었고

두 마리 모두 다 참 착하다.

추가로…

음악을 즐기는 커크(서영은, 봄은 어딜까)

스팍의 임무 실패 (실외기 비둘기 대책)

실외기에 비둘기똥이 한 가득…

결국 그래서..

사진 비교를 자세히 해보면 실외기에 비둘기똥이 가득했던 것을 닦아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용한 제품은 이거.

버드 스파이크 비둘기 퇴치기 + 대형 케이블 타이 20p, 2세트 보쉬 무선 글루펜 + 7mm 글루스틱 4p + 충전기, 1세트

* 해당 링크를 통해 제품 구매가 이루어진 경우 일정 수수료가 블로거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글루건은 다행히 가지고 있던 것이 있어서, 실외기 위에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안심하고 있었는데, 다시 비둘기가 오는 소리가 와서 봤더니 실외기에 연결된 호스에 앉는 것이다. 그래서 그쪽에도 달았다.

일단은 이걸로 해결했는데, 실외기 설치공간에 이 실외기가 안 들어가서 그 위에다 프레임을 만들어 설치한 것이라 아랫 공간에서 계속 비둘기 소리가 들린다. 뭐 실외기 쪽에는 피해가 없으니까 일단은 만족.

고양이 화장실

우리집 고양이 커크와 스팍은 성격이 무척이나 다르다. 커크는 예민하고 겁이 많고, 스팍은 무던한 편이다.

하지만 화장실 문제만큼은 성격이 반대다. 커크는 화장실 위치나 재료에 별 구애를 받지 않고 마련해준 대로 잘 쓰는데, 스팍은 마음에 안 드는 모래이거나 화장실 구조 자체가 불만이면 절대로 제대로 안 쓴다.

그래서 커크와 같이 개폐식 문이 달린 화장실을 마련했다가 결국 개방형 화장실로 바꿨다.

아이리스 고양이 화...

한 때 잘 쓰더니 이번엔 모래가 불만이다. 화장실 변기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펠릿을 마음에 안 들어 해서 실리카겔 형으로 바꿨더니 잘 썼는데, 아무래도 뒷 처리가 불편해서 두부모래 형으로 바꿨다. 잘 쓸 때도 있긴 한데, 역시 마음에 안 들어서 다른데 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다시 실리카켈 모래로 돌아왔다. 모래를 바꿔주니 스팍이 다시 잘 써준다.

카르마 퀸오브샌드 ... 울트라클린 실리카 ...

문제는 뒷처리. 화장실 변기에 바로 버리지 못하니까 별도의 쓰레기 통을 마련했다. 매직캔 쓰레기 통을 사용중인데, 이중 뚜껑 구조라 냄새를 잡아주는 등 마음에 들어 고양이 화장실 용으로도 구매를 했다.

매직캔 가정용 사각...

욕실 구조에 맞게 작은 사이즈로 구매를 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작은 사이즈는 이중 구조가 아니라 냄새를 완전히 잡아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만족하면서 사용했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 보니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크기에 상관없이 이중 뚜껑 구조의 것을 구매했어야 했나 싶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고양이 화장실용 제품도 별도로 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호평을 받는 탈취제가 있어서 구매를 했다.

BAS탈취제 배드 ... 매직캔 리터챔프 고... 리터락커 고양이 분...

일단 이 탈취제로 시도를 해보고 이것도 소용이 없다면 고양이 화장실용 쓰러기 통을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탈취제 수준에서 해결되는 듯.

고양이는 인간이 원하는대로 반응해주지 않는다

 

고양이 장난감과 수면

위 포스팅처럼 놀아주면 괜찮은데, 외부 일정이 많아서 많이 못 놀아주는 경우나, 많이 놀아줘도 어떨 때는 스팍이 새벽과 밤에 엄청 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EBS의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 보려고 했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집사가 있었는지,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거를 보고 휴지심으로 만들 생각은 들지는 않았다. 시각적인 노이즈가 집에 더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좀 제대로 만들어진 비슷한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기로 했다.

하겐 캣잇 센시스 ...

제품을 구했는데 과연 고양이들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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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의도대로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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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했을 때 살짝 흥미를 보이다가 벅벅질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같아 실망을 했다.

그런데 밤에 소리가 나서 보니 커크가 앞발로 먹이를 꺼내서 먹는다! 오오 성공인가! 정작 사용해야 하는 것은 스팍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스팍도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앞발을 집어넣기는 하는데, 사료를 꺼내지는 못한다. 몇 번 시도해보다가 가버렸다. 스팍이 가버리자 커크가 다시 와서 몇 번 꺼내 먹다가 짜증나는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뭔가 성질 내는 소리. 마치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 듯 했다.

