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을 소개합니다.

커크 동생을 들일 생각을 하다가 이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집사 모십니다>

종종 사료를 챙겨줬던 길냥이가
새끼를 물고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전 날 새벽에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내치지 않고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저는 천식과 알레르기가 심해서
고양이를 키울 수가 없답니다 ㅠㅜ
예쁜 아깽이의 집사를 모십니다.

 

그래서 모셔옴.

다만, 휴가기간이 겹쳐서 예방접종 받고 휴가 다녀오는 기간까지는 임보를 계속 해주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8월 2일 데리고 왔다.

커크와의 합사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스팍을 만졌던 손으로 커크를 스다듬으려고 해도 커크는 하악질을 했고, 커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토하고 거품무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적응을 했는지 무사히 합사에 성공했다.

막상 합사 성공 이후 커크는 스팍을 잘 챙기는 것 같다. 좋아하는 추르를 줘도 스팍이 먹으려고 하면 양보(!)를 하고, 자신이 사료를 먹다가 스팍이 오면 물러나서 스팍이 사료를 먹는 동안 기다린다.

스팍이 온 이후 커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커크편을 계속 들었는데, 어느날 새벽 스팍이 막 서럽게 울었다. 그래서 일어나서 스팍을 데리고 거실 소파에 같이 누웠더니 스팍이 꾹꾹이와 쭉쭉이를 했다. 쓰다듬어 주기만 해도 기쁜듯이 패애액 소리를 내고 골골거려서 뭔가 짠했다. 생각해보면, 갑자기 부모 형제와 떨어져서 낯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자기 편을 안들어줬었으니..

둘이 어느 정도 친하게 지내는 것같아서 다행.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