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인간이 원하는대로 반응해주지 않는다

 

고양이 장난감과 수면

위 포스팅처럼 놀아주면 괜찮은데, 외부 일정이 많아서 많이 못 놀아주는 경우나, 많이 놀아줘도 어떨 때는 스팍이 새벽과 밤에 엄청 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EBS의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 보려고 했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집사가 있었는지,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거를 보고 휴지심으로 만들 생각은 들지는 않았다. 시각적인 노이즈가 집에 더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좀 제대로 만들어진 비슷한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기로 했다.

하겐 캣잇 센시스 ...

제품을 구했는데 과연 고양이들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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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의도대로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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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했을 때 살짝 흥미를 보이다가 벅벅질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같아 실망을 했다.

그런데 밤에 소리가 나서 보니 커크가 앞발로 먹이를 꺼내서 먹는다! 오오 성공인가! 정작 사용해야 하는 것은 스팍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스팍도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앞발을 집어넣기는 하는데, 사료를 꺼내지는 못한다. 몇 번 시도해보다가 가버렸다. 스팍이 가버리자 커크가 다시 와서 몇 번 꺼내 먹다가 짜증나는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뭔가 성질 내는 소리. 마치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 듯 했다.

결국 다시 먹이 그릇에다 사료를 넣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스팍은 역시 집사가 같이 놀아줘야 하나 보다.

(그래도 흥미를 안 보이는 장난감도 어느날 막 잘 가지고 놀기도 하니까 새로 산 이 제품은 일단은 지켜보기로)

고양이 장난감과 수면

커크는 우리와 오래 살아선지 수면패턴이 인간과 비슷해졌는데, 스팍은 한 살 반 정도밖에 안 되어서인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서 밤이나 새벽에 막 놀아달라고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새 특히 새벽에 계속 우는 터라 무척 괴로웠다.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절박한 상태가 되었다.

일단 틈틈히 많이 놀아주는 전략을 세웠는데, 기존 가지고 있는 장난감은 질려선지 반응이 그저 그래서 새로운 장난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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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모닝 캣피싱 허니...

호박벌 낚시대인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장난감에 시큰둥했던 커크까지 자극될 정도. 그런데 서랍에 넣어두었던 이 낚시대를 스팍이 서랍을 열고 꺼내서 줄을 끊어버렸다. 산지 12시간도 안 되었는데!

그래서 이참에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번갈아가며 놀아주기로 했다.

패턴을 보니 긴 낚시대 형태가 자극을 많이 받는 듯 해서 이와 관련된 장난감을 샀다.

우선 호박벌 낚시대를 다시 샀고,

내추럴 캣토이 2단 낚싯대 (블랙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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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캣토이, (...

카샤카샤 헌터낚시대 (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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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츠루트 고양이 낚...

이렇게 구매했다. 모두 두 마리 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

 

추가로, 며칠전 스팍이 집안에 날아 들어온 능애를 잡아서 가지고 노는 헌터기질을 보여서 벌레스타일 장난감도 구매했다.

고양이 장난감 로봇...

근대 이건 막상 스팍보다 커크가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새벽에 울면 레이저빔을 자동으로 쏘아서 놀아주는 장난감을 켜놓으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놀고 다시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레이저 러너라는 제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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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인간이 놀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반응을 안 한다.

일단 이렇게 하루에 3~4번 정도 15분씩 놀아주니까 새벽에 울지 않아서 푹 잘 수 있었다! 커크가 나이 들면서 잘 안 놀게 되었는데, 거기에 너무 익숙해서 스팍과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것같다. 그리고 스팍과 자주 놀아주니까 커크고 간혹 같이 반응을 해서 좋았다.

진작에 자주 놀아줄걸. 고양이도 인간도 모두 만족!

인간이 뭐라고 고양이들은 이렇게 좋아해줄까

커크와 스팍 모두 우리 부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커크의 표현.

스팍의 표현(꾹꾹이)

우리 가족.

 

 

스팍을 소개합니다.

커크 동생을 들일 생각을 하다가 이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집사 모십니다>

종종 사료를 챙겨줬던 길냥이가
새끼를 물고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전 날 새벽에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내치지 않고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저는 천식과 알레르기가 심해서
고양이를 키울 수가 없답니다 ㅠㅜ
예쁜 아깽이의 집사를 모십니다.

 

그래서 모셔옴.

다만, 휴가기간이 겹쳐서 예방접종 받고 휴가 다녀오는 기간까지는 임보를 계속 해주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8월 2일 데리고 왔다.

커크와의 합사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스팍을 만졌던 손으로 커크를 스다듬으려고 해도 커크는 하악질을 했고, 커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토하고 거품무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적응을 했는지 무사히 합사에 성공했다.

막상 합사 성공 이후 커크는 스팍을 잘 챙기는 것 같다. 좋아하는 추르를 줘도 스팍이 먹으려고 하면 양보(!)를 하고, 자신이 사료를 먹다가 스팍이 오면 물러나서 스팍이 사료를 먹는 동안 기다린다.

스팍이 온 이후 커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커크편을 계속 들었는데, 어느날 새벽 스팍이 막 서럽게 울었다. 그래서 일어나서 스팍을 데리고 거실 소파에 같이 누웠더니 스팍이 꾹꾹이와 쭉쭉이를 했다. 쓰다듬어 주기만 해도 기쁜듯이 패애액 소리를 내고 골골거려서 뭔가 짠했다. 생각해보면, 갑자기 부모 형제와 떨어져서 낯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자기 편을 안들어줬었으니..

둘이 어느 정도 친하게 지내는 것같아서 다행.

 

 

 

사고 치려고 열심인 커크냥

커크가 캣타워를 스스로 마련했다

참고로 상을 받은 사진은 아래

상을 탄 사진

냥변 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