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션 주시면 그에 관련된 추억을 음미하다 자기혐오에 빠지겠습니다

이건 회사.

이건 커피.

한국에선 어째서 제대로된 버터를 구하기가 힘든가

덴마크 여행후 버터에 눈을 떠버린 몸이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제대로된 버터가 구하기 힘들다.

보통 버터카공품 + 경화야자유 조합의 제품이 대부분이고, 순수버터는 무가염의 베이킹용으로 나온 것들이 간혹 보일 뿐이다.

우유가 과잉생산이라서 문제라는데, 어째서 치즈나 버터 등의 유제품은 이모양인가.

 

버터뿐인가. 맥주, 베이컨 등등도 제대로 된 것을 구하기가 한국에선 힘들다. 맥주는 그나마 수입산 맥주가 많이 들어오면서 좀 변화의 조짐이라도 보이는데, 다른 제품들은 그런 낌새도 없다.

 

한편 일본에서는…

얼마전 일본 방송에서 베이커리 업체 사장이 버터 포장지에 남아있는 버터도 나이프로 삭삭 긁어서 이만큼 더 나온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버터가 너무 비싸져서 이렇게 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그리고 TPP로 뉴질랜드산 등 품질좋고 저렴한 버터가 시장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일본산 버터는 제대된 버터이긴했는데. 동아시아는 답이 없는가…

 

자동차 엔진이 고장나서 고쳐야 할 때 우리는 이를 위해 성경을 보지 않는다

자동차 엔진이 고장나서 고쳐야 할 때 우리는 이를 위해 성경을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태양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각 행성의 특징이 뭔지 알고 싶을 때 성경을 보지 않는다. 한 때 천문도 신학의 영역으로 성경 구절에 따라 행성의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축적된 적이 있더라도 말이다.

동성애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성경을 토대로 이에 대한 분석?글을 볼 때마다 답답하다. 게다가 성적 지향이라는 개념을 그냥 개인의 취향수준으로 생각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좀 어이가 없다. 그냥 게으르고 공부하기 싫다는 소리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고백은, 창조주가 어떻게 인간을 사랑하는지 성경의 저자가 깨닫고,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창조주의 놀라운 계획을 체험한 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 모든 진리, 또는 사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니다.

See also 동성애 : TheLibraryOfBabel

창조과학, 동성애, 여성혐오 그리고 성서

한국교회에 만연해 있는 창조과학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얼마나 말이 안 되는가? 이전에, 성서비평 신학만 공부해도 창조과학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있고, 대부분의 신학교에서는 성서비평학을 배우기 때문이다.그래서 교회 분위기상 창조과학에 대해 대놓고 뭐라고 하지 않아도 목사들도 대부분 창조과학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통념에서 비롯한 거부감 때문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많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때 보인 집단적인 움직임도 있어서 크게 우려해왔다. 그래서 바벨위키에 동성애에 대해 정리해 놓고 SNS 상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두 문제는 뿌리가 같은 문제였다.

웹진 <제3시대> :: [시평] ‘창조과학’의 ‘창조론’에는 없는 여성과 성 소수자들의 권리 (김나미)

 ‘창조과학’의 문제는 문자주의적 성서해석과 그 해석에 근거한 신학에서 보여지는 집요한 반지성주의와 여성차별 및 성소수자 차별의 요소들이다. ‘창조과학’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주의 기독교의 초석인 성서무오설과 성서의 문자주의적 해석에 바탕을 둔 신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근본주의’1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서의 무오를 믿는 일반적인 복음주의적 신앙”을 옹호하는 신학은 19세기 중반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2 그런 신학은 19세기 성서의 권위를 둘러싼 논쟁 중에 만들어 졌고, 천년왕국설 운동과 함께 근본주의 기독교의 특징이 되었다. 근본주의 기독교의 토대가 되는 성서의 문자주의적 해석은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고, 그런 해석은 일관성 없이 선택적으로 적용되어져 왔다. 이런 성서무오설은 19세기 말부터 미국의 백인 선교사들을 통해 한국으로 전파되었고, 이들에 의해 문자주의적 해석만이 성서를 올바르게 읽는 방법이라는 통념이 한국교회에 뿌리내리게 되었다.”

