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왔다가 오후에 포기하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 고추농업 자체가 위기인 것이다.
“We hire people every year, citizens here that need a job, and, ‘Oh, I can do that’. They quit by noon. It’s too hard. It’s not the money. They don’t want to stoop over and pick chili, or hoe weeds. They won’t do it. I mean, I’m not going to do it. Are you?”
기계화가 그럼 답일텐데, 고추는 덤불 안에 자라고 줄기에 강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기계가 비집고 들어가서 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서 여러 시도가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The successful crop automations of the past might make you think that the chili pepper is an outlier, a stubborn holdout against two centuries of agricultural and technological progress, but in fact, chili is just one of many crops that machines still can’t harvest as well as humans, if at all.
여기서 사람들은 포기를 하지 않는다.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면, 기계가 작업하기 좋게 작물을 개량하면 되잖아?”
This means if you want to automate a harvest, you can’t just find a great machine. You have to make your plants more standardized, like cars. So for the past five years, most of Stephanie’s work has been about breeding a whole new plant, one that is designed specifically to be picked by a machine.
곧 결실을 맺는다고 한다.
농업도 결국 비싸지는 일은 로봇이 하고, 싼 일은 인간이 하게 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좋아했다. 한국에 와서 주변에 맥도날드가 없어서 맥도날드의 감튀를 먹지 못했지만, 하교길 허름한 국산 햄버거집에서 ‘프렌치프라이를 케첩에 찍어먹기도 했다. (이것도 처음엔 어색했다. 일본에서는 프라이드포테이토라고 했고 캐첩을 안 줬다. 그래서 한국이 이상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일본이 이상한 것이었음.) 그래도 문득 맥도날드의 감튀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러다 1988년 압구정동에 맥도날드가 생겼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 사실, 그때 좀 충격을 받았었다.
요새 뉴욕타임스의 팟캐스트 Daily에서는 유럽의 문제를 시리즈로 다루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탤리까지 왔고 각 나라의 EU에 대한 감정과 국우 정서의 대두 등을 깊이 있게 취재하는 내용이다.
리포터는 독일 출신인데, 미국으로 왔을 때 여기저기 미국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이 굉장히 어색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국기를 내거는 것을 약간 터부시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 내에서 거리낌 없이 독일 국기를 사람들이 내걸기 시작했다고 한다.
In 2006, Germany hosts the soccer World Cup. Suddenly, you see Germany flags being flown across the country. And it’s a moment.
It’s funny, this was new to me. You know, I don’t actually recall, as somebody growing up in West Germany, seeing German flags, like, ever, because it was kind of a taboo. And I remember traveling to the United States for the first time as a teenager and seeing all these flags. And it kind of shocked me because, to me, it just looked like nationalism, and nationalism was bad. But now, the German flag was back. And it’s kind of fascinating, actually. It’s through all these decades of atoning for its history, through this embrace of a united Europe and liberal values, that Germany has actually come to feel more comfortable again with its own national identity.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떠올렸던 것을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인 기자가 칼럼에서 한국의 월드컵 응원의 분위기를 보고, 솔직하게 낼셔널리즘을 표출하는 것이 부럽다고 쓴 것이다. 일본도 독일 처럼 뭔가 국가를 내세우는데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기사를 찾으려고 했는데, 해당 기사는 링크가 사라졌다.
그러고보니 일본의 언론사는 참 시대에 맞지 않는다. 그 당시 그 칼럼을 찾으려고 했더니 링크자체가 사라졌다. 일본 언론기사는 시간이 지나면 링크가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한국은 챈들러를 ‘드라마 프렌드의 챈들러’라는 해설을 덧붙여서 웃음거리로 전락한 기사가 지금도 볼 수 있는데 말이지.
내 짜증의 근저에 한국인에 대한 선망이었다. 다만 오해를 하지 않기를. 나는 그들이 베스트 4에 진출한 것을 질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도 일본의 베스트 16진출을 높이 평가하고 자랑스럽게만 생각한다. 문제는 그런 사소한 게 아니다.
상상했으면 좋겠다. 만일 일본과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반대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 열기는 지금 우리보다 더 달아오른 것 같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파란 셔츠를 입고 행진하고, 여기저기서 일장기가 나부끼고, 밤새 ‘니폰!’ 콜이 울려 퍼졌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일본 최고!” “일본인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등 미친 듯이 절규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미증유의 사회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축구 얘기로는 끝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갑자기 발생한 국가적인 내셔널리즘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주변 아시아 각국은 눈썹을 찌푸려 우리나라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낼 것이다. 당연히 국내 언론도 ‘일본의 우경화, 심하지다’ 제목으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것이다. 최악의 경우 축구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될 우려마저 있다.
결국 거기서 가장 상처받는 것은 순순히 일본 대표의 승리에 도취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누를 수 없는 환희와 때마침 자숙하는 무드에 끼여, 모처럼의 축제를 망쳐버린 느낌만 더할 것이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은 본래 월드컵에서 허용될 순수한 내셔널리즘의 발로를 일본인이기 때문에 맛볼 수 없는 불행을 한탄하고, 나아가 자신의 숙명을 저주할 것이다.
이웃나라 한국에 허용되었지만, 우리에게 허용되지 않는 순수한 내셔널리즘의 발로–이것이야말로 나의 한국인에 대한 선망의 정체였다.
한국인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열광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일본인이 짊어진 ‘업’을 현저화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이 나라의 사람들에게 그러한 의도가 없었던 것은 나도 이해하고 있다. 오히려 그들의 기쁨은 정말 순수하고 천진난만하기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만큼 나는 우리 조국의 업의 깊이를 새삼 깨닫고 혼자 힘겨워하고 있었다. 이상 고백 끝.
