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 실천

정리정돈의 첫걸음은 역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일이다. 하지만 물건에 얽힌 추억이 있다면 버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안 쓰는 물건을 계속 집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사진을 원 없이 찍어놓고 버리면 어느 정도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 Evernote에 이런 식으로 저장하고 과감하게 몇 가지 버린 경험이 있다.

일본의 어느 블로거도 같은 방법으로 심플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가 물건을 버려서 심플한 생활을 하기 위해 행한 단 한 가지 (僕がものを捨ててシンプルな生活を手にいれるためにしたたった一つの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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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신게 된 한정판매 캔버스화 사진을 원 없이 찍은 후 버렸다고.

여기서 내가 내린 결론이 ‘원없이 사진을 찍어버린다.’ 입니다.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싫어.’ > ‘추억이 사라지지 않으면 된다.’ > ‘기록하자.” 라는 발상에 따라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빼먹은 각도는 없습니까?
– 추억의 앵글은 그게 다 입니까?
– 충분히 찍으셨나요? 

이렇게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사진을 찍고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이 사람 블로그가 꽤 흥미로운데,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것은 철저히 버리거나 사지 않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소개되고 있는 것이 먼저 세탁기.

 

미니멀리즘과 효휼화를 추구한 결과 ‘세탁기’는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ルーチンHacks 001 ミニマリズムと効率化を追求した結果「洗濯機」は要らないと判断した)

세탁대행업체를 1주일에 한 번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세탁기를 없애버렸다. 대행업체 주문 등은 애플스크립트를 짜서 어느정도 자동화 해버리고 실천하고 있다.

비용은 한 달에 1만엔 정도.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확보된 시간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하다고 한다.

세탁의 가장 큰 거부반응은 빨고 나서 널고 개는 일이다. 이 부분을 없애주는 세탕대행업체는 그래서 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이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드문 듯.

이어서 냉장고, 전자레인지, 식기도 없앴다고 한다.

 

집에서 자취를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위 세가지 모두 없앴다고.

자취는 하지 않겠다는 결론. ‘냉장고’도 ‘전자레인지’도 ‘식기’도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自炊はしないという割り切り。「冷蔵庫」も「電子レンジ」も「食器」も不要と判断した。 ルーチンハックス 003) 

요리해서 뒷정리까지 걸리는 시간 내역

회사에서 귀가길에 슈퍼에 들러 식재료를 사서 집에 오는데까지 시간 : 약 20분
조리에 걸리는 시간 : 약 1시간
식사시간 : 약 30분
뒷정리 시간 : 약15분

총 125분. 약 2시간이 넘는다.

다음 날 도시락까지 만들면 추가로 30분.

당시 대체로 심야 12시에서 1시 정도에 귀가하는 생활로는 상당히 힘듦니다.

자취하는 시간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할 시간이 없어진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취를 관두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필요 없는 것을 없앴다.

자취를 관두면서 한 일

– 식기를 모두 버린다.
– 조리도구를 버린다.
– 냉장고를 버린다.
– 전자레인지를 버린다.
– 음료수는 2리터 PET(상온)
– 나무젓가락 묶음을 산다.

대단한 실행력이다.  의외로 편이점이나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해도 비용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난 아니던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사람은 잠을 침낭에서 잔다!

 

집안에서 서바이벌! 침낭으로 1년간 지내보고 깨달은 점 家の中でサバイバル!寝袋で1年過ごして気づいたこと ルーチンハックス007

 

난 이렇게까지 해서 살고 싶진 않다.

주말 커크 (2014. 2. 15~ 16)

주말 동안의 커크 기록.

2. 15 (토)

지인이 집으로 방문했다. 바로 캣타워 위에 숨어 꼼작도 안 하는 상태.

캣타워 위에 숨은 커크

캣타워 위에 숨은 커크

결국 에어컨 뒤로 숨어버렸다.

어렸을 적엔 낯선 사람이 오면 숨긴 했지만, 곧 호기심을 가지고 나오곤 했는데, 크면서 더욱 경계심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평소에 우리 부부만 있고 사람이 많이 왕래가 있는 편이 아니다 보니 더욱 경계심이 많아진 듯하다. TV도 없으니 소리에도 민감하고.

2. 16 (일)

아침에 냐냐 계속 소리를 내길래 화징실인가? 사료인가? 하고 확인을 했는데 아니었다. 결국, 놀아달라는 의사표시였다. 가샤가샤붕붕으로 마음껏 놀아줬다.

그 후 만족스러운 듯했는데 이번엔 안방에 가서 또 냐냐 울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했는데 침대에 같이 누워달라는 것이었다. 침대에 같이 누우니 다리 사이로 몸을 기댄다.