대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할 주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무엇을 왜, 어떤 교육철학과 목적으로,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는냐 일 것이다. 감동을 주는 소설이나 은유 가득한 시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듯이, 다양한 창조설화들도 ‘과학적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창조설화를 다양한 이론과 방법을 통해 해석해 내고 설화의 의미들이 사람들의 삶에 미쳐온 영향 (긍정적, 부정적인 것 모두 포함해서)들에 대해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 현재의 내 삶과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와 연관지어 생각하면서 더 많은 질문들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라면 해 볼 만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수업의 목적이 한 종교의 한가지 교리만을 ‘진리’로 가르치려는 ‘교화’ (indoctrination) 또는 ‘주입’이라면 교육의 장에 들어설 수 없고 그래서도 않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대학을 비롯한 학교들은 ‘교화 공장’ (indoctrination mill)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은 역시 백해무익이다.  호모포비아, 여성혐오로 이어진다.

See also

커크가 캣타워를 스스로 마련했다

참고로 상을 받은 사진은 아래

상을 탄 사진

그동안의 부부 일상 모음

아내님 페이스북에서 인용

9/21

나: (커크를 보며) 아유 귀여워. 커크랑 사는 거 좋아.
동진님: 커크랑 제이님이랑 사는 거 좋아요. 제이님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나: 음…다르게?
동진님: …그야 그렇겠네요. (. .);

9/17

동진님: 제이님 저 좋아해요?
나: 응, 좋아해요.
동진님: 이렇게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나: 동진님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 거랑 동진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별개예요.
동진님: 아잉~
나: 부족한 점이 있는 건 있는 거고요. 둘은 상관관계가 없어요.
동진님: …역시 가차 없는 제이님.
나&동진님: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8/15
3주만에 운동을 했더니 오늘 아침부터 시간차 근육통 때문에 엄청 힘들다. 오전에는 팔이 아프더니 지금은 하반신 근육도 존재 어필중이다. 동진님이 마사지를 해 주었다.
나: 으어어어어으어어어어ㅓㅇ어어어
동진님: (열심히 마사지를 하며) 그러게 평소에 남편한테 잘 했어야지.
나: 으어어어어 으어어어어ㅓㅇ 죄송합니다아어어ㅓㅏ
동진님: 괜찮아요. 잘 했어요.
나: 제가 뭘 했는데요? 으어어ㅓ어ㅓㅓ 어으어ㅓ어어
동진님: 존재했어요.
쬭쬭!

 

8/1

나: 동진님 수염 기르니까 멋있다. 그런데 돌아가면 면도 해야 하죠? 동진님이 면도 안 해도 되는 곳에 살고 싶네요. 어디로 가면 좋을까.
동진님: 안동.
나: …
동진님: 죄송합니다!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웃고)
동진님, 제가 동진님이 하는 말에는 다 웃어준다고 아무 거나 막 던지면 된다, 안 된다?
동진님: 죄송합니다. ㅠㅠ

 

나: 동진님 동진님 저 그거 먹고 싶어요. 그거…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요,
동진님: 앙미츠요?
나: 헉!!!!!!! 어케 알았어요?????
동진님: 우린 부부니까~알지~
좀 놀랐다. 0ㅁ0

 

7/8

남편: 제이님, 그거 알아요?
나: 몰라요.
남편: 나는 제이님이랑 결혼해서어어~
나: 응.
남편: 제이님의 남편이라는 스테이터스를 얻었지. 음핫핫핫!

그냥 그랬다구…

 

7/4

금요일 밤에 이상헌 박사님 댁에 이강영 교수님, 김영균 교수님이랑 초대받아 박사님 내외와 호화로운 저녁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 남편이 아침 차리고 깨워주면 먹고 다시 누우면 남편이 치워주고…
일동: (…)
나: 어 저, 저도 남편이 좋아하는 거 해줬어요! 
ㅇ님: 뭘 해주셨는데요?
나: 어…저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길래 결혼해줬어요!

(…) (…) (…)

 

3/28

동진님이 갑자기 어리광을 부리며 말했다.

동진님: 제이님은! 날! 좋아한다면!
나: ㅇㅇ
동진님: 반드시 날 좋아해야 해!
나: 비문이다.
동진님: …응. ㅠㅠ

나: 여보~여보~여보~
동진님: 으응? 왜 불러?
나: 좋아서.
동진님: 내가 좋으면~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할 거야?
나: (단호하게) 아니.
동진님: 역시. ㅋ 그래야 우리 제이님이지.

3/6

남편: 제이님 너무 힘들다. 제이님한테 힘이 되고 싶어요.
나: 그럼 서면 써 주세요.
남편: …
나: 재판 가 주세요.
남편: ㅜㅜ

펜컴퓨팅의 재유행과 제프 호킨스

요새 아이패드프로나 서피스 등 펜으로 입력하는 모바일디바이스가 다시 각광을 받는데, 이런 제품의 선구자는 팜이었다. (뉴튼메시지패드는 가격이 너무 비쌌고, 다른 제품은 실용성이 꽝이었다.) 요새 팜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PDA라는 시장을 만들고, 석권했던 제품이다. 요즘의 아이폰이랄까.

개발자는 제프 호킨스. 당시 애플에서 뉴튼 메시지패드를 내놓자 전자회사에서 펜컴퓨터를 따라 출시하려고 했다. 그는 일본 카시오사의 의뢰로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런식으로 만들면 너무 느려져서(파워는 약한데 기능은 다 우겨넣으니. 특히 필기인식) 제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원안대로 제품이 개발되었다. 물론 나오자마자 너무 느려터져서 쓸수있는 물건이 아니란 평을 받고 망했다.

제프 호킨스는 열받아서, 니네 간섭이 없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어! 라고 벤쳐케피털에 찾아가 토로, 투자를 받아서 생각했던 제품을 만든다. 그게 바로 파일럿.

그래피티라입력방식이라는 필기인식을 제한하여 속도와 정확도를 올리고, 적은 머신파워로 놀랄만큼 빠르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다. 개발과정에서 지인과 전화를 하면서 메모를 하는 과정을 실제 파이럿으로 해보면서 종이메모와 속도면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실험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Palm Graffiti gestures.png
Palm Graffiti gestures“.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Commons.

(한메한글, 한팁 등에서 한글그래피티앱을 만들어서 한글사용도 가능했었다.)

파이롯사 상표분쟁으로 팜파일럿으로 바꾸고, 제품이 히트쳐서 벤쳐규모로는 감당이 안되어 유에스로보틱스 → 3콤사로 팜컴퓨팅사는 팔려다니는 신세였지만, 제품은 계속 히트쳤다. (이과정에서 3콤은 단물만 쪽쪽 빼먹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안 했다.)

[전설의 명함교환 광고]

경쟁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CE를 탑재했던 PDA들. 훨씬더 하드웨어스펙은 높았지만, 옴니아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윈도우CE는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OS가 아니었기에 팜은 승승장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팜용 어플리케이션개발자에게 윈도우CE용 어플을 만들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제프 호킨스는 사실 이런 IT제품을 만들려던 사람은 아니었고, 뇌과학자로, 계속 연구를 하기위해 돈 벌려고 팜컴퓨팅사를 설립, 잠시 개발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팜은 그의 손을 떠난 후 시대의 조류에 뒤쳐져서 망했다. (3콤 나쁜놈)

제프 호킨스는 그래서 뭐하냐면..

본래 목적대로 행복하게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살고있음.

 

P.S. 카시오는 고집대로 만들어서 망한  Zoomer 이후, 윈도우CE를 탑재한 카시오페아라는 놈을 만들어서 팜과 경쟁하게 되기도 했다.

See also PilotingPalm : TheLibraryOfBabel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10 디바이스 이벤트 그리고 당근과 채찍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이벤트를 보니, 당근과 채찍이라는 구시대적 방식으로 직원들을 닥달하던 방식을 바꾼 후에 직원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바뀌는지 알 수 있는 행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전 MS면 왠지 고리타분하고 멋진 제품이라도 뭔가 어설픈 느낌이 강했는데 올해 초 이벤트에서도 새 제품들을 발표하면서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번 이벤트에서도 마찬가지. 발표 방식도 멋있고 재밌었다.

내가 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전문간도 아니라 단순한 인상비평에 불과하겠지만 2013년 11월 상대평가제도를 없애고 나타난 변화가 아닐가 싶다.

MS가 직원들 상대평가 제도 없애는 이유 – WSJ Korea – WSJ

사무엘 컬버트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교수는 연례 평가는 경영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며 MS 같은 기업이 오래 전에 버렸어야 할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 평가는 상사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할 일은 모든 직원들이 최고 성과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보면서 다이엘 핑크의 TED강의가 떠올랐다.

지식노동에서 더이상 당근과 채찍이라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의성을 죽이고, 부정을 저지르고자 하는 유혹만 강하게 만든다. 필요한 것은 자율성, 재량권을 확대해주는 것이다.

한국의 높은 사람은 이걸 모르지.

See also Drive : TheLibraryOfB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