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여러 수면관련 책들과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 전후 과정(욕탕 청소, 물받기 등등) 때문에 자주 하지 못했다.
그러다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를 보고, 족욕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보고 실천해보기로 했다.
반면에 족욕은 주로 열을 발산할 때 효과적이다. 체온은 크게 오르지 않지만 그만큼 심부 체온을 내리는 데 기여한다. 취침 직전에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쁜 직장인이 하기에 적합하다.
-p.66
하지만 집에 있는 대야는 좀 작은 편이고 여러 욕실청소도구 등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서 족욕용 대야를 새로 구입했다.그런데, 참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기가 정말 어렵다. 족욕 대야를 검색해보고 나온 제품들의 디자인을 보고 경악을 했다. 도저히 생활공간에 놓아두기가 두려운 디자인들만 나온다. 결국 그나마 좀 괜찮고, 접을 수 있어서 공간을 덜 차지하는 제품을 구매했다.
족욕을 해보고 느낀점
- 확실히 수면에 도움이 된다. 쉽게 잠드는 편이라 족욕 때문인지 긴가민가 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잠든 후의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느낄 수 있었고, 수면장애가 있는 아내님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분명 도움이 되는 것같다.
- 물이 쉽게 식는다. 이건 담긴 물의 양이 적으니 그만큼 빨리 식기 때문이다. 제품 검색중에 전기로 물을 데우는 족욕기가 왜 있는지 알수있는 부분. 하지만 그런 족욕기를 살만큼 불편한가에 대해서는 조금은 미묘. (전기 포트로 물을 끓여놓은 것을 옆에 두고 조금식 추가하면 해결된다는 정보를 지인이 주셨다.)
- 족욕하는 공간에 대한 고민. 현재 욕실안에서 족욕을하는데, 편하게 앉아서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고민. 그렇다고 거실에 가져 나와서 하기엔 좀 불안하고. 최적의 환경을 찾는 과정이 필요할 듯. (현재는 좌변기에 앉아서 하고 있다.)
- 목욕보다 훨씬 간편해서 매일 족욕하는 것도 가능할 듯.
당초 수면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근복적인 부분 – 즉,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 – 를 고치지 않는 이상, 제대로된 수면을 확보하기가 쉽지않다는 문제는 여전하다.
충전기를 침대곁이 아닌 거실로 옮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