혀를 집어 넣는 것을 깜박한 커크

침대위에 누워 혀를 집어 넣는 것을 깜박한 커크

하아아아품

하아아아품

안기기 싫어 버둥거림

안기기 싫어 버둥거림

뀽뀽

뀽뀽

주말동안 커크 충전.

오묘한 단 맛

얼마 전 뉴욕 맥도널드에서 한인 노인이 죽치고 앉아 있는 것이 화제가 되었었다.

그 가운데 재밌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미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하우스 허스밴드의 블로그인데, 그 기사를 본 후 노후 자신에게 닥칠 일이 될 거라는 걱정을 한 포스팅이었다. 

でもすぐ気づいたね。他人事じゃないって。

別にコリアン老人たちの被害に遭うっていうわけじゃなくて、逆よ逆。私が老いた時、同じようにマクドに行っ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と。
さらに言えば、じゃあ日系老人軍団は毎日どこに行けばいいのかと。

コリアン老人と同じようにマクド行って、コリアンたちと席の奪い合いする? それともスタバとかにする? コーヒー高いし、席少ないけど。

하지만 곧바로 깨달았지. 이거 남의 일이 아니라고. 

(맥도널드처럼) 코리안 노인들의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반대로 말이야. 마찬가지로 맥도널드에 가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 더 나아간다면, 그럼 일본계 노인군단은 매일 어디로 가면 좋은가 하고 생각한 것이지.

코리안 노인처럼 맥도널드 가서 코리안들과 자리다툼을 할까? 아니면 스타벅스로 할래? 커피 비싸고 자리도 얼마 없는데.

from 海外で老いていく私たちの居場所 – nynuts

새로운 시각이었다.

본론은 이게 아니라 이 포스팅으로 이 분 블로그를 둘러보는데,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다. 

요사이 일본이 한국에 밀리는 느낌이 있다. 가전제품도 그렇고, 동해 표기 등의 문제에서도 점차 한국의 발언력이 강해지는 모습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일본 사람의 심정은 그냥 ‘오 한국 잘 나가네… 그래도 아직은 일본이… ’ 정도일 것이다. 

블로그 주인도 이와 비슷한 심정이었는데, 그의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디저트. 일본인 모임을 한인 식당에서 가진 후 한인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에 가서 충격을 받은 것이다.

いや~ショックだったわあ。すんげえショック。最後の心の支えが木っ端微塵になった感じ。
いやね、コリアン軍団に対して日本人って、ここ最近いろんなことで負けが続いてるわけでしょ。特に電化製品とか。
アメリカの両コミュニティを比べても、先に書いたようにスーパーでは日系が完敗。NY・NJにはコリアンタウンはあるのにジャパンタウンはないし。料理の味はいい勝負だとしても、同じ金額出すんならコリアンのほうが食後の満足感は上じゃないかなあ。

ただこれらの「負け」に関しては、私はもう受け入れてたの。

「仕方ないなあ。でもまだ勝ってる分野もあるし」と。
その「でもまだ勝ってる分野もあるし」が、今回木っ端微塵にされた「日本人が作るケーキの繊細な美味しさ」だったのね。これでもう心の支えはほとんどナシよ。まだ勝ってる分野って、あと何が残ってるんだろ。
それにしてもコリアン軍団、よくケーキの味で私たち日本人に追いついて抜き去ったよね。スゴいわ彼ら。マジで尊敬する。
でもよく考えたら、いろんな分野でさんざん抜かれといて、ケーキの味だけ死守って無理よね。だってケーキ作りも基本的に「技術」なわけでしょ。
たださあ、私は彼らの味覚をナメてたね。なんでか知らないけど、「コリアンには日本人のケーキは作れない」と私は勝手に思ってた。反省するわ。

아 정말 충격이었어. 엄청난 충격. 마지막 마음의 의지할 곳이 산산조각이 난 느낌.
그 있잖아, 코리안군단에 대해 일본인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계속 지고 있잖아. 특히 전자제품 같은 데에서.
미국의 양 커뮤니티를 비교해도 앞에 적은 것처럼 슈퍼마켓은 일본계가 완패. 뉴욕, 뉴저지엔 코리안타운이 있는데 재팬타운은 없고. 요리 맛은 막상막하라고 해도 같은 돈을 낸다면 코리안 쪽이 식후 만족감은 위라고 생각해.

다만 이런 패배에 관해서 나는 받아들였었어.

‘할 수 없지. 하지만 아직 이기고 있는 분야도 있고.’라고 말이야.

