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기계에 지배당하는 날이 온 것일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압승을 거둔 날 언론매체 곳곳에서 튀어나온 물음이다. 생각보다 얻을 게 많은 질문은 아니므로 일단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사람들은 왜 저런 질문을 던지는 걸까? 더 적절한 질문이 있는 건 아닐까?
배명훈님의 이 질문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부해질 대로 진부한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사실 인공지능보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인간의 모습이 사실과 다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 흥미롭다. 우리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저런 질문이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2) 인간도 알파고처럼 아무 의도 없이 행동을 하는데 일종의 의도 해석 장치 같은 것이 따로 있어서 '나 자신의 의도'를 해석할 뿐이라는 것. 요컨대 우리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입니다? 뭐 이런..
— aichupanda (@aichupanda) March 17, 2016
AI를 의인화해서 이해하려는 시도, 인간을 특별시 하는 인식. 이 모든 것이 과학이 발달하면 곧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See also?AlphaGo : TheLibraryOfB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