– 宇都宮徹壱/Tetsuichi Utsunomiya
하지만,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은 한국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넷우익을 대표로 극우주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졌고, 혐한, 혐중 컨텐츠가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아베정권은 그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독일이나 일본이나 월드컵에서 국기를 내걸고 내셔널리즘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원인이 아니지만, 향후 극우적인 모습을 보여도 된다는 분위기 형성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점점 현재 유럽의 극우 세력의 대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백인우월주의의 대두처럼, ‘그래도 된다’는 시그널링을 계속 보냈다고 생각한다.
뱅가드사를 설립하여 S&P 500에 대한 인덱스펀드를 만들고 수익률에서 액티브펀드를 압도하여 이론이 맞음을 실증한 잭 보글이 사망했다.
추모의 의미로 즐겨 듣는 팟캐스트인 Planet Money에서 인터뷰를 다시 들었다.
BOGLE: And he basically said, to cut through his more elegant words – would somebody somewhere please start an index fund? And I thought – why not me?
BOGLE: It is the essence of boredom. I’ll concede it. If you’re in investing for excitement, you are a damn fool. You’re watching the market every day – up and down, 100-point – 200, 300, 400-point swings day after day. It’s exciting, but it’s meaningless.
planet money의 indicator에서도 추모 방송이 있어서 저 에피소드를 인용했다.
BELL: Because he really fought for them. Most of our readers are individual investors, so the kind of people who, you know, on their own are trying to save for the future. And he was somebody who looked out for people like that.
개인에게도 투자의 기회를 열어준 덕분에?돈을 벌 수 있었다. 감사를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3가지로 이뤄진다. 복수의 주식을 보유하면 3. 비시장 리스크, 즉 통계상의 예측 불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포트폴리오 가격 움직임은
개별주 고유의 움직임(알파)
시장반응도(베타)
이 두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이때 알파치는 일정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리턴은 베타의 크기에 결정된다. 그러면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하나다.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주식시장의 축소 복사판 즉, 시장전체에 대한 인덱스가 된다.
수학적인 설명을 빼고 이 결론에 도달한 과정을 아주 거칠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주가는 브라운운 동처럼 랜덤하게 움직이며 주가 변동은 확률적으로 예측할 수 밖에 없다.
주가는 랜덤워크이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누가 더 유리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다.(효율적 시장가설)
그 경우 합리적인 투자가는 동일 정보, 동일 기준, 동일 판단에 따라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투자가가 가진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이 된다.
모든 합리적인 투자가는 효율적시장에서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투자가가 보유하는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주식을 시장에 존재하는 비율대로 보유하는 것(즉, 인덱스 펀드)이 된다.
사실, CAPM(자본자산가격모델)에 대해 여러 비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맞다고 보고 있다. 단적으로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인덱스펀드)의 수익률 비교를 해보면 패시브펀드를 이기는 액티브펀드는 거의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기간을 늘리면 결국 패시브펀드의 수익률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결국 결론을 내리자면,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며 절대적으로 버는 방법은 없다.
주식시장은 효율적이지만 단기적인 왜곡이 발생한다.
그 왜곡은 유능한 투자가가 발견하고 바로 소멸된다(이 과정에서 유능한 투자가는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은 확대되며 주가는 상승한다.(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인덱스펀드는 장기적인 사장의 확대과정에서 부를 얻는 방법이라 시장의 왜곡은 이용할 수 없어 평균이상의 운용성적은 낼 수 없지만, 시장평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가는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기적인 시장의 왜곡을 찾아내서 평균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전업투자가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은 그냥 속 편하게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시장평균의 수익을 향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래서 나는 KOSPI와 S&P500 인덱스에 투자하고 있는데, 누적 수익률은 30~40%를 기록중이고, 연환산 수익률은 8~10%를 보이고 있다. 이론대로의 수익률.
일·가정 양립 정책의 주 정책 대상도 ‘워킹맘’이었다. 직장에서 일도 하면서 무임금 가사노동과 돌봄까지 여성의 몫이 되자, 출산과 육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둬야 경력단절 현상이 확산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별 임금격차와 끊임없이 발생하는 직장 내 성희롱도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다. 한국 여성에게 결혼이나 출산은 더이상 행복이 아닌 ‘위기’ 다.
단순히 인구정책으로 안된다. 페미니즘을 통해서 변화가 온다. 저출산은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지만, 다른 문제가 일으킨 결과이기도 하다. 과거의 여성과 달리 지금 여성들은 일도 잘해야하고 가정일도 잘해야한다. 이런 부담을 지워서는 출산율이 높아질 수 없다. 스웨덴은 인구정책이 아니라 양성평등과 관련된 변화에서 출산율이 반전됐다
저출산 극복은 인구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을 통해 적극적인 양성평등이 이뤄질 때 변화가 시작된다. 한국의 출산율 감소는 정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이대로 한국이 사라지도록 한국인들이 두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의지만 갖는다면 그 변화는 순식간에 온다”
그 변화는 순시간에 올 줄 알았는데, 요새 분위기를 보면 대학가에서는 총여폐지가 진행되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증오와 백래시가 어마어마 해서 그냥 한국은 사라질 것 같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사라져도 할 말 없고.
Yesterday a cat ran onto the field at Yokohama Stadium, and the sports photographers' photos of the cat are beautifully dynamic. pic.twitter.com/ClcvW8coI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