그 ‘아직 이기고 있는 분야’ 이번에 산산조각이 난 ‘일본인이 만드는 케이크의 섬세한 맛’이었던 거지. 이걸로 의지할 곳이 없어졌어. 아직 이기고 있는 분야 몇 개 남아있을지.
그건 그렇고 코리안군단, 정말 케이크의 맛으로 우리 일본인을 좇아와서 앞서가버리네. 대단해. 정말 존경해.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여러 분야에서 추월당해 놓고 케이크의 맛만을 사수한다니 무리지. 케이크 만드는 것도 기본적으로 기술이잖아.
다만 나는 그들의 미각을 좀 깔봤어. 왠지 모르지만 ‘코리안은 일본인의 케이크를 만들 수 없다.’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린 것이지. 반성해야지.

from コリアン軍団への敗北感に打ちのめされて新年

여기까지 보면 뭔가 대단한 디저트 까페가 미국에 진출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저자가 충격받은 곳이 어디인지 추측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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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r

Paris Baguette Cafe USA

 

 

 

난 사실 이게 더 충격적이다. 

 

미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디저트류가 설탕범벅의 단맛이라 그런 것이겠지. 뉴욕에만 가도 맛있는 디저트류를 접할 수 있는데 뉴저지니까. 

발라당 환영식

 

회사에서 집으로 귀가하면, 커크가 냐냐 거리면서 현관문까지 왔다가 소파에 뛰어올라 발라당발라당 환영식을 해준다.

하루동안의 시름이 사라진다.

발라당 발라당

발라당 발라당 애교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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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쭉쭉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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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만져주면 손을 잡고 할짝할짝 모드로 바뀜

추천할 만한 자기계발서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은 결과 이 분야의 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을 알았다.

  1.  멘토링 – 힐링 계열, 성공한 사람이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 등.
  2.  노하우 – 구체적인 실천 방법론
  3.  과학적인 방법론 – 과학적으로 원인과 실천방법을 파헤치고 알려주는 책.

자기계발서는 또한 한국, 미국, 일본  나라별로 대세가 되는 종류가 다르다.

  1. 한국 – 멘토링 계열이 대세.
  2. 일본 – 노하우 계열이 대세.
  3. 미국 – 과학적인 방법론 계열이 대세.

이중 가장 쓸모없는 것이 멘토링 계열이고 흔히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노하우 계열은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으면 상당히 유용하다. 노트나 메모술, 정리술 같은 경우 참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자신과 상관없는 분야의 경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과학적인 방법론은 여러 심리학적인 실험결과 등을 토대로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유용하다.

여기서는 내가 읽은 자기계발서 중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몇 권 소개하고자 한다.

1. 먼저 노하우 계열

  • Moleskin 전설의 노트 활용법  -유비쿼터스  캡쳐 개념을 몰스킨을 통해 실천하는 방법을 설명. 현재 실천하고 있다.
  • 스마트노트술  –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주며 일종의 식견을 갖추게 해주는 방법. 실천을 하다가 요샌 못하고 있다.

 

2. 과학적인 방법론

  • 59초  –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것들이 과연 진짜인지 검증하고 실제 과학적인 실천방법을 알려준다. 재밌고 유익하다.
  • The Willpower Instinct – 의지력에 대한 과학적인 고찰 및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 이를 통해 명상을 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아직 번역서는 없는 듯.

 

3. 멘토링 관련

추천할 만한 책, 그딴 것 없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만들어진 자기계발서는 소개할 것이 없다.

2014.02.14 관련 트윗 인용

멘토링 계열을 가장한 심리학 책인 행복의 가설(The Happiness Hypothesis) 읽어봤는데 괜찮았어요

 

참고로 여기에 소개되지 못한 책도 사람에 따라선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바벨의도서관에 있는 자기계발 관련 문서를 참고하시길.

 

2014.02.14 관련 트윗내용 추가

매킨토시 30주년 기념 – 나와 맥

매킨토시 탄생 30주년 기념으로 내가 맥을 사용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에 앞서 내가 처음 접한 컴퓨터는 FM-7이었다. 다른 8비트 기종의 CPU는 대부분 Z80이었는데, FM-7는 6809로 애플II와 같은 계열이었다. 이때부터 간접적으로 애플과의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97년 PalmPilot을 구매했는데, 역시 이 CPU는 68계열의 드래곤볼이었다. 이후 PalmIII → PalmIII → PalmVx → Zire71 등 팜을 계속 사용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Window CE와 대비되었고 맥과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팜 제작 측에는 애플출신의 인사도 꽤 있었고 OS나 프로그램을 실제 짜기 전에 하이퍼카드로 미리 기능 들을 구현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팜과 관계된 사람 중 애플 유저가 많았고 덩달아 나도 애플의 행보를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잡스의 키노트는 매번 빼먹지 않고 구경했었다.