결국 다시 먹이 그릇에다 사료를 넣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스팍은 역시 집사가 같이 놀아줘야 하나 보다.

(그래도 흥미를 안 보이는 장난감도 어느날 막 잘 가지고 놀기도 하니까 새로 산 이 제품은 일단은 지켜보기로)

고양이 장난감과 수면

커크는 우리와 오래 살아선지 수면패턴이 인간과 비슷해졌는데, 스팍은 한 살 반 정도밖에 안 되어서인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서 밤이나 새벽에 막 놀아달라고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새 특히 새벽에 계속 우는 터라 무척 괴로웠다.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절박한 상태가 되었다.

일단 틈틈히 많이 놀아주는 전략을 세웠는데, 기존 가지고 있는 장난감은 질려선지 반응이 그저 그래서 새로운 장난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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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모닝 캣피싱 허니...

호박벌 낚시대인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장난감에 시큰둥했던 커크까지 자극될 정도. 그런데 서랍에 넣어두었던 이 낚시대를 스팍이 서랍을 열고 꺼내서 줄을 끊어버렸다. 산지 12시간도 안 되었는데!

그래서 이참에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번갈아가며 놀아주기로 했다.

패턴을 보니 긴 낚시대 형태가 자극을 많이 받는 듯 해서 이와 관련된 장난감을 샀다.

우선 호박벌 낚시대를 다시 샀고,

내추럴 캣토이 2단 낚싯대 (블랙펄)

IMG_0076

내추럴 캣토이, (...

카샤카샤 헌터낚시대 (1미터)

IMG_0076

펫츠루트 고양이 낚...

이렇게 구매했다. 모두 두 마리 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

 

추가로, 며칠전 스팍이 집안에 날아 들어온 능애를 잡아서 가지고 노는 헌터기질을 보여서 벌레스타일 장난감도 구매했다.

고양이 장난감 로봇...

근대 이건 막상 스팍보다 커크가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새벽에 울면 레이저빔을 자동으로 쏘아서 놀아주는 장난감을 켜놓으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놀고 다시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레이저 러너라는 제품을 샀다.

IMG_0076

하지만, 역시 인간이 놀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반응을 안 한다.

일단 이렇게 하루에 3~4번 정도 15분씩 놀아주니까 새벽에 울지 않아서 푹 잘 수 있었다! 커크가 나이 들면서 잘 안 놀게 되었는데, 거기에 너무 익숙해서 스팍과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것같다. 그리고 스팍과 자주 놀아주니까 커크고 간혹 같이 반응을 해서 좋았다.

진작에 자주 놀아줄걸. 고양이도 인간도 모두 만족!

인간이 뭐라고 고양이들은 이렇게 좋아해줄까

커크와 스팍 모두 우리 부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커크의 표현.

스팍의 표현(꾹꾹이)

우리 가족.

 

 

스팍을 소개합니다.

커크 동생을 들일 생각을 하다가 이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집사 모십니다>

종종 사료를 챙겨줬던 길냥이가
새끼를 물고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전 날 새벽에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내치지 않고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저는 천식과 알레르기가 심해서
고양이를 키울 수가 없답니다 ㅠㅜ
예쁜 아깽이의 집사를 모십니다.

 

그래서 모셔옴.

다만, 휴가기간이 겹쳐서 예방접종 받고 휴가 다녀오는 기간까지는 임보를 계속 해주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8월 2일 데리고 왔다.

커크와의 합사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스팍을 만졌던 손으로 커크를 스다듬으려고 해도 커크는 하악질을 했고, 커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토하고 거품무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적응을 했는지 무사히 합사에 성공했다.

막상 합사 성공 이후 커크는 스팍을 잘 챙기는 것 같다. 좋아하는 추르를 줘도 스팍이 먹으려고 하면 양보(!)를 하고, 자신이 사료를 먹다가 스팍이 오면 물러나서 스팍이 사료를 먹는 동안 기다린다.

스팍이 온 이후 커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커크편을 계속 들었는데, 어느날 새벽 스팍이 막 서럽게 울었다. 그래서 일어나서 스팍을 데리고 거실 소파에 같이 누웠더니 스팍이 꾹꾹이와 쭉쭉이를 했다. 쓰다듬어 주기만 해도 기쁜듯이 패애액 소리를 내고 골골거려서 뭔가 짠했다. 생각해보면, 갑자기 부모 형제와 떨어져서 낯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자기 편을 안들어줬었으니..

둘이 어느 정도 친하게 지내는 것같아서 다행.

 

 

 

사고 치려고 열심인 커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