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전형적인 효율적 기대가설이 작동하는 시장이다. 주식가격은 모든 정보가 이미 반영된 상태이다. 따라서 주식은 랜덤워크의 모습을 보이며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ee also 효율적 시장가설
사실, 이것은 대략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정보가 가격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존재하며, 그 사이 재정거래를 통해 시장수익률 이상의 이익을 얻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수익율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덱스펀드 vs 액티브펀드 대결에서 인덱스펀드가 계속 이겨왔다.)
see also 인덱스 펀드 vs 액티브 펀드
최근 국내에서는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 등,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를 생각하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당신은 워렌 버핏이 아니다.
-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가치투자는 불가능하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주식이 현재 10원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 회사의 가치는 100원이 적절한 가격인 것 같다. 지금 사면 1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만 이 정보를 알면 A는 계속해서 10원에 머물러 있고 100원이 될 수 없다. 남들도 같은 평가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들도 같은 평가를 하기 시작해서 가격이 올라도 또 문제가 생긴다.
100원이 적절한 가격이기 때문에 그 가격까지 이르면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전에 팔아야 한다. 그럼 얼마에 팔아야 할까? 99원?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전에 팔아야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그러면 98원? 역시 같은 가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팔아야…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결국 현재 가격까지 내려오게 된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가정이기에 현실은 10과 100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자신이 분석한 기업가치 맞는다는 것을 실증할 때면 이미 그 주식은 그 가격을 반영해서 비싸져있을 것이고, 그 전에 사야 하는데, 그것은 일종의 베팅이 되어버린다. 또한 사는 시점 뿐 아니라 파는 시점도 역시 베팅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기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