2005년 뉴욕 여행 갔을 때 Palm의 LifeDrive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가격이라면 조금 더 돈을 보태서 맥미니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팜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맥을 지르는 심정은 좀 찹찹했다.

이게 나의 첫 맥이었다.

잡스의 키노트는 매년 봐 왔기 때문에 대충 MacOSX이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알고 있었고 시스템7을 조금 사용해본 경험도 있었기에 바로 질렀다.

이후 맥은 인텔CPU로 이주해버렸다. 안 그래도 맥미니는 너무 속도가 느려서(케이스를 열면 좀 빨라짐.) 버티다 2007년 맥북으로 갈아탔다.  

처음 인텔 이주후엔 무척 빠른 느낌이었지만, 역시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지 2010년 이후 부터는 너무 느려서 쓸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번역료를 받아 2012년 현재 쓰고 있는 맥북프로 15인치 래티나로 갈아탔다.

이렇게 3번 맥을 갈아 탔는데, 맥미니 환경 → 맥북으로 마이그레이션 → 맥북프로로 마이그레이션을 해서인지 육체만 갈아타고 영혼은 그대로인 느낌이다.

주절주절 썼는데, 요새는 맥북프로 쓰는 시간 보다 iPadAir를 쓰는 시간이 더 많다.  아무래도 태블렛의 시대가 오고 있나 보다. 

Apple – Thirty Years of Mac

SF팬덤은 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싫어하는가

SF팬덤에서 바로 어그로를 끌 수 있는 말

“저도 SF 좋아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 읽었어요!”

이 한마디로 SF팬덤의 뒷목을 잡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SF팬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싫어할까?(무시할까?)

어느분께서도 이를 신가하게 여기셨는지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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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서 괜찮은 답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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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엄청나게 진부하고 SF문학계에서는 다룰 데로 다뤄서 교통정리가 완전히 끝나버린 개념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들고 나오는데 기존 작품보다 훨씬 진부하기 때문에 ‘뭐야 이거’? 싶어지는 것이다.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베르베르의 근작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런 생각 했던 적 있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넘어간 공상을 글로 만들어서, 읽는 사람이 나도 실은 기발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도록 지적 허영심을 살살 긁어주는 특징이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 뭔가 지적인 이미지로 포장한 마케팅을 펼치지만(국내의 경우) 막상 읽어보면 그 지식이란게 잡다하기만 할 뿐 대체적으로 얄팍하다. 물론 개미는 제외.

from RigVeda Wiki (β): 베르나르 베르베르 

딱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지만, 그럭저럭 그에 대한 심정을 어느정도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그런데 SF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이게 먹히는 듯. 시골의사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소개했을 때 댓글에 이어진 논쟁(이라고 쓰고 코메디)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이 책은 어설프게 알고 있는 풋내기 작가의 낙서에 불과합니다. SF적인 요소는 인정할 수 있지만, 그 분야엔 이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독보적인 자리를 잡고 있지요.

이 작가와 유사하게 과대평가된 작가가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탄 히라노 게이치로이죠. 역시 풋내기에 눈먼 일본 문단이 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차라리 움베르토 에코와 파울로 코엘류 혹은 보르헤스를 다시 정독함이 더 나을 듯 합니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댓글 중

그러고보니 2004년 경엔 이런 글로 SF팬덤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든 평론가도 있었지.. (2014.02.14 추가)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이남호씨는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삶과 세상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상 과학소설과 구분된다”고 밝혔다.

– 베르베르 ´나무´토대로 한 공모작 나와 – 중앙일보 뉴스

뭐랄까 결코 넘을 수 없는 간격이 느껴진다.

 

관련 코멘트 추가 (2014.02.12 23:26:31) 

베르베르4

관련 코멘트 추가 (2014.02.14 23:26:31) 

Ember

추가 2016.03.02(수요일)

추가 2017.10.28(토요일)

https://twitter.com/lifedefrager/status/924222833047224320

 

P.S.

중2병이라도 멋있으면 괜찮아

나는 차에 대한 욕심이 없다. 차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럭셔리 새단이나 스포츠카는 관심 밖이고 실용적인 차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런 마음은 카쉐어링으로 더욱 강해졌다. 가끔 불편해서 차를 살까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데, 우선순위에서 한 참 밀려 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본 후 럭셔리 새단,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광고에 등장하는 재큐어 쿠페에 대한 관심.)

 

Jaguar 2014 Big Game Commercial | British Villains ‘Rendezvous’ | Jaguar USA – YouTube

중2병 돋는 광고인데, 영국 악당이라는 배우의 힘으로 매력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재규어의 성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배기음을 깔면서 세 배우의 매력과 재규어를 동급으로 놓고 있다.

중2병이라도 멋있으면 괜찮아.

2014. 02. 13 20:32:30 한글 자막 영상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