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는 우리와 오래 살아선지 수면패턴이 인간과 비슷해졌는데, 스팍은 한 살 반 정도밖에 안 되어서인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서 밤이나 새벽에 막 놀아달라고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새 특히 새벽에 계속 우는 터라 무척 괴로웠다.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절박한 상태가 되었다.
일단 틈틈히 많이 놀아주는 전략을 세웠는데, 기존 가지고 있는 장난감은 질려선지 반응이 그저 그래서 새로운 장난감을 마련했다.
호박벌 낚시대인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장난감에 시큰둥했던 커크까지 자극될 정도. 그런데 서랍에 넣어두었던 이 낚시대를 스팍이 서랍을 열고 꺼내서 줄을 끊어버렸다. 산지 12시간도 안 되었는데!
그래서 이참에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번갈아가며 놀아주기로 했다.
패턴을 보니 긴 낚시대 형태가 자극을 많이 받는 듯 해서 이와 관련된 장난감을 샀다.
우선 호박벌 낚시대를 다시 샀고,
내추럴 캣토이 2단 낚싯대 (블랙펄)
카샤카샤 헌터낚시대 (1미터)
이렇게 구매했다. 모두 두 마리 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
신났다냥! pic.twitter.com/W2BLcds3FQ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8, 2018
카샤카샤 커크냥 pic.twitter.com/QOZf1tv7pM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6, 2018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6, 2018
추가로, 며칠전 스팍이 집안에 날아 들어온 능애를 잡아서 가지고 노는 헌터기질을 보여서 벌레스타일 장난감도 구매했다.
벌레를 잡은 스팍냥! 귀가해보니 시체만 남아 있었음! pic.twitter.com/jvY99QE17v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4, 2018
근대 이건 막상 스팍보다 커크가 반응이 좋았다.
새 장난감에 흥미진진 pic.twitter.com/1ITKWjdix3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9, 2018
마지막으로, 새벽에 울면 레이저빔을 자동으로 쏘아서 놀아주는 장난감을 켜놓으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놀고 다시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레이저 러너라는 제품을 샀다.
하지만, 역시 인간이 놀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반응을 안 한다.
인간이 마련한 장난감은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냥. pic.twitter.com/SGHnJuKE5Z
— 커크냥&스팍냥 (@CatainKirk) October 29, 2018
일단 이렇게 하루에 3~4번 정도 15분씩 놀아주니까 새벽에 울지 않아서 푹 잘 수 있었다! 커크가 나이 들면서 잘 안 놀게 되었는데, 거기에 너무 익숙해서 스팍과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것같다. 그리고 스팍과 자주 놀아주니까 커크고 간혹 같이 반응을 해서 좋았다.
진작에 자주 놀아줄걸. 고양이도 인간도